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울렸던 그 울림으로 다시 부르는 찬송

은혜와 감동이 있는 숨겨진 찬송 이야기<김남수, 아가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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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가정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는 일이 있을 때 어떤 찬송을 부를까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그 가정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찬송가를 묻고 그 찬송가를 함께 부르는 것이다.

좋아하는 찬송가를 물어볼 때마다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신앙의 깊이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찬송을 자신 있게 장과 제목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목을 기억해내기 위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자신이 좋아하는 찬송가를 찾아내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좋아하는 찬송을 함께 부를 때는 언제나 찬송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주고 다들 기쁨으로 찬송을 드리게 된다.

<은혜와 감동이 있는 숨겨진 찬송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찬송가에 대한 책이다. 저자 김남수 목사는 미국 남 침례교신학교에서 교회음악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교회 음악가로서 다양한 책들을 저술할 정도로 필력을 갖추고 있다. 많은 찬송가 중에서 뽑고 뽑아 찬송가 65개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찬송가들이 만들어진 배경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본서의 제목처럼 말 그대로 숨겨진 찬송 이야기를 한다. 찬송가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적어져 있는 배경에 대한 설명 정도가 아니라 이야기가 살아 숨쉰다. 찬송가 제목 밑에 양쪽으로 작은 글씨로 써 있는 작사가와 작곡가는 본서에서는 주인공들이 된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가 존 뉴턴은 노예 무역선의 선장이었다.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은 선장인 아버지의 영향에서였다. 뉴턴은 사람을 사고 팔았을 뿐 아니라 온갖 방탕한 짓을 다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죄책감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에 견디기 힘들었던 그는 토머스 아 캠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삶을 낱낱이 고백하고 뉘우쳤다.

흉악한 죄인을 용서하고 한없는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뉴턴은 과거의 생활을 청산하고 16년 동안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독학하며 신학공부를 마쳤다.

목사 안수를 받고 파송을 받은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놀라운 주님의 은혜”에 대해서 설교를 했다. 그 설교의 마무리를 위해 그는 시 한편을 썼다. 그것이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이다.

뉴턴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설교 마지막에 자작시 한편을 읽어 내려갔을까를 생각해본다. 그가 죄인으로 살았던 과거의 삶에 대한 깊은 반성과 그런 죄인인 자신을 불러주신 주님의 크신 은혜가 가슴 속으로 밀려 들어온다. 그 후 뉴턴은 잉글랜드에서 아주 능력 있는 사역자가 되었다.

저자는 이렇듯 우리에게 손에 잡히도록 찬송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필요하다면 자신의 신학적인 지식을 사용해서 찬송가 가사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인 의미를 놓치지 않고 설명함으로 전에 알지 못했던 깊은 신학적인 의미들을 깨닫게 한다.

복음의 능력이 크게 드러나는 곳에는 항상 찬송이 함께 했다.선교의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성령의 불을 지피고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리도록 만들었던 가사와 곡들이 이제 찬송가로 묶여 우리의 손에 들려진 것이다.

시편이 그러했던 것처럼 찬송가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지금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찬송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때 그 현장에서의 감동을 우리의 가슴에 그대로 전해지길 원하고 있다. 교회의 찬양이 살아있을 때 교회는 주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력을 가지고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찬송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하고 그 배경을 안다면 훨씬 더 은혜로운 찬송이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올 것이다.

바라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찬송을 가까이 하고 찬송이 주는 유익을 누리기를 바란다. 찬송은 성도가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의 길에 가장 좋은 동반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