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끄러운 묵상 주제는 여태 했던 노래들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제목에서 보이는 대로“자녀의 기도”이다. 나는 한 가정의 아들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으로서 기도를 하고 싶었다, 특히 가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나의 가족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가족의 두 아들 중 둘째다. 지금은 부모님이랑 할머니랑 살고, 형은 한국에서 살고 있다.
지금으로서 우리 집에 사는 사람들 중에 교회를 가는 사람은 나랑 어머니뿐이다. 아버지는 꽤 오랜 전부터 교회에 안 나가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안 나가기 시작하셨다.
내가 감히 남의 영혼을 판단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지만 아들로서 손자로서 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혼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꽤 오랫동안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봤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하나님만이 사람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신다는 것이다. “주님의 사랑만이 필요합니다”“주님만 바라보며 살기를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는 나와 나의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내가 이 노래를 쓴 이유도 나와 나의 가정을 위한 것보다도 더, 혹시 아직 존재하지 않는 노래가 있다면 이 노래로 그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인데, 다같이 이 고백을 했으면 좋겠다.
1절에는 아들로서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는 가사이다. 가장으로 사는 내 아버지를 보며 너무나 멋있고 존경스러운 아버지이지만 너무나 안쓰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가정을 위해 가장 좋은 것만 생각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같아서 이 가사를 붙였다.
“가장의 맘을 가르쳐주소서”.
사람이 사랑을 하면 그 대상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잘해줘야 할지 모르는 때가 많아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우리를 가장 잘 아시기에 우리를 향한 사랑의 모습이 완벽하다. 그 사랑의 모습을 모든 아버지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내 어머니는 너무 여려서 눈물도 많고 감성이 풍부하시다. 또 가정을 위해 힘써 일하고 섬기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이 나이기에 더더욱 어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구하게 된다.
어머니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에 하나님께 구할 수 밖에 없다. 혹시나 이것을 통해, 나에게 어머니를 위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길 또 바라게 된다.
“주님만 의지할 수 있도록 자녀가 지금 기도해요” 라고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한 기도이다. 어머니가 기댈 곳이 없어질 수록 아들도 아닌 남편도 아닌 주님만 더욱 붙잡기를.
2절에는 나를 위한 기도가 나타난다. 나는 자식이 없고, 미혼이기에 가정을 꾸려본 적이 없다. 그런 사람으로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그저 과거에는 학교, 여자친구, 현재에는 교회, 일터에서 밖에 한 적이 없는데, 가정은 완전히 다른 모습의 사랑인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과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을 상상이야 해봤지만 그것은 상상일 뿐이고 나의 부모님처럼 만 해도 나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허점이 많은 죄인이기에 실수가 많겠지만, 주님의 사랑을 연습해 나가는 것이 내가 갈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은 예수님의 부모에게 사랑을 어떻게 실천했을까? 만약 예수님이 아버지였다면, 어떤 사랑을 하셨을까? 이런 고민과 함께 나도 예수님을 닮아가기 원하는 마음을 더욱 다잡는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떠한가? 모든 사람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일 수도 있고, 자기만 믿는 그런 가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주님의 사랑만이 필요하고, 주님만 바라보며 살도록 기도하자는 것이다.
가정을 사랑하는 데에 있어서 나의 사랑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도 무한해 보이지만 사실 부족하다. 가정을 바라보면서 사는 것이 좋아 보일지라도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가정에 가장 좋은 것이다.
하나님이 머리 되시는 가정이 가장 행복한 가정이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