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격장애와 EAP상담 접근

자료_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ent explosive disorder)
신경발달장애에 속하는 이 장애는 공격적 충동이 조절 안 되어 심각한 파괴적 행동을 가끔 보이는 장애이다. 언어적 공격행위와 더불어 재산 파괴와 신체적 공격을 포함하는 폭발적 행동을 반복하는데, 자극 사건이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사건에 비해 현저하게 지나칠 때 진단된다.

이로 인한 직업 상실, 이혼, 대인관계 문제, 법적인 문제 등이 따르기도 한다. 분노 및 충동 조절 장애자(impulse control disorder)의 충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행동으로 옮겼을 때 그 결과 본인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이다.

흔히 말하는 ‘욱’이 있다고 하는 다혈질적 성격의 소유자도 아주 많다. 그리고 그 빈도와 정도도 다양하다. 직장에서의 구타사건, 아내 구타, 자녀 구타 등은 모두 분노조절의 문제를 가진 경위가 흔하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① 본인 혹은 타인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저지르고 싶은 충동, 동기, 욕구, 유혹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 행위는 미리 계획된 것일 수도 있고, 전혀 계획이 없는 우발일 수도 있다.
②행위를 저지르기 직전까지는 긴장과 흥분이 고조된다.
③ 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쾌감, 만족, 긴장이환을 체험한다. 행위 직후에 후회, 죄책감, 자기비난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수동공격형 성격장애(Pasive aggresive personality disorder)
수동공격이란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수동적 혹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적
극적이고 직접적으로 부딪혀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택하는 행동방식은 간접적 이고 수동적이다.

즉 공격성을 숨기고 이를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이런 행동은 주로 직장이나 가족관계에서 나타나는데 게으름 피우기, 일 미루기, 꾸물거리기, 고집피우기, 무의식적으로 일의 효율 떨어뜨리기, 깜빡 잊기 등이다.

직장에서 상사가 퇴근을 늦게 하더라도 내일 아침 회의에서 보고할 자료를 준비해 놓으라고 지시했을 때 약속이 있어서 정시에 퇴근해야 한다고 직접 말하지 않고 그 자료서류들이 든 파일을 뒤적거리다가 제 장소가 아니 다른 곳에 놓아두는 것이다. 결국 내일 아침 그 상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며, 수동공격적인 부하는 간접적 저항이라는 목적이 이루어진다.

이런 사람들을 남에 대해서 비판적이며,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불평이 많고, 쉽게 삐지거나 화를 내고,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 반대를 잘한다. 특히 자기보다 윗사람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그 비판을 직접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한다.

수동공격형 성격자는 적절한 사회적, 직업적 수행의 요구에 대한 수동과 저항의 전반적 양상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하여 다양하게 나타나며, 다음 중 5가지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킨다.
① 늑장부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을 쓸데없이 늑장 부리며 꾸물거린다.
② 원하지 않는 일에 대해 공격적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에는 화룰 내고 따진다.

EAP 상담접근
수동 공격형 성격장애자는 연극성 인격장애나 경계성 인격장애자 보다는 안정되어 있고 덜 공격적이기는 하지만 그들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내적인 분노의 표현으로써 자살소동을 벌이거나 정신과적 문제점을 보이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효율적인 접근은 지지적인 기법이다. 지지기법이 그들의 병리현상을 조장하거나 강화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상담사의 유의가 필요하다.

가학적 성격장애(Sadistic personality disorder)
가학적 성격장애자들은 타인을 공개적으로 멸시하고, 잔인하고, 공격적인 특성을 폭넓게 보인다. 대상은 가족이거나 직장 부하일 수도 있다.

타인의 권리나 감정을 배려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다른 사람 혹은 동물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에 대해 동정심보다 쾌감을 느낀다.
사소한 잘못에도 과도한 대응을 한다든가 심한 규제를 하기도 한다. 약자인 사람에 대해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EAP 상담접근
대부분의 성격장애자가 스스로 상담적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갈등이 누적되거나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상담을 권고받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대상이 일단 상담현장에 오면 상담사는 일단 그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서 그의 입장에서의 분노, 부당함 등에 대한 온전한 경청과 수용을 이루어내어 교정적 정서체험을 하도록 조력한다.

신뢰관계가 든든하게 성립된 이후에 역할 연기를 통해서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공감,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보기 등으로 이들의 인간이해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노력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자학적 성격장애(Self-defeating personality disorder)
자기에게 손해가 되거나 고통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을 여러 상황에서 선택하는 성격 패턴이다. 일반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기회를 피하고 타인의 도움 혹은 이익을 볼 기회를 거절한다.

자학적인 사람은 고통스런 결과가 뻔하고 고통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쪽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반복된다. 가학적인 남편과 이혼한 여자가 다시 또다른 가학적인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이다. 강한 자기희생이 따르는 선택을 한다. 더 병리적일 때는 타인이 자기에게 화가 나서 복수나 경멸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EAP 상담접근
상담사에게 특별한 배려를 반복해서 요구하다가 응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배신감이나 거절당한 느낌을 체험하면서 상담을 떠나는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담자는 자기의 사고패턴과 행동패턴의 핵심을 파악하도록 인지적인 접근을 시도하는데, 사전에 충분한 공감과 수용으로 관계 형성을 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권석만 (2013). 현대 이상심리학. 서울: 학지사. 권석만 (2015). 현대 성격심리학: 이론적 이해와 실천적 활용 142-143. 서울: 학지사. 김계현 (2003). American Psychiatric Asociation, 198: 357-358. 상담심리학. 서울: 학지사. 김상인 편 (2000). 상담심리용어사전. 서울: 생명의 샘가. 김흥규, 원애경 (2007) 상담심리학 391-393.. 서울: 양서원. 안창일 편 (2008). 이상심리학. 서울: 학지사. 최정윤, 박경, 서혜희 (2015). 이상심리학. 서울: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