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서 오순절로

사순절의 끝은 부활절이다. 이날은 하나님의 비밀이 역사적인 씨줄인 예수와 신앙적 날줄인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구원하기 위한 십자가 사건으로 전에는 감춰졌다가 이제 드러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진리로 이뤄졌다.


부활절을 이스터 Easter라고 한다. 사순절 Lent의 40일이 되는 날인 부활절에 관한 것을 성경에서 찾아보면, 먼저 사도행전 12장 4절에“…유월절 후에 (스데반을)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유월절’은 히브리어로 페싸흐이고 헬라어로 퍄샤 또는 파스카Pascha를 오직 킹 제임스 성경 KJV에서 이스터 Easter로 번역했다. 성경 번역에는 직역과 의역으로 해석과 해설이 있다. 그럼, 지금까지 부활절을 Easter라고 하는 것은 어디서 왔는지 다시 성경에서 찾아보았다.“그들은 하나님께 제사하지 아니하고 귀신들에게 하였으니 곧 그들이 알지 못하던 신들, 근래에 들어온 새로운 신들 너희 조상들이 두려워하지 아니하던 것들이로다”(신명기 32:17)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와 광야 그리고 가나안과 바벨론 유수를 거치면서 이방인과의 접촉과 관계를 통해 우상들이 새롭게 들어오고 있다.“그가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기로 보내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에스겔 8:14).


‘담무스’는 바벨론 왕국에서 섬기던 이방의 우상으로 여신 이쉬타르 Ishtar와 니므롯왕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담무스는 40살에 멧돼지에게 물려 죽었다. 담무스의 어머니 이쉬타르는 그의 나이 40과 같은 40일을 금욕하라고 했다. 이쉬타르는 하늘 여왕이고 빛과 새벽 그리고 봄의 여신으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에 다산과 번식을 기원하는 제사를 드렸다.


이쉬타르는 앵글로색슨을 거쳐 영어 이름 Easter가 됐다. 그리스 신화에는 토끼가 알을 낳았다고 한다. 지금도 이스터에 다산과 번식을 기원하려는 마음으로 다산과 번식의 상징인 토끼 초콜릿과 삶은 달걀을 먹고 나눈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베드로전서 1:3)에서 부활을 Resurrection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바울도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진리를 선포했다(고린도전서 15:51-52).


예수께서도“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라고 물을 때에 나는 어떻게 대답하는가 보라. 부활절의 뜻을 되새기며 오순절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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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현
본지 발행인.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생명구원”(요한복음 20:31) 위해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인 주제로 칼럼과 취재 및 기사를 쓰고 있다. 2005년 창간호부터 써 온‘편집인 및 발행인의 창’은 2023년 446호에‘복 읽는 사람’으로 바꿔‘복 있는, 잇는, 익는, 잃는, 잊는 사람과 사유’를 읽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