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럭잉 10번째 찬양집회‘R.S.V.P’

시냇가에 심긴 주의 청년이 가득한 이 땅을 꿈꿔

모든 분야에 한인 기독청년이 넘쳐나 그리스도 향기 날리길

대 모든 분야에 신실한 한인 청년들이 넘쳐나는 것! 역사와 문화와 예술, 체육, 법률, 과학, 정치, 경제, 철학, 의료, 문학, 교육, 신학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 이 시대의 필요를 채워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가 말씀과 이야기와 노래로 가득 채우는 것 말이다! 상상만 해도 이렇게 마음이 가득히 차오른다.

무명의 시인과 같은 Plugged를 만나
시편 기자와 같이 이름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인데 어딘가 모르게 늘 행복한 이는 삶의 본질적 가치를 분명히 아는 사람일 것이다. 한인 예배 사역팀인 플럭드 워십(Plugged Worship)의 멤버들이 그러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면, 적어도 그러한 사람들로 성장해가고 있는 한인 기독 청년인 것은 분명하다.

YFC Talent Quest의 심사위원으로 플럭드 워십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때를 시작으로 작은 교회 청소년 밴드였던 그들이 성장해서 이번 열 번째 플럭잉 집회뿐 아니라 이전 다양한 한인교회 수련회 및 집회들, 미니 플럭잉과 야외 예배, 그 밖의 로컬 한인교회들의 청년.청소년 연합 집회들을 협력하여 섬겨왔다.
2011년 처음 만났으니 10년 즈음이 된 2021년 이만큼 성장하여서 열 번째 플럭잉인 Plugging X, ‘RSVP’를 하나님의 은혜로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보면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미약한 처음 시작, 그리고 열 번째 집회
그들은 우리 한인교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부어온 다음 세대 사역의 열매이다. 플럭드 워십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오클랜드의 어느 로컬 한인교회 청소년 커버 밴드인 P.I.G(Plugged In God)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청소년 사역 Y.F.C(Youth For Christ International) 은사 발굴 프로젝트의 일부였던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열정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예배와 고백을 확인하고, 꾸준히 성장하여 이웃 교회들과 친구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으로 발전한 것이다. 해를 거듭하여 여러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성숙하여 갈 수 있었다.

지난, 4월 12일은 그들이 준비해온 집회인 ‘플럭잉’의 열 번째로 ‘R.S.V.P’라는 제목의 집회를 한우리교회(담임 남우택 목사) 느헤미야 홀에서 갖게 되었다.
‘플럭잉’은 이제 예배 사역팀으로 성장한 Plugged Worship의 공개 집회이고 현재까지 총 10번의 집회를 가져왔으니 매년 일 회의 정기 집회를 우리 한인교회 청년.청소년과 나누어 온 셈이다.

플럭잉과 한인 청년.청소년의 현대음악 예배
현재, 많은 한인교회의 예배가 전통 예배 형식과 함께, 현대음악 예배의 틀을 접목하여 젊은이 예배뿐 아니라 주일 예배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1.5세대와 2세대 청소년.청년을 위한 예배의 필요성, 혹은 조금 더 그들과 가까운 접근이 필요했다.

2004년부터 한인교회들 사이에서 한인 YFC가 그 사역을 담당해주었지만 2016년 리더모임 이후 청소년.청년을 위한 모임을 찾기 어려웠다. 오랜 시간 다양한 교회에 소속되어 다양한 모임에 다니며 여러 모양으로 섬기는 친구들을 위한 예배의 자리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도하며 음악으로 예배드려온 플럭드 워십은 이제 십대에서 30대 초반에 있는 청년들에게 이르는 폭넓은 이들과 함께 현대음악 예배를 나누고 있다.

‘RSVP’는 젊은이 세대에 있는 그들을 초대하여 부흥Revival, 구원Salvation, 승리Victory, 하나님과의 연합 Plugged In God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된 RSVP의 신앙적인 내용들을 담아 찬양, 말씀, 토크 콘서트와 기도가 어우러진 자리를 갖게 되었다.

윤성운 목사

초대받은 이들은 집회장에 모이기 전, 자신들의 소감에 다음과 같이 나눠주었다. “Excited!”, “너무 신나요! 빨리 함께 모여 찬양하고 싶어요~”, “하나님 나라로의 초대 같은 느낌? 설레었습니다^^”, “한인 공동체와 함께 예배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친한 형이 초대해서 can’t refuse”, “기대하고 있습니다. Super excited to worship God in an open space.”등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다. 모두 그들의 진솔한 나눔이다.

참석자 중 긴 간증문을 적어 소감을 전해준 신실한 크리스천의 삶을 사는 의대 졸업생도 있고, 최근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다는 이도 있었지만, 또 오히려 반대로 나가지 않다가 작년 12월부터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는 이도 있다.

요즘 하나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청년과 날마다 일상에 하나님을 가까이 느끼고 있는 이들까지 어쩌면 극과 극인 다양한 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하나의 모습으로 모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런 크리스천 청년들이 하는 이벤트에 처음 나와 본, 신앙이 전혀 없는 이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과 가까운 친구에게 ‘RSVP’, 초대를 받아 온 것이다.

‘RSVP’의 반짝이는 레드 카펫 위로
초대를 받아 온 모든 이들은 스마트 캐주얼, 혹은 세미포멀한 옷을 입은 청년들의 안내를 받아 시상식장을 연상하게 하는 레드 카펫을 지나 리셉션장으로 들어선다. 밝고 화기애애한 이들 사이사이에 사진사들이 서서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폴라로이드와 DLSR로 찍은 많은 사진은 인화되어서 예쁘게 장식된다.

리셉션이 진행되는 한쪽에서는 향긋한 캔들 향기가 은은히 전해진다. 라누이 지역을 돕는 리커넥트(NGO 대표 김상혁)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이 만든 향초가 라누이 지역 살림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되고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하나님과 하나 된 이들의 섬김이 가득한 시작이었고 그렇게 주차장 봉사자들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가득하였다. 오손도손 모여있는 중에 시작을 알리는 밴드의 첫 곡, ‘Ready Or Not’이 울리면서 초대받은 이들이 모두 활짝 열린 느헤미야 홀 문 안쪽으로 들어선다.

15곡의 한국 곡과 영어 곡이 잘 연결되어 세 번의 인비테이션 주제들이 진행된다. 구원-부흥-승리 순으로 찬양이 진행되고 세 명의 플럭드 워십과 호흡을 함께 해온 사역자들이 말씀을 전했다. 초대받아 참석한 청년 중 어떤 이는 많은 곡들과 다양한 주제가 연결되어 혼란스러울법한 내용들을 다양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하나 되어 드린, 아름다운 하나 됨이 어우러진 예배였다는 후기이다.

Salvation, 구원에 대한 말씀은 김동빈 전도사
(사랑의교회, 청년부 담당)가 담당했다. 구원은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탕자와 같이 나를 기다리고 바라시는 아버지를 믿고 돌아오는 것이며 그분이 나를 받아 주실 것을 믿고 먼발치에서부터 기다리고 계신 아버지의 넉넉한 품에 안기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그분께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리라.

Revival, 부흥은 구원받은 모든 이들이 간절히 바라고 반응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세상 나라들이 하나님의 것이 되는 것, 그 시작은 미약한 것 같은 작은 청소년.청년 개인의 회개와 은혜를 입은 삶에서 시작하여, 지역 공동체와 사회 그리고 도시와 나라들로 불과 같이 번져가는 것이니 참된 신앙인의 삶을 사는 구원받은 성도라면 바라지 않을 이 결코 없다!

그럴싸하게 만들어내어 흉내 내는 모습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가 2000년 전 초림의 때와 같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성령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임하시는 것이다. 어려움이 닥쳐와도 아픔이 일어나도 이러한 말씀으로 서로 격려하며 울고 있는 형제와 자매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교회와 사회에서 구원의 감사와 기쁨을 나눌 것을 다짐하였다(데살로니가전서 4:18). 부흥도 그렇지만 승리 또한 우리가 만들어 내거나 세워가는 것이 아니다.

Victory, 승리는 Praise Kim 간사(빅토리 교회, 청소년부 담당)가 맡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다음은 그의 설교 요약이다.

“승리는 2000년 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여기에 동의함을 통해 그저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번번이 두려움, 우리 안에 있는 연약함과 현실적인 상황들을 보고 구원과 해결점들을 찾으려 든다. 우리의 지식과 경험이나 인간의 지혜로 풀어가려고 하는데 이 거대한 벽을 자신의 힘으로 싸워가니 결과는 뻔하다. 잠시 승리를 맛보기만 하거나 패배하는 것 말이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승리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며 구원받은 이들에게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한 것이다. 이것은 곧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여리고 성 함락을 위한 함성을 지르기 전 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다. “See I have given Jericho into your hands”(Joshua 6:2) 이는 그 백성들에게 선포하신 것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그분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것에 초대하셨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내가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지만 믿고 순종하는 것이다.”

이러한 말씀과 찬양, 토크 콘서트는 우리 청년들이 외치고 기도하며 다시금 일어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초대였다. 팬데믹이 시작된 작년 ‘많이 힘든 한 해였다’는 청년이나, ‘12월 즈음에 다시 교회로 나오기 시작했어요’라는 청년, 또는 요즘 어떤 이유로 ‘교회를 안 나가는 청년’이나, 졸업 후에 ‘직장을 찾지 못해서 그냥 허송세월하고 있다’는 취준생 청년, ‘자신은 괜찮은 척하지만 사실은 우울할 때도 많고 괴로울 때도 많고 힘들 때도 너무 많다’는 이들, 또 ‘하나님이 참 가까이 느껴졌던 순간들은 매우 소소하지만 좋은 날 아름다운 하늘을 볼 때와 좋은 카페에서 묵상할 때 그리고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라고 하는 이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매일 감사하다고 하는 이들이든, 하나님께서 최근 소명으로 초대해 주셨다는 이들이든, ‘TRUST IN THE LORD!’를 외치는 이들에게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이들을 부르신 초대의 현장이었다.

열정이 넘치거나, 조용히 하나님을 생각하거나 모두 하나의 젊은이 세대의 교회로 하나님께 나아간 자리였다. 여기 소개한 모든 이들의 상황과 표현은 그들의 고백이다. 그렇게 우리는 한마음으로 기도한다.

‘For people around me. Those who don’t believe.’, ‘God please meet them. For those who do, allow them to be close to you and do not deviate away.’ 그리고 가까이, 먼 데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하기도 했다. 이는 진심이 담긴 우리 한인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이고 고백이다.

열 번째를 넘어
이번 Plugging X, ‘RSVP’는 플럭드 워십, 소속 멤버들이 준비하고 초대하는 것으로 기획되었으나 사실 섬세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선 아마 또 다른 뜻이 있었으리라. 그들, 플럭드 워십에 소속 된 청년 한사람 한사람을 다시 그분의 따뜻한 임재 안으로 초대하신 그런 자리였다고 믿는다.

늘 우리 아버지의 품은 넉넉하고 따뜻하니 그곳에 모인 모두가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이 열 번째 플럭잉은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들을 이끌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길인 것이 분명하다.

오클랜드의 한인교회들과 청년.청소년들에게 주께서 함께하시고 이끄심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는다. 그렇게 우린 새벽이슬과 같은 이들, 푸르른 그리스도 계절의 시냇가에 심긴 청년들이 가득한 이 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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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운
레이드로칼리지와 감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세인트폴 교회에서 지원사역하며, 연재하는 상반기 동안에는 세계의 다음세대 리더 만나 선교와 교회에 대한 주제를 나누고, 하반기에는 한인 차세대 리더 만나 한인사회와 다민족 사역 동기와 환경 그리고 어려움과 열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독자들과 진솔하게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