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지내면서 과거 한국에 온 선교사들을 생각하면 그들은 정말 대단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발달하여 현대화가 되었어도 어려움이 많이 있는데 과거 한국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환경과 문화와 언어가 다른 낯선 땅에서 마음대로 다니지도 못하며 대화할 친구도 사귈 수도 없고 자녀도 없고 오직 통역 부부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며 날마다 안전을 생각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힘들고 쓸쓸하며 외롭기만 하는 상황이며, 어떤 취미를 가질 수도 없고 주위는 사막과 같은 곳으로 가볼 만한 곳도 없으며 오직 집에서만 거해야 하는 형편이라면 우울한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보안과 안전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고 사역을 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 집을 향하여 발소리만 나도 마음 졸여 불안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요란한 발소리라면 더욱더 긴장하며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이런 상황에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없이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이 도시에서 살 수가 없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잘 견디며 살게 하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사명이 있어 이곳에 와서 날마다 다음 강의 준비를 위해 시간을 갖지만 제 아내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돕는 자로서만 생활을 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정말로 힘들어했습니다. 이 찬송을 부르면서 눈물을 많이 흘린 것이 생각이 납니다.
“멀리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예수 예수 내 주여 마음 아파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하소서
다니다가 쉴 때에 쓸쓸한 곳 만나도 홀로 있게 마시고 주여 보호하소서
예수 예수 내 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하소서.”
T 도시에 온 지 일 년 정도 지나 어느 날 제 아내가 사는 집에서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상태이고 동네의 환경은 힘들고 어렵고 공안의 두려움과 뉴질랜드를 그리워함과 자녀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나에게 위로를 받기 원했지만 저는 강의 준비를 한다는 핑계로 제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집에 가고 싶어”
이 말을 했을 때 아내의 마음을 한 번 생각을 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제 아내가 얼마나 마음과 몸이 힘들고 외롭고 우울했으면 집에 가고 싶다고 했을까?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한 제 아내에게 퉁명스럽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집이 어디 있는가?”
이 말 한마디로 아내의 마음을 더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말을 아내는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 힘든 마음에서는 많이 섭섭했을 것입니다.
나의 집은 어디에 있습니까? 잠깐 거주하는 이 땅의 집이 영원한 집일까? 우리들은 사는 집들이 있습니다. 그 집에서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그 집을 떠나는 날이 온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영원히 사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육신의 집도 언젠가 무너지는 날이 옴을 알고 있습니다. 육신의 집이 무너지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육신의 집은 무너졌지만 영혼의 집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영혼은 예수님을 믿을 때 천국에서 영원히 살 것이지만 믿지 않을 때는 지옥에서 괴롭고 고통스럽게 영원히 살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우리들은 잊어버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고린도후서 5:1)
우리들은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생각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분명 있는 곳이지만 내세에 대하여 정말로 느끼는 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설교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에 천국과 지옥을 말하는 것은 무식한 소리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교회에서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설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믿는 우리들도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믿지 못하고 이 땅에서 잘 되면 된다는 식의 신앙생활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 땅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들은 믿지 않으려고 하며 영원히 살 것처럼 말하며 행동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는 영원히 거할 집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부인하고 믿지 못해도 우리가 거할 영원한 집에서 영생을 누리며 살 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건은 예수님을 믿을 때 일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편 90:10)
시편 기자와 같이 우리들의 삶은 짧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외국인과 나그네와 같이 살면서 수많은 수고와 슬픔으로 살다가 때가 되면 우리의 영혼은 천국에 갑니다. 천국의 소망이 없는 생활은 죽으러 가는 길이다. 그러나 천국의 소망을 가진 자는 영생을 누리며 살려고 가는 삶이 된다. 여러분은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천국의 소망을 생각하지 않고 이 땅의 것만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믿음의 조상들은 멀리서 더 나은 본향을 환영하며 사모하며 본향을 찾아가는 믿음으로 산 것을 히브리서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브리서 11:16)
이제 우리들도 본향 천국을 환영하며 사모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네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 14:2-3)
이런 상황에 선교지를 찾아준 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참으로 고마운 분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만나 끝까지 함께 해준 권사님입니다. 이 권사님이 찾아와 줌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권사님이 선교지를 방문하겠다했을 때 3주간 동안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건강에 어려움을 당하면 선교지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권사님을 오게 하시면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일주일간 권사님과 사역지에서 그들이 사는 형편과 우리의 사역하는 모습도 보았던 많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생각하지 않을 때 사람을 통하여 위로해 주십니다. 권사님이 사역지에 방문할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권사님이 방문함으로 제 아내는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