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은 성령강림 주일이었다. 이 천여 년 전 예수가 유월절 날,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 첫 부활의 열매가 됐다.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40일 동안 있다가 감람산에서 승천하며“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누가복음 24장 49절)라고 하셨다.
그리고 10일 동안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안의 마가 다락방에서 120여 명이 모여 기도했다.“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다”(사도행전 2장 1절).“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오십일을 계수하여”(레위기 23장 16절)라는 레위기의 기록대로 부활절이 시작된 지 7주 후로 오십일을 계수한 날이 오순절이다.
오순절은 50을 뜻하는 헬라어‘펜테코스테스’가 영어로‘펜터코스트’로 음역 됐고 한국어는‘오순’으로 번역이 됐다. 오순절은 민수기 28장 26절에서“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라는 말씀에 따라 예수의 제자들도 히브리어로 샤부옷인 오순절을 지켰다.
“새 소제”는“너희의 처소에서 십 분의 이 에바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를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레위기 23장 17절)라는 것은“누룩 넣은 밀가루로 구운 두 개의 빵”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 속한 자요”(고린도전서 15장 23절)라는 말씀처럼 처음 익은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오순절에는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신 날로 기념하는 절기이다.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임한 떨기나무의 불꽃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도 나타난다.“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사도행전 2장 2절-3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니라”(사도행전 2장 4절) 예수께서 승천하시며 약속하신 성령이 오순절 날에 구원받은 심령으로 준비된 제자들에게 임재했다.
바벨탑 사건으로 언어 혼란이 생겨 분열해 흩어져 죄와 죄악이 가득한 시대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취로 인한 약속된 성령이 오셨다. 오직 성령 받고 예수의 증인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