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교회에서 세례와 성찬

교회가 시작된 지 13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세례와 성찬이 없었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꿈과 같은 세례와 성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의 수많은 시골교회는 세례와 성찬을 해 본 곳이 거의 없습니다.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세례와 성찬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그들은 세례와 성찬이 있는 것은 말씀을 통하여 알고 있었습니다. 세례와 성찬을 집례할 목회자가 없기 때문에 성찬과 세례는 불가능합니다. 세례와 성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있는 도시에 가야하며 목회자가 순회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세례와 성찬이 귀한 것입니다.

세례와 성찬을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자부심이며 영광이며 감사입니다. 또 세례와 성찬 때는 가까이 있는 교회들도 참석하여 함께 합니다. 세례와 성찬은 그들에게 아주 귀한 예식이기 때문입니다.

종교가 제한된 나라에서 선교사들이 세례를 베푸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순교까지 생각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어려움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단한 믿음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세례와 성찬을 하나의 행사로 때가 되면 받기 때문에 세례와 성찬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자들이 많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세례와 성찬식을 통하여 주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해 보았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사랑을 느껴보았습니까? 여러분에게는 세례와 성찬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들의 세례와 성찬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귀중하고 경건하게 세례와 성찬에 임하는지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매번 성찬을 통하여 십자가의 사랑에 감사 감격하며 성찬에 참여합니다.

그들에게 처음으로 성찬을 집례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들에게는 성찬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평생에 한 번도 성찬에 참여할 수 없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성찬을 받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격하겠습니까? 성찬을 집례할 때마다 성령의 임재하심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먼저는 유아세례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유아세례를 받은 자들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생소한 예식입니다. 그러나 유아세례에 대해서는 들어서 아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서 유아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18세 이하의 자녀에게는 종교 활동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킬 수 없습니다. 만약에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시킨 것이 알려지면 많은 어려움을 당합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이곳의 몇몇 성도들은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앞날에 신앙의 주역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의 부모가 있었기에 유아세례를 베풀 수가 있었습니다. 유아세례를 받고자 하는 부모들은 확실한 믿음을 가졌고 자녀들을 믿음으로 키우려고 애쓰는 자들이었습니다.

30년 전 작은 도시에서 성경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목회자는 정부로부터 어려움을 당할까 봐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하지 않고 주일에 유치원에 보내며 큰아이는 교회에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달랐습니다. 유아세례를 집례 할 때 부모들이 감사 감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모태신앙이라도 신앙교육을 하지 않으면 자녀는 믿음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유아 때부터 말씀을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성경은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명기 6:6-7)

그리고 청소년들과 장년들에게 세례를 집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아세례와 청소년들에게 세례를 집례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유아세례는 부모의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하며 청소년들은 본인이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입니다.

자유세계에서도 청소년들이 믿음을 지키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들은 더욱더 믿음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는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신앙 교육을 잘 받았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태신앙을 가진 자들입니다. 모태신앙을 가졌다고 다 믿음을 가진 자들은 아닙니다.

이 청소년들은 어릴 적부터 부모를 떠나 학교에 다닌 자들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집을 떠나 학교 주위에서 하숙을 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학교에 갔다가 금요일 오후가 되면 돌아옵니다. 이런 생활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하며 대학교는 멀리 가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다 방학이 되면 돌아옵니다.

이렇게 이들은 철저하게 무신론과 사상 교육을 받기 때문에 믿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부모들은 철저하게 신앙교육을 시켜 주님의 제자로서 살게 했다는 것입니다.
청소년도 부모도 믿음에서는 대단합니다. 믿음의 부모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은 자녀들은 참으로 귀한 자들입니다.

이런 믿음의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부모들이 믿음을 등한히 여김으로 자녀들도 믿음을 등한히 여겨 믿음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그곳의 믿음의 부모는 대단한 자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이들이 앞으로 교회를 이끌고 나아갈 주역이 될 것입니다.

세례 받은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와 달라 고등교육을 받고 그들이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꾼들이 되는 것입니다. 세례 받은 청소년들이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반가운 소리를 들을 때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한 말씀이 기억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골로새서 1:4-6)

장년들은 세례를 기쁨으로 받는 모습을 보면 교회가 든든히 서 가게 되는 것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세례와 성찬을 집례하면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목회를 하면서 때로는 세례와 성찬을 형식적인 행사로 집례하지 아니 하였나 점검하면서 하나님께 회개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에게는 세례와 성찬이 중요한 것인데 과연 자유세계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사건인데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합됨을 알고 그리스도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 지역을 돌면서 세례를 집례할 때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면서 하나님께서 이런 곳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만드시고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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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활성
총신대학과 동 신학대원을 졸업하고,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이민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다가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O국에서 현지인과 더불어 살면서 그리스도인의 일상을 담은 선교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씩 한인 그리스도인과 나눌 때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선교의 사명을 되새겨 각자의 부르신 현장에서 선교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