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셈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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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셈은 한 때 마음속으로나 머릿속으로 하는 계산을 이르는 말이었다. 주판이나 연필 또는 계산기를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암산으로만 빨리 답을 찾아준다는 속셈학원이 있었다. 꼼꼼히 따지거나 헷갈리면 주먹 셈을 하기도 한다. 또한 속셈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속으로만 하는 꿍꿍이를 의미했다.

속셈에 밝은 사람이 있다. 이익과 손해의 차이를 속셈한다. 이익이 되면 나서고 손해나면 물러선다. 산수의 기본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또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으로 4가지 연산이 있다. 사칙연산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초등학생이면 기본 연산을 익힌다.

더하고 빼고 곱하면 값이 분명하지만 나누면 값이 소수점으로 내려간다. 이는 일상에서도 볼 수 있다. 속셈을 가지고 더하고 빼고 곱하기를 잘하면서도 나누는 것은 잘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성경에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알려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고도 남은 것이 12광주리에 가득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아이가 가져온 오병이어를 예수님이 가져(take) 축사(thank)하고 떼어(break) 줄 때(give)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다.

또한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 함께 동행하시고 엠마오에 이르러 제자의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기 위해 빵을 가져 축사하고 떼어 주었다. 두 제자는 빵을 받으며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을 떠올릴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보게 된 것을 깨닫는다. 이 때 예수님의 모습이 사라진다. 이 또한 줄 때 일어난 사건이다.

기독인도 일용할 양식을 위해 일해서 대가를 취하고(take) 감사(thank)하며 가족을 위해 나눈다(break). 그러나, 모르는 이웃에게는 나누지 않거나 나누어도 먹고 남은 빵 부스러기만큼 준다(give). 기적은 나눌 때 일어난다.

세상을 사는 동안에 기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나누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인도 나누는 것에는 인색하다. 마치 나눗셈처럼 끝자리가 분명하지 않다. 나누는 것에는 소수점 이하의 정도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맡긴 모든 것에 대한 들고 나는 셈을 한다. 하나님의 것과 내 것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내 것으로 써버렸다면 분명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또한 과부와 고아 그리고 나그네를 대접하지 않은 것도 드러난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여전히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모두 내 것으로만 삼아오고 하나님의 것과 이웃을 위한 구제를 외면했다면 먼저 지갑과 통장을 바르고 정확하게 회계하고 회개해야만 한다. 나눗셈처럼 계산이 분명하지 않다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칭찬받고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내 것을 위한 더하기와 빼기 그리고 곱하기만 능하고 나누기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믿거나 신뢰할 수 없다.

하나님은 나에 대해 속셈을 잡고 있다. 하나님 것과 내 것에 대한 나누기를 잘 하는 사람이 진정한 기독인이다. 잘 나눌 때마다 기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당신은 오늘도 하나님의 것을 잘 나누려고 속셈하는 기독인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