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호 크리스천커버/경고, 재난 문자가 오다

머뭇거리는 사람을 교회는 너그러이 맞아주어야

지난 2월 14일 주일 저녁 8시 25분과 2월 27일 저녁 9시 50분에 오클랜드에서 모발폰을 가진 모든 사람은 뉴질랜드 질병본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레벨 3을 알리는 문자를 받았다. 3월 5일 오전 11시 35분에는 쓰나미 경고 문자까지 왔다. 뉴질랜드 해안에서 진도 8.0이라는 큰 지진이 났다.

2월 14일 저녁에 어디에 있든 모든 사람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모발폰이 울렸다. 경고 문자를 동시에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지만, 얼굴은 불안과 걱정스러운 표정들이었다.

그나마 2월 14일은 주일예배를 드린 후여서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오클랜드 외 다른 지역은 코로나바이러스 레벨 2였다. 오클랜드 남동쪽 지역에서 2명의 지역 감염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지역 간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자가 격리를 실시했다.

오클랜드는 3일간의 비교적 짧은 자가격리여서 다행으로 생각했다. 지역 감염자가 더 발생하지 않아 2월 17일 자정부터 오클랜드는 레벨 2로 내려갔고, 21일 자정부터는 레벨 1로 하향 조정됐다. 감염자 연고와 접촉자를 신속하게 검사하면서 지역 감염은 가족이나 친구, 또는 동료와 같은 작은 단위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상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지금은 과학과 의학, 그리고 사회관계망을 잘 활용하여 정보를 상황에 따라 전달하고 홍보함으로써 시민들이 불안과 막연한 두려움을 이기고 공공질서를 유지하게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쓰기, 그리고 개인적인 손 씻기가 일상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뉴질랜드는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오랜 봉쇄로 누적된 피로와 경제적 손실은 집단 건강과 함께 개인의 이동과 자유를 보장하라는 데모에 이어 약탈, 방화, 폭력 사태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신속히 대처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개인 감염과 집단 전염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불안은 언제든지 사회 질서의 마비와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인간 본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감염과 전염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되면 안 된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단절되면 무기력이나 대인 기피, 그리고 불안 장애와 우울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죄를 용서 받아 치유되어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불안과 우울로부터 벗어나려는 본능은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아 힘을 빼는 사람과 바이러스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이기적인 태도를 개인의 자유라고 오해한다.

억눌린 생존 본능은 혼자만 살아남으려는 욕구와 욕망으로 표출되어도 부끄러운 줄도 모른 채 공동체로부터 회피하거나 도망가고 숨어있으려고 한다. 그러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알지도 못하는 바이러스는 갑자기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일상을 점령했다. 바이러스는 지금도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생명을 빼앗아 가고 있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는 비대면 사회가 되어 일상을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내야 한다.

이러한 일상에서 생기는 현상은 교회에도 침투하여 위험하고 치명적인 영적인 바이러스가 되어 잠복해있지만, 제대로 발견하거나 증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2천 년 전 예수와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감염되고 전염시킬 수 있는 영적 바이러스에 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였나니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유다서 1장 17절-19절).

‘미리 한 말’은 유다서 1장 3절-16절에 잘 나타나 있다. 정욕(18절)은 성적 문란(7절-8절, 16절), 조롱(18절)은 인간과 천사 멸시(8절-9절, 15절), 분열(19절)은 예수의 몸과 영의 구별(4절), 본능(19절)은 육에 속한 자이고 무엇보다 성령이 없는 자라고 분명하게 증거한다.

이러한 현상은 ‘거짓 교사’로 교회에 가만히 들어 온 사람 몇이 있다(4절)고 한다. 이처럼 도덕과 윤리, 그리고 영적 타락과 우상 숭배가 있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경고 문자가 온 것처럼 영적인 바이러스를 경고하는 호루라기 소리를 들어야 한다.

‘기억하라’고 한 유다의 말씀을 통해 영적인 거짓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한다. 불안과 걱정, 그리고 염려와 두려움의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한다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고 성령으로 기도하라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유다서 1장 20절).

유다는 거짓 교사를 멀리하고 가장 거룩한 믿음으로 자신을 세우라고 한다. 개역 한글 성경에는 ‘세우라’를 ‘건축하라’고 번역했다. 건축이라는 표현이 ‘세우라’는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건축에는 설계와 시공, 그리고 관리의 단계를 거치는 것처럼 믿음을 건축하는데 예배와 말씀 묵상, 그리고 성경 공부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 기초가 약하면 온전하게 건물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배, 말씀 묵상, 성경 공부가 믿음의 건물이라고 한다면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은 믿음의 내부를 가득 채우는 것이다. 성령으로 충만한 성령의 능력은 일상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어떤 의심 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까지도 미워하되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유다서 1장 21절-23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고 예수의 긍휼을 기다리라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떠나지 말고 머무르는 것이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약속한 미래를 품고 오늘을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기억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면서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어가야 한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교회는 너그러이 품어주고 맞아주어야 한다. 교회를 떠나려는 사람과 교회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사람을 찾아 다시 교회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믿음을 세우고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혹 죄의 유혹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면서 다시 믿음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죄를 회개하고 용서 받아 온전하게 치유되고 회복되어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유다서 1장 24절-2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