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이해하는 첫 시작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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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믿어지는데 예수님은 잘 모르겠어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잖아요”,
“성경에 예수님 이야기가 나오면서 영생 영생하는데 그게 뭔가요? 우리는 다 죽잖아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데 그게 이해가 돼요?”
“하나님, 성령님도 계신데 예수님은 우리 신앙생활 가운데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분인가요?”

기독교를 접하고 신앙에 관심을 가지면서 갖게 되는 의문들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예수에 대한 의문들이 마음에 그대로 묻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교회에 나온 세월이 길어지면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은데 이런 질문을 하면 눈총을 받을까 두려워서고,“교회에 나와 마음이 편안하면 됐지 그런 걸 다 알아야 되나?”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설교, 성경공부를 통해서나 신학서적을 탐독하며 답을 찾아가는 이들도 있지만 부분 부분 듣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이 퍼즐조각처럼 산산이 흩어져 있어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이도 있다.

참된 믿음의 중심이신 예수
참된 신앙과 영적 성장을 위해 예수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필수 중에 필수이다. 예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예수의 생애와 사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사복음서부터 탐구하면 된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마가복음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전체 16장 중간쯤에 해당하는 8장에 아주 중요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고 이 사건을 중심으로 마가복음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져 배경과 사역의 중심 대상이 서로 달라진다.

그래서 8장에 나오는 이 사건을 마가복음 전체 내용의 경첩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마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복음서 중앙에 위치시킨 그 것, 그것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행한 질문이다(마가복음 8:27-29).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먼저 다른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로 생각하는지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더러는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 중 하나였던 엘리야로, 또는 선지자 중에 한 사람으로 말한다는 답변을 들은 예수께서는 이어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이 질문은 예수 시대의 제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던져지는 질문이다.

예수를 누구로 아는가? 제자들을 대표해서 베드로의 위대한 고백이 이어졌다. “주는 그리스도시이다”

좀 더 자세하게 이 사건을 기록한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이 고백을 듣고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 교회는 베드로의 고백과 같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래서 예수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불린다.

‘그리스도’란 무슨 뜻이기에 그 고백이 그토록 중요하단 말인가? ‘그리스도’는 헬라어이며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메시야’다(요한복음 1:41). 바꾸어 말하면 예수가 바로 메시야라는 고백이다. 그런데 여기서 왜 성경은 이스라엘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통일되어 있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성경에 사용된 언어와 신약시대의 언어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구약은 주로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적혀 있다. 예수께서 사시던 시대는 문화적으로는 헬라제국의 영향을, 정치적으로는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있던 때였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던 시대였다. 오늘날 한국에 영어, 중국어, 일어가 혼재하여 있는 것과 유사하다.

당시 사용되었던 주요 언어는 아람어, 히브리어, 헬라어였고 로마제국의 라틴어도 사용되었다. 예수께서는 주로 아람어를 사용하셨다. 이스라엘인은 로마제국의 식민지가 되기 전에는 바벨론(오늘날 이라크가 있는 지역)제국의 포로로 끌려 가 그곳에서 생활하다 돌아 왔기에 고대 근동지방의 공용어였던 아람어를 오랜 기간 사용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조상이 고대에 사용했던 히브리어를 지키려는 노력도 함께 존재했다. 아람어는 고대 히브리어에서 파생되어 그 단어의 뿌리가 히브리어와 60-70% 같지만 정확히 서로 같은 언어가 아니었기에 히브리어와 아람어는 서로 통역이 필요했다.

율법을 중시하고 신앙을 지키려는 노력은 특히 이스라엘 남부지역인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유다 지방에서 더 컸기에 유다 지방에서는 히브리어를 주로 썼으며 상대적으로 천대받던 북부 이스라엘 지역인 갈릴리 지방은 고대근동의 영향이 많이 남아 아람어를 주로 사용하였다.

히브리어로 적혀 있는 구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브리어를 잘 이해하고 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히브리어보다는 헬라어가 더 익숙한 사람들은 오늘날 이곳에서 영어가 더 익숙한 이민 2세대가 영어로 된 성경책을 읽듯이 헬라어로 번역된 구약성경인 70인역을 사용하였다.

신약성경은 로마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이제 세계의 공용어로 영향력을 미칠 헬라어로 작성되었다. 그래서 성경에는 아람어나 히브리어로 된 단어를 헬라어로 번역하여 헬라어만 아는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구절들이 존재한다(마가복음 5:41, 15:22, 15:34, 요한복음 1:42, 사도행전 9:36).

‘그리스도’의 의미
다시 돌아 와서, 그리스도란‘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은 자는 그 표시로 머리에 기름을 부어 임명되었는데 세 종류의 직임이 있었다. 왕, 제사장, 그리고 선지자가 그것이다. 이 세 직임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이것이 예수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다음 편부터 다루려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는 이야기는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고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바로 그분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소명은 구원자의 소명이다.

실로 성경은 오실 구원자와 오신 구원자에 관한 이야기와 예표로 가득 차있다. 성경이 어렵다고 느껴지는가? 구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 그 키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을 구약에 있는 이야기와 예언들을 대비시키면서 보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한복음 5:39) 여기서 말하는 성경은 구약 성경이다.

구약이 예수를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조건이 담긴 계약서가 담겨 있다. 또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담긴 약속이 적혀 있다.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아는 것 그것이 성경을 이해하는 첫 시작점이요, 기독교인이 되는 첫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