아이 꼭 가져야 하나?

신혼의 재미가 무르익어갈 때쯤 우리는 이 즐거움을 또 다른 행복으로 이끌어 줄 새로운 팀 멤버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아기를 갖기로 했다! 사랑으로 맺어진 이 가정에 우리의 아기보다 더 완벽한 신인 멤버는 없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결혼 뒤 일 년 정도의 신혼생활을 갖고 아기를 갖게 되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필자는 입덧도 별로 없이 아주 무난하게 9달을 잘 보내고 예정일 4일 전에 아주 건강한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였다. 아기는 정말 천사같이 예뻤고 지금도 예쁨 중이다.

아이를 낳고 난 뒤 내가 달라진 것은 아이들을 향한 시선이 아닌 부모님들을 향한 시선이 달라졌고 남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이전보다는 조금 더 넓어진 것 같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매 순간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경험한다.

예를 들자면 필자는 유치원교사로서 취침 시간이 지난 밤 8시 이후에 밖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 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음식을 사 먹이는 가족들을 보는 일이야말로 나의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해피밀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다.
“네가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다.”- 해피밀 –

나의 중심적인 세상은 한 아이를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이 (자녀)의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그 세상은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시선임을, 그분의 중심이 우리임을 알게 하신 놀라운 그 섭리였다.

딩크 족(Dink: Double Income No Kids).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 부부가 결혼한 뒤 맞벌이를 하면서 자식을 두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살 수 없는 배려 없는 구조적인, 경제적인 문제와 아이를 낳고 나서도 맘 놓고 키울 수 없는 교육적, 사회적, 환경적인 문제가 많은 젊은 부부들에게 “아이를 낳을 필요가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아니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생명은 선물이지 필요에 의한 우리의 선택이 되지 않아야 한다. 분명 누군가 에게는 간절한 기도 제목이고 소망일수도 있는 정말 소중한 것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각기 다른 삶의 형태와 부르심으로 분명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의 삶으로 아름답게 세상을 장식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열심히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아기를 계획하고 있는 부부들이 있다면 순종이란 예배로 잠잠히 기도해보길 권면한다.

창세기 1:27-28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하시니라.”

창세기 1:31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3: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선악과 섭취 후 혼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