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주 찬송/7월 셋째 주 찬송

7월 둘째 주 찬송/411장(새) 473장(통) 아 내 맘 속에

맘의 평안은 주님의 포도나무 가지에 달린 ‘참된 평화’의 열매
찬송 시 ‘아 내 맘속에’(There’s a peace in my heart)와 곡명 CONSTANTLY ABIDING은 미국 세브링 태생 여류 시인이며 작곡가인 머피(Anne S. Murphy, 1878~1942)가 작사 작곡했습니다.

일부 찬송가에는 머피 부인(Mrs. Will L. Murphy) 또는 결혼 전 이름인 앤(Anne May Sebring)으로도 나타납니다. 그녀는 1896년에 도자기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 하였으며, 50세에 사별한 후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여동생과 함께 살았습니다.

1908년에 판권 등록된 것으로 보아 서른 한살쯤 지은 찬송입니다. 이외에 작가의 경력과 음악적 배경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단지, 20C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경제공황 당시 이 찬송이 많이 불렸으며, 미국 교회에 큰 위로와 활력을 주었다고 알려집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27)는 관련 성구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대화하신 ‘다락방 담화’(Upper Room Discourse, 요한복음 13-17장) 중 일부입니다.

주님은 이어 15장에서 포도나무와 가지(15;4-10)에 대해 말씀하시며 ‘거하다’란 단어를 열 번이나 사용하십니다.

주 예수께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한복음 15;4) 명령하신 ‘거하다’라는 단어는 계속하다, 머물러 있다, 견디다, 거주하다 등으로 다양하게 풀이됩니다. 그분의 임재에는 지속적인 행동이 포함됩니다. 우리 안에 머물러 계시는 그분의 뜻이 성취되도록 순종하고 봉사할 때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의 내적 열매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갈라디아서 5:22-2)

작가는 포도나무 가지에서 열린 ‘참된 평화’(1절)의 열매라고 읊으며 이는 ‘마음의 성전’(고린도전서 3:16) 중에 빛나는 ‘보배’(3절)랍니다.

주님께서 맘 속에 계시니 슬픔 가득했던 삶이 매일매일 노래하는 삶이 되고, 어두운 밤은 낮이 되었다며 거침없는 3박자로 즐거움을 노래합니다. 그리고선 4박자 후렴에서 기쁨에 벅차 탄성까지 지릅니다(20마디, 테너의 “내 맘 속에”).

마지막은 주님의 귓속말을 들으며 “어찌 내가 주를 떠나 살까”(“I will never leave thee,” Jesus is mine.) 다짐합니다.

7월 셋째 주 찬송/408장(새) 466장(통) 나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 주신 최고의 선물, 마음 깊은 곳 흐르는 평화의 개울

1.내 가슴 속 이 평화로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할 수 없지 만

이상하고 고요한 안식 내 영혼에 가득 찬 것 알겠네

(후렴)
내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한 평화가 있네
내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한 평화가 있네
나에게 죄의 물결 몰아쳐 와도 그분이 계시네
그리스도께서 계시네

2. 삶의 고단함과 근심 아래로 감추인 개울 물이 계속 흐르네
지친 내 영혼 더는 목마르지 않고 슬픔과 외로움 없겠네

3. 거짓 없고 최고인 거룩한 사랑 나는 반도 말할 수 없네
내 마음속 가장 어두운 이기심 빛나는 소망의 빛 비치네

4. 주님께서 왜 고생하시고 죽으셨는지 나 말할 수 없지만
나 여기서 그분과 함께 고난받는다면 나 그분과 함께
높은 곳에서 다스리게 되리”

찬송 시 ‘나 어느 곳에 있든지’(I can not tell thee whence it came)는 J.S.브라운(John S. Brown, 19th C)이 지었습니다. 그는 1899년에 지은 이 찬송 시 외에도 20여 곡의 찬송 시를 지었습니다.

전기 작가 존 베리에 의하면 저자가 캔자스에서 사역한 브라운(John Stillman Brown) 목사일 가능성이 있으나 확실한 정보는 없다고 합니다. 곡명 HIDDEN PEACE는 L.O.브라운(L. O. Brown, 19th C)이 작곡했습니다. 작곡자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사역한 L.O. 브라운 목사일지 모르나 역시 확실한 정보가 없습니다.

작사자 브라운과 작곡자 브라운이 함께 작사 작곡한 다른 찬송(Feasting With My Lord)도 있어 두 분은 인척 관계 같아 보입니다.

은혜로운 찬송가는 우리나라에서 1931년 발행된 감리교 찬송가인 ‘신정 찬송가’에 실리면서 애창됩니다. 숨은 평안이야말로 사도바울의 말처럼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빌립보서 4:7)이며, 그리스도께서 주신 평안입니다(요한복음 14;27).

“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로써 … 당신의 믿음과 함께 성령이 함께 역사할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와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기갈 되지 않을 것이며 힘과 열정으로 넘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소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하게 비칠 것입니다.”

마침, 아침에 읽은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가 쓴 ‘주님은 나의 최고봉’ 중 한 대목입니다.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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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