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하나’에서 온 다섯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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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던 교회 청년부에서 “두리하나 친구”들을 초청한 적이 있습니다. 두리하나는 한국에 있는 “북한 사역 선교회”입니다.

북한에서 넘어왔거나, 북한 어머니를 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도 있어서 교회 청년부에서 5명의 두리하나 학생들을 뉴질랜드로 초청했습니다.

목적은 이 친구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뉴질랜드를 함께 여행하고, 서로 위로하며, 함께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5명의 탈북 학생 또는 새터민 학생들을 뉴질랜드로 초청하게 됐습니다.

두리하나 학생들과 청년부가 함께했던 시간은 고작 5일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며, 먹으며, 기도하며 예배 드린 것이 다입니다.

오클랜드와 해밀턴, 로토루아를 여행했고, 낮에는 엑티비티를 즐기며 저녁에는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2년이 지나 한 친구를 한국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은 뉴질랜드 여행을 잊을 수 없었고,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함께 울며 예배했던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청년부와 5명의 두리하나 친구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장난을 주고 받으며 함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함께한다는 것은 그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우린 다 다른 사람들이기에 생각이 각자 다르기에 의견차이도 있을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함께한다는 것은 때로 엄청난 자신의 희생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그 여행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던 형, 누나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모금을 마련하며, 계획을 짜며, 예약과 일정들을 준비 했었습니다. 준비하는 도중에 이런 것을 왜 하나 싶을 정도로 시간도 생각보다 더 투자되고,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작은 결심보다는 더 큰 결심이 요구 되었습니다.

후에 목사님이 말씀해주신 것이 이렇게 약간은 무리하게 초청을 해서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것은, 두리하나 친구들을 위함이기도 했지만 우리 청년들을 위한 것이다 라고 하셨을 때 돌아보니 이 여행을 위해서 청년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기도하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간의 나눔이 풍성해졌던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함께하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합니다. 함께하는 일에 동참하려면 내가 더 희생하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1년여간 두리하나에서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먹고 자고 예배하고 살아갔던 시간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탈북한 친구들이라 무엇인가 더 특별한 것도 없고 신기한 것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꿔갈 우리의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제가 두리하나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새기며 1. 함께하는 것-두리하나에서 온 다섯 친구들 2. 처음 생각해본 것들 -10년만에 첫 한국 방문 그리고 두리하나 방문 3. 바보같이 살아보기-두리하나에서 첫 3개월간의 자원봉사 4. 기도하는 이-나는 무엇에 간절한가(Durihana) 5. 더 바보 같이 살아보기-두리하나에서 9개월간의 자원봉사 6. Into One Stick-1년의 봉사가 내게 남긴 것들 7. 도라산 역- 마지막 역이 아닌, 처음 역이 되길 8. 색다른 만남들-그저 신기한 만남 (Netherlands) 9. 잊어버리기-욕심을, 내 이익을 10. 한국사람-교포로서의 할 일(NZ) 11. 수염 기르기-내가 진짜 내가 되는 훈련 12. 함께하는 것-우리는 언제 잘 어울리나요? 13. 앞으로의 꿈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