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나를 닮는다

온갖 좋은 말은 남에게 하고 모진 말과 무뚝뚝한 말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한다. 생각과 다른 말을 툭 내뱉고 만다. 유독 아픈 말만 골라 한다. 솔직함을 핑계로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한다. 왜 말을 이렇게 하지 하면서 금방 후회한다. 말에 서툰 자신을 보게 된다. 사람은 몸과 마음이 지치면 억지웃음과 허세가 생긴다.

말이 나쁜 말을 만들어낼 때는 연이어 여러 사람에게 거치지 않도록 마땅히 함부로 내뱉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말이 말을 물고 이어져 간다면 그 속뜻이 겉으로 드러나도록 속 시원하게 표현해야 한다.

내 말은 남이 하고 남 말은 내가 한다. 말은 할수록 보태지거나 거칠어진다. 같은 말이라도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그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하는 말을 그대로 듣고 이해하고 반응하면 되는데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오해가 생기기 쉽다.

다 맞는 말을 하는데 들으면 기분이 상한다면 가르치려는 의도가 있다. 말은 잘하는데 잘 듣지 못한다면 사람과의 관계에 오해를 줄 수 있다. 남의 말을 귀 기울려 듣지 않는 자세는 소통에 장애를 준다. 자기 말만 하려고 고집하면 사람 사이에서 고립된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인데 하면서 하는 말은 들으면 들을수록 누르고 찌르고 쑤시는 아픔을 느끼게 된다. 말로 인해 받는 마음의 상처는 칼에 찔리는 날카로움보다 더 예리하게 아프다. 사람을 말로 조종하려는 사람을 경계하라.

말은 할 탓이다. 막힘없이 말은 잘하는데 자기에게 유리하고 이익이 되는 말만 할 경우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 말은 앞과 뒤가 있는데 일의 차례를 뒤섞는 말 바꾸기는 거짓말이 되기도 한다.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하여 본질을 오해하게 만들거나 보이기를 원하는 말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거짓말을 잘 파악해야 한다. 거짓을 감추는 말에는 씨가 있다. 나만 옳고 너는 그르다고 하면 관계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상대방의 결점이나 약한 부분을 찾아내 감정을 건드려 죄책감이나 수치심이 들도록 은근히 자극하는 말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고 멀리해야 한다.

말은 나를 닮는다. 말속에 한 사람의 일생이 담겨있다. 말로는 못 할 말이 없지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속에 의도된 말이 들어 있거나 숨겨져 있다면 그 뜻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말속에 뜻이 있고 뼈가 있는 말을 어찌 알겠는가.

말재주가 없어도 마음을 담은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여준다. 말은 감정을 가지고 호소하는 소리이다. 잘 전달된 말은 오해를 해소한다. 성경은 들을 준비를 하고 말이 끝나기 전까지 대답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한다. 말은 전달보다 이해를 넘어 공감이 중요하다.
경청은 공감 통해 소통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