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70년, 이스라엘의 역사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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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현재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유엔에서는 트럼프의 선언을 반대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유엔 결의안’을 총회의 표결에 부쳤는데 미국과 이스라엘 외에 마샬 군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팔라우 등 군소 도서 국가 몇을 제외하고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가들이 찬성하였다.

유엔 결의안을 의결할 즈음 트럼프는 원조 중단을 위협했고,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도 유엔에 대한 미국의 재정부담을 거론하며 세계 대부분의 우방국들에게 협박을 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어느 나라의 수도를 어디로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나라의 주권에 달린 사항이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되는 것일까?

트럼프 이전의 부시나 오바마 등 미국의 여러 대통령들이 선거전에 동일하게 주장했던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임기 중에 시행하지 않았는데 트럼프는 왜 그것을 실제로 이행하였을까?
트럼프가 불러일으킨 이슈 덕분에 예루살렘이 우리의 시야에 새삼스럽게 크게 부각되었다.

‘예루살렘’이라는 이름은 본래 ‘평화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평화의 마을’ 예루살렘은 세계에서 가장 긴장과 갈등이 높은 분쟁지역으로‘중동의 화약고’로 불린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도나 기독교도, 이슬람교도 모두 중요한 성지로 여기는 도시이다.

우리 기독교 신자의 입장에서 예루살렘은 왜 중요한가? 예수님의 제자들이 교회를 세웠던 예루살렘은 AD70년에 로마제국에 의해서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이후에 예루살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유대인들은 어떻게 2000년이라는 세월 뒤에 그 땅에 이스라엘을 세웠을까? 그렇게 세워진 이스라엘은 우리가 성경에서 만나는‘하나님의 나라’이스라엘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중동 갈등이 이슈가 될 때마다 대체로 교회는 절대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드는 경향이 있다. 지금 역사의 현장에서 보고 있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독교인이 동류의식을 느낄만 한 하나님 편이 맞는가? 또 한편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한다는 문제에 대하여 기독교 일각에서‘마지막 때’가 임박한 징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연 이 문제가 마지막 때와 어떻게 상관이 있는 것일까?

크리스천라이프에서는 2018년 주제를 ‘회개와 회복’으로 정하고, 표어를“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에스겔 37:17 참고)로 정하였다.

올해 2018년은 이스라엘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독립하여 정부를 세운 1948년으로부터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70주년이란 사실에서 어떤‘회개와 회복, 그리고‘연합과 통일’ 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성경에서 70 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경우가 몇 군데 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서 다니엘 선지자가 어느 날 예레미야의 글을 읽다가“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다니엘 9:2)는 글을 읽었다.

다니엘은 이 글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믿었으므로 나라가 멸망당하고 포로로 끌려온지 70년이 된 그 해에 하나님이 자기 조국의 회복을 확신하고 즉시 금식하고 엎드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다.

실제로 그해(BC 538년) 페르시아왕 고레스가 반포한 귀환령으로 유다 백성은 바벨론을 떠나 고향으로 귀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다니엘서 9장에 나오는“일흔 이레”(다니엘 9:24)라는 구절이다. 구체성이 없는 이 예언에 대한 해석이 너무나 다양하여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대체로 이 땅에서의 교회, 또는 이스라엘의 고난과 예수님의 재림, 또는 종말과 연관지어 이해한다.

필자에게는 솔직히 제작진의 편집의도인 바, 독립 7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에게 70주년이 갖는 의미를 성서적 관점에서 분석하고‘회개와 회복’의 마음을 불러일으킬 만한 역량이 없다. 그저 소박하게 학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사건들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한편으로, 목사로서 성경을 연구하고 삶에 적용해온 경험을 살려서 현대사 속에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코드를 찾아보는“보물찾기 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이다.

사실 ‘독립 70년’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견해의 차가 있다. 이스라엘의 ‘독립 70년’이 ‘건국 70년’임에는 이의가 없다. 나라를 잃어버린 후 거의 2000년 만에 독립하여 정부를 세우고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70년이 흘렀다.

이 사실은 꺼꾸로 2000년 동안 터잡아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예루살렘 문제를 바라볼 때 어느 편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스라엘 편인가? 팔레스타인 편인가? 아니면 다른 입장이 있는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독립 70년’은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건국 70년’인가? 아니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단순히 ‘정부수립 70년’ 인가? 아니면 ‘분단 70년’ 인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두 막대기를 하나가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동서 예루살렘의 통일로 해석할 수 있는가? 남북한의 통일로 해석할 수 있는가? 그때 70년이 어떤 의미인가?

앞으로 이 글을 써 가면서 풀어내야 할 궁금증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나열하였다. 사실 이 분야는 필자의 전공분야가 아니고 워낙 생소해서 필자도 책을 사고 인터넷을 뒤지면서 많이 공부해야 할 것이다.

글을 쓰면서 가능하면 어떤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거나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나 무조건 중간에 서는 것을 중립적이라거나 객관적이라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크리스천라이프 독자 여러분들이 세계를 보는 신앙적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되, 긍극적으로는 필자가 성경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쓸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

앞으로 여기에서는 이스라엘 역사를 중심으로 다룰 것이다. 신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독자 여러분들이 잘 아신다고 가정하여 다루지 않고,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다룬다.

다만 이스라엘은 2000년 동안 소멸되었던 나라이다. 그래서 1세기 이후부터 19세기까지는 다룰만한 이스라엘 역사 자체가 없다. 따라서 예루살렘을 차지한 여러 세력들의 역사를 다룬다.

AD 132년 바 코흐바 전쟁까지의 계속되는 유대 전쟁, 로마제국 치하의 교회, 이민족의 지배, 십자군 전쟁과 이스라엘 왕국, 아랍의 지배,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시대의 예루살렘의 역사를 다루며 19세기 시온주의와 20세기 홀로코스트 등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역사를 다룬다.
아울러 영국의 점령과 유대인 이민의 본격적 유입, 이스라엘의 건국, 중동 전쟁과 평화 협상 등의 역사를 다룬다.

역사는 단절되지 않는다. 1948년 독립 이후 오늘날까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고 계속 심해져가는 팔레스틴 지방의 갈등과 분쟁의 원인은 고스란히 그 이전 역사 속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면이 한계가 있으므로, 광복절 즈음해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과 현대사에서 기독교인의 역할과 독립 70년을 맞는 오늘날의 의미에 국한해서 조금 다룰 예정이다. 아무쪼록 관심을 가지고 열람하시고 기도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