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격장애와 상담접근.2

<자료_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

수동공격형 성격을 세분하면 3가지의 유형이 나타난다
①수동 의존형(Passive dependent type)은 부모에게 목욕, 식사, 옷 입는 것 등 생활 전반을 의존하는 어린이의 성격경향과 같은 것으로 성인이 되어도 삶에 대한 소극적 태도, 결정을 못 내리고 책임을 지지 못하고 계속 타인으로부터 지원을 원하는 무기력한 유형이다. 직장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구실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

혹은 업무 추진에서 주도적으로 하거나 독립적으로 하지 못하고 아주 작은 책임도 맡지 않고 무임승차하려는 유형의 인간이다.

②수동 공격형(Passive aggressive type)은 증오감과 공격심을 발휘함에 있어서 투정과 고집, 늑장부림과 비능률성 등의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방법을 자주 동원하는 유형이다.

③공격형(Aggressive type)은 좌절과 자포자기, 실의와 박탈감, 열등감과 욕구불만 등에 대한 반응으로써 짜증, 화풀이, 방화, 폭행, 파괴 등을 나타낸다.

<상담접근>
수동 공격형 성격장애자는 연극성 인격장애나 경계성 인격장애자 보다는 안정되어 있고 덜 공격적이기는 하지만 그들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내적인 분노의 표현으로써 자살소동을 벌이거나 정신과적 문제점을 보이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효율적인 접근은 지지적인 기법이다. 지지기법이 그들의 병리현상을 조장하거나 강화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상담사의 유의가 필요하다.

가학적 성격장애(Sadistic personality disorder)
가학적 성격장애자들은 타인을 공개적으로 멸시하고, 잔인하고, 공격적인 특성을 폭넓게 보인다. 대상은 가족이거나 직장 부하일 수도 있다. 타인의 권리나 감정을 배려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다른 사람 혹은 동물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에 대해 동정심보다 쾌감을 느낀다. 사소한 잘못에도 과도한 대응을 한다든가 심한 규제를 하기도 한다. 약자인 사람에 대해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상담접근>
대부분의 성격장애자가 스스로 상담적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갈등이 누적되거나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상담을 권고받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대상이 상담현장에 오면 상담사는 일단 그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서 그의 입장에서의 분노, 부당함 등에 대한 온전한 경청과 수용을 이루어내어 교정적 정서체험을 하도록 조력한다.

신뢰관계가 든든하게 성립된 이후에 역할 연기를 통해서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공감,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보기 등으로 이들의 인간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노력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잘 이해되지 않거나 공감되지 않을 때, 칼 융처럼 ‘병적이라고 불리는 현상’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의 진화과정을 거친 인간의 진화심리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하고 인간본성의 세 가지 요소를 상처주기, 치유하기, 사랑하기로 본 McAdams의 인간이해를 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는 공격성, 이타주의, 애착을 인간의 본성이 나타난 심리적 특성으로 제시하였다.

자학적 성격장애(Self-defeating personality disorder)
자기에게 손해가 되거나 고통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을 여러 상황에서 선택하는 성격패턴이다. 일반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기회를 피하고 타인의 도움 혹은 이익을 볼 기회를 거절한다.

자학적인 사람은 고통스런 결과가 뻔하고 고통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쪽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반복된다. 가학적인 남편과 이혼한 여자가 다시 또다른 가학적인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이다. 강한 자기희생이 따르는 선택을 한다. 더 병리적일 때는 타인이 자기에서 화가 나서 복수나 경멸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상담접근>
상담사에게 특별한 배려를 반복해서 요구하다가 응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배신감이나 거절당한 느낌을 체험하면서 상담을 떠나는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담자는 자기의 사고패턴과 행동패턴의 핵심을 파악하도록 인지적인 접근을 시도하는데, 사전에 충분한 공감과 수용으로 관계 형성을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