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를 줌인(Zoom In)하라

마리오 푸조Mario Puzo의 소설 『대부The Godfather』에서 주인공 대부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인생은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 그리고 언젠가는 마지막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여기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그래서 인생이란 끝이 있기에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 인생이 이렇게 가치가 있다면 우리가 한번 사는 인생을 정말로 잘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한때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그때 나는 죽을 수도 있었는데, 정말 기적처럼 살아났어요.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요. 과거와는 다르게 살 겁니다.” 이들은 생사 위기를 겪은 후, 덤으로 사는 인생을 자신이 정한 우선순위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원하는 것에서 시작해 거꾸로 가라
‘새롭게 산다는 것’과 ‘이전과 다르게 산다’는 차원에서, 벤저민 하디Benjamin Hardy는『퓨처 셀프Future Self』에서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마치 거울을 보듯 앞으로 당겨놓고 수시로 바라보며 살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느라 정신이 없다. 중요하지도 않고 급한 일들만 처리하다 보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미래의 모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만다.


미래의 목표를 향해 가기보다 목표라는 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그 목표를 잃어버린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악재들로 인해 그 목표가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니 자신이 어디를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방황하다가 끝내 목표에서 이탈하기 쉽다.

미래의 나를 보지 못하면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퓨처 셀프』에 따르면, “사람들 대부분이 미래의 나를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생각 없이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로 시간을 보내거나 잠시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이렇게 단기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이러한 과정이 날마다 쌓이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없다.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는 일들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며,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미래의 나를 보지 못하면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가 당신의 발목을 잡는다
“쳇바퀴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면 초점을 바꾸어야 한다. 더 원대한 미래와 연결하고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현재 상황 너머를 생각하라. 중요한 일보다 시급한 일을 먼저 할 때 우리는 결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한다.”

미래의 나의 모습을 보고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운전하는 사람이 길거리에서 이정표를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뻔하다. 그것도 그 길이 초행길이라면 100% 헤맬 것이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것을 그려보고 측량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다면 이는 명확한 미래 인생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미래의 나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능력이 그 모습을 이룰 능력을 결정한다. 미래의 나를 자세하게 그릴수록 미래의 나는 더 훌륭해진다.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라. 그러면 그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해 더 빨리 발전할 것이다.”


거울 보듯이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자주 보고 이렇게 실행하라

  1.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라.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스티브 잡스의 중요한 목표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적인 목표는 아이팟을 제대로 만들어 출시하는 것이었다. 현실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라. 그리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면 목표와 우선순위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로버트 브롤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장애물을 만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덜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다가 진정한 목표에서 멀어진다.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함으로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2. 미래의 내가 원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일정을 계획하라
“사람들의 일정을 살펴보면, 현재의 나보다 미래의 나에 우선순위를 두고 일정을 관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시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기꺼이 먼저 하겠는가? 당신이 전념하는 대상은 현재의 나인가 아니면 미래의 나인가? 단기적이고 시급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나로 지금 당장 시선을 옮길 것인가?”

3.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하던 일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완수하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 완수하는 태도를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미래의 나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전념하면 완수할 수 있다. 완수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누구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끝내는 사람은 드물다.”

    신앙생활은 예수님 바라보기다
    성경은 말씀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예수님은 ‘미래의 나’를 늘 생각하셨다. 즉 십자가 지심을 의식하셨다. 요한복음 2장에 가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가 등장한다. 여기에서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말하자 예수님이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예수님이 ‘미래의 나’ 즉, 십자가 지심을 의식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환자를 치유하셨을 때, 기적을 체험한 자에게 주변에 소문내지 말고 잠잠히 있기를 당부하셨다. 왜냐하면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셔야 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수시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이렇게 ‘미래의 나’를 늘 의식하며 사셨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미래의 내가 원하는 모습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외출하기 전 거울을 본다. 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우리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이 될 수 있는 것은 ‘미래의 나’를 자주 보고 생각하며 살 때다. 이는 막연하게 사는 것과는 분명 격이 다르다. 되는대로 살지 말고 생각하며 살기를 기대한다. 거울을 보듯이 자기의 미래의 모습을 줌인(Zoom In)하기를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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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겸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목회트렌드 2024』및『다음세대 셧다운』공저. 오클랜드감리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이 사람과 소통하시려고 성육신 하신 것처럼, 기독교인도 세상과 소통할 통로가 필요하기에 인문학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