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테니(Tommy Tenney)의 “하나님께 굶주린 예배자(YOU ARE A GOD CHASER IF)”는 새해 첫 번째 북 리뷰를 위해 마음에 떠오르는 몇 권의 책들을 책꽂이에서 찾다가 예기치 못하게 뽑혀 필자의 마음을 끝까지 붙들었다.
한국 크리스천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토미 테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God Chaser’시리즈의 저자로서, 영적 통찰력과 열정이 담긴 글을 통해 식어버린 크리스천의 가슴에 예배 열정의 뜨거운 불을 지피는 말씀 사역을 40년 이상, 5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역동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134 페이지의 짧은 분량이고 학문적인 책도 아니어서 부담없이 책을 펼칠 수 있는 이 책의 주제는 기독인들에게 가장 오래된 주제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예배’ 또는 ‘하나님의 임재’이다.
저자는 현대 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거룩한 불만을 표현한다. 예를 들면“우리는 지금 ‘현상유지’ 상태로 생기 없이 발걸음을 떼는 교회에 만족하고 있다. 나는 교회가 그런 식으로 되어가는 게 매우 못마땅하다.
나는 그 이상을 원한다. 예배당의 빈 좌석들을 바라볼 때마다 그것들이 내게 ‘이 자리에 하나님께 굶주린 사람들을 앉힐 수 없나요?’라고 소리 지는 것 같다.”
또는 “우리 삶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로,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섬기는 일로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하나님’을 섬기는 곳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교회에 대한 거룩한 불만을 제기하며 성경 속에서 해답을 찾아간다.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하여 저자는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게 진단한다. “그들은 교회의 영적인 찬장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회 식료품 저장실 선반은 텅텅 비었고, 사무실에는 빵을 조리하는 조리법만 가득할 뿐 빵을 굽는 오븐은 차갑게 식어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교회에 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수 현대 교회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저자는 “하나님의 임재가 하나님의 임재만이 아닌 다른 많은 것들과 섞였을 때, 그리고 사람들이 다른 것들과 섞인 하나님의 임재를 약간 맛보았을 때 그것이 역효과를 낳아 진짜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종종 우리 집에 빵이 있다고 과장해서 혹은 거짓으로 선전하고 광고한다” 고 주장하면서 오늘날 많은 교회의 수치스러운 알몸을 아프게 드러낸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만일 당신이 신선하고 따끈한 빵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일을 감수한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하나님께 굶주린 예배자이다”고 저자는 정의한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하나님의 임재에 굶주린 예배자, 2부는 하나님의 사랑에 굶주린 예배자, 3부는 하나님의 영광에 굶주린 예배자, 4부는 하나님의 부흥에 굶주린 예배자이다.
이 글에 깊이 공감하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거나 밑줄도 치면서 묵상하며 읽는 독자들이 있는가 하면, 글의 내용이 너무 급진적이고 도전적이어서 불쾌한 마음으로 중간에 책을 덮어 버리는 이들도 있을 지 모른다. 자신의 예배와 내면을 겸손하게 성찰하려는 이들에게는 큰 도전과 유익을 줄 것이다.
아울러 저자의 다른 책 “균형의 영성”도 읽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저는 그 이상을 원합니다’는 거룩한 불만이 있는 독자 또는 하나님께 굶주린 독자라면 예전에 이미 이 책을 읽었을지라도 새해에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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