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대한 기대

“오빠~ 짱~ 사랑해”

오클랜드 한 카페에서 중동에서 온 유학생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영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한국 드라마에서부터 시작하여 한식을 거쳐 K팝까지 이어졌다.

서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공통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주로 영어를 썼다. 그런데 한류 열풍을 경험한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어를 배우고 말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류의 영향이 커지면서 한국 음악, 영화, 드라마, 그리고 한식과 한국어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또래끼리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

의사소통을 위한 공통어로 사용되는 언어를‘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라고 한다. 링구아 프랑카는 라틴어로 프랑크의 언어를 뜻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언어가 사용되었지만, 이 단어는 좀 더 넓은 의미로 공통어를 말한다.

공통어는 나라마다 정한 공용어와 다르다. 젊은이들의 대중문화에서 소통 언어로 영어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글보다는 말에서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한국어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 같다고도 하고 한글을 보면 예쁘다거나 배울수록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 체계를 가지고 있어 매력이 있다고 한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을 배우고 나서 읽을 수는 있어도 그 뜻을 아는데 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쉽게 한글을 시작했는데, 갈수록 일반적인 표현과 존댓말로 인해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문법 체계가 유럽어와 상반되어 배우는데 힘들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이 다양하고 많아졌다. 세계는 지금, 한류가 불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는 경제를 기반으로 해서 알려지고 인식이 될 때부터 음식이나 음악,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예술과 함께 태권도를 비롯한 골프, 양궁, 축구 등의 위상을 통해 국가 이미지가 상승한다.

세계에 부는 한류 열풍은 한인 디아스포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기회이다. 이러한 때, 외국 청소년들이 한류를 통해 좀 더 한국 문화에 열린 마음을 가졌을 때 한류의 좋은 것을 토대로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청소년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음 세대의 공통어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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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