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시는 주님

이경찬<평강교회 집사>

나와 함께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더럽혀진 그 날에
하나하나 씻어 주시려고 기다리신 줄

나와 함께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소란스러웠던 그 날에도
구석에서 소리 없이 울고 계신 줄

나와 함께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그 날에
그의 고통을 가지고 가시는 줄

나와 함께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울었던 그 날에도
남아있는 그들 옆에 같이 계신 줄

 

작품소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분과 남은 그의 가족을 생각하며 적었습니다. 그때 같이 있었던 나 자신을 돌아보다가 함께 하셨을 주님을 생각하며 위로를 찾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