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어린이 기숙사 건축 등에 도움과 동참 바래

나술레 술래 지역에 학교를 시작한지 5달이 지났습니다. 얘기가 많이 오고 가다가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선교사 한 가정을 임명해서 어린이들을 돌보게 했습니다. 4개월 동안 선교사 부부는 집이 부족하여 제가 준 텐트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며칠은 괜찮지만, 4달을 지내면서 여러 가지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잠을 자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1학기가 마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15명이던 어린이들이 20명이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에게 부족 마을에서 어린이들을 더 이상 보내지 말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허락없이 데리고 와서 놓고 가버렸습니다. 건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교육부에서 방문을 하여 선교 사역에 관심을 보여주면서 격려하였지만, 지원에 대해서는 별 얘기가 없었습니다.

몇 주 전에 다시 모여서 회의를 한 결과 지금 집과 텐트로는 선교사와 어린이들이 지내기에 너무 어려운 환경이어서 새로 집을 2채 짓기로 했습니다. 내년이 되면 지금의 20명보다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선교사도 1명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산속에서도 공부하고 있지만 더 공부하고 싶은 어린이들이 이곳에 와서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는 것을 보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이 어린이들을 통해서 부족 선교의 미래도 보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자라서 부족 선교사가 되어서 본인들 마을로 사역하러 갈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선교사 집, 어린이 기숙사, 교회, 부엌 등 시설을 건축하는데 동참하시거나 도움을 주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2015년도에 보건소로부터 한 장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셀레라는 지역에 다른 NGO 단체에서 보건소를 짓다가 멈추어 버린 곳이 있는데 저희 부족 선교 단체에서 이 지역을 마무리 하고 보건소를 운영해도 된다는 허락서였습니다.

그 동안 여러 번 건축을 마무리하려고 시도를 하였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진행을 못했습니다. 이곳에 보건소가 운영되면 주변의 25-30개 정도의 부족 마을에 의료 지원이 가능해 집니다.

부족 마을에서는 선교사들이 집을 방문해서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족사람들이 아픈 경우 대화를 더 나누게 되고, 기도와 복음 제시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주어집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2018년부터 2-3명의 선교사가 이곳에서 사역하며 보건소, 선교사 숙소, 부엌, 환자 숙소, 교회를 같이 지을 계획입니다.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환자들을 위해서 2-3명 잘 수 있는 숙소와 작은 부엌을 준비해서 그들을 도울 계획입니다.

올해 12월까지 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기도 중에 있습니다. 시설을 건축하는데 동참하시거나 도움을 주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이전 기사현망진창
다음 기사종교 개혁지를 찾아서<2>
원천희
뉴질랜드바이블칼리지 졸업. 대양주총회뉴질랜드노회에서 파송. 바누아투 산토섬 원시 부족의 삶 가운데로 들어가 물탱크를 만들고, 유치원과 교회를 세웠다. 선교 헌신자를 훈련하여 파송하면서, 선교자립 위해 선교농장을 일구어가는 현지 소식을 전해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