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모는 자녀에게‘좋은 부모’가 되고자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급속한 변화를 겪으면서 가족에 대한 이해나 가치관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특히 새로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는 젊은 부모들은 새로운 가족 관계의 가치관이나 양육관 등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
더구나 전에는 거의 모든 엄마들이 전업주부였지만 현재는 많은 엄마들이 직장 을 가진‘워킹맘’으로 일과 가정의 두 가지 역할로 전 세대보다 더욱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 어떻게 짧은 시간에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에 현재 상황에 맞는 부모 코칭이 더욱 중요해지고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부모 역할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자녀는 부모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는 않는다.
부모의 역할은 내비게이션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내비게이션은 가야 할 목표 지점을 잘 알고 있으며 정확한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 있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갈 길을 제대로 알려줄 수가 없다.
그래서 부모는 우선 자신의 자녀가 현재 심리적, 신체적, 인지적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자신의 자녀가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이 필요하며 또한 자신의 자녀의 특징과 장단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부모 역할은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부모역할의 목적은 우리 자녀를 사회 안에서 생존하고 번영하도록 보호하고 준비시켜주는 것으로서 이를 위해 용기, 책임감, 상호 존중, 협동심, 문제 해결 능력, 갈등 관리 능력, 공감과 의사소통의 자질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 유형과 영향
부모의 유형은 승자형(전제적), 패자형(자유방임적), 동요형(비일관적), 무패형(민주적)으로 나눌 수 있다(하임 G. 기너트. 2003). 승자형 부모는 일방적인 소통형으로 자신만의 규칙을 고집하며 통제적이며 설명이나 대화가 부족한 형으로 자녀에게 타인과의 관계를 가르치지 못한다.
패자형 부모는 상냥하지만 규칙이나 제한이 부족하여 자녀에게 자립심을 길러주기 어려우며 과잉보호로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자녀를 양육해 스스로 성취감을 형성하기 어렵게 한다.
동요형 부모는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러워 가치관의 혼란을 주어 자녀가 눈치를 보며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성장한 이후에도 사람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눈치를 보며 비일관된 행동을 하여 타인에게 기회주의자로 인식되기 쉽다.
가장 이상적인 부모는 민주적인 부모인데 권위 있는 부모로 불린다. 그들은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규칙을 가르치며 인정과 격려, 배려를 하며 많은 대화를 통해 관계를 하지만 한계를 정하고 잘못된 행동을 교정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양육 받은 자녀는 자립적이고 안정감과 안전감을 느껴 자신감, 자존감이 높으며 도전 의욕과 성취 의욕이 있으며 대인관계 기술이 발달한다.
자녀에 대해 이해하기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에 이르는 5단계 기본 욕구의 수준(매슬로우, 1992)을 말하고 있다. 자녀의 욕구도 기본적 생존 욕구인 하위 단계로부터 충족되어져야 하며 각 단계가 채워져야 최상위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질 수 있다.
1단계는 신체적인 욕구로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를 채워 주어 생명유지에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과 안전한 주거 환경과 따뜻한 물 등이 나와 추위와 더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
2단계인 안전의 욕구는 부부 싸움 등으로 불안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
다. 만약 부부 싸움 등으로 불안한 환경이라면 자녀는 전쟁터에 살고 있는 것과 같아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폭탄이 터질지 몰라 늘 두렵고 불안정한 마음으로 지내게 된다. 그런 곳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움츠러들고 자기중심적이 될 수밖에 없어 타인조망 능력은 형성되지 못하니 공감이나 배려심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3단계인 사랑과 소속의 욕구는 폭력이나 무관심, 무시, 편애의 환경을 피해야 한다. 자녀는 사랑과 관심, 보호받고 있음을 느껴야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으며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4단계인 자존감의 욕구는 칭찬과 지지, 인정, 존중에서 채워질 수 있다. 부모가 원하는 것과 자녀가 원하는 것이 다르더라도,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타협하며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무시하거나 야단을 맞는다면 자녀의 자존감은 형성되지 못한다. 또한 자녀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어 아무 것에도 의욕을 가지고 도전을 하거나 성취를 위해 집중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하위 4단계를 충족하지 못하면 5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채워질 수 없다. 마치 5층 건물을 세우는데 아래 1, 2 ,3, 4층이 없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하위 4단계를 채워주지 않으면서 성적이 좋기를 바라고, 인격이 좋은 자녀가 되기를 바라며. 잠재력을 발휘해 성공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이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 코칭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적절한 칭찬법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아동 자신이 인정하는 것 칭찬하기
*모호한 표현 삼가기(멋지다, 착하다 등)
*결과가 아닌 과정과 노력 칭찬하기
*비교하여 칭찬하지 않기
적절한 훈육법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
*잘못된 행동의 영향을 설명하기
*대안 제시해 주기
*처벌에 대해 명확히 알리기
*다음에는 더 나은 행동에 대한 기대 전달하기
자녀와 친구되기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이라서 오랜 시간을 자녀와 함께 하기 어려운 가족이 많다. 주말까지 기다려 놀이공원 등으로 나가 사람 많은 곳에서 대화는 커녕 피곤을 더 쌓는 것 보다 자녀와 매일 15분내지 30분 정도 집에서 함께 즐기며 대화를 통해 자녀의 또래관계, 학교생활 등에 대해 일상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대화와 놀이를 일상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가족놀이 하기
*하루에 한 번 가족이 모두 함께 식사하기
*하루에 한 번 아이에게 문자나 전화하기
*하루에 한 번 안아주기, 업어주기 등 스킨십 하기
*매일 동화책 읽어주기
*일주일에 한 번 데이트하기(서점에 가서 책 사주기, 산책하기, 음악듣기)
참고문헌: 수영 (2007). 거울부모. 서울: 도서출판 울림사. 매슬로우(1992) 인간의 동기와 성격, 서울: 교육과학사, 장 피아제(2005). 교육론. 이병애(역) 서울: 동문선, 이상희 (2006) 행복한 엄마와 자녀관계 증진 프로그램. 서울: 태영출판사, 장 다비드 나지오 (2011). 위기의 청소년. 임말희 (역). 서울: NUN하임 G. 기너트 (2003). 부모와 아이 사이. 신홍민(역), 서울: 양철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