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이해하기 위한 아홉 번째 , 선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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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mediator)이듯 선지자는 하나님의 대언자, 대변인의 역할을 하는 자이다. 성경은 선지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으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선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이는 모세이다. 가장 위대했던 선지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과 같은 선지자를 하나님께서 세우실 것이라 예언했고 자기와 같은 선지자가 섰을 때‘그의 모든 말을 들으라 그렇지 않는 백성은 망하리라’고 경고하였다. 그렇다면 선지자란 어떤 사람이며, 모세가 말한 그 선지자는 누구인가?

선지자란 누구인가?
선지자(prophet)의 주된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었다. 선지자를 일컫는 히브리어 ‘나비’는 어원적으로 ‘영감을 받아 말하는 자’ 또는 ‘부름을 받은 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을 대변하는 자로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자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들에게 하나님이 앞으로 행하실 일을 미리 보여주셨기에 ‘미리 보는 자’라는 뜻을 가진 ‘선견자’로도 불렸고 한글 성경에서는 ‘예언자’라고도 번역하기도 한다(예레미야 28:9).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사무엘상 9:9)”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 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아모스 3:7).”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기도 하였고, 꿈이나 이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는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하나님이 영감을 통해 알게 해주신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구별할 줄 아는 자들이었다. 때때로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선포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성경은 ‘거짓 선지자’라고 불렀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의 예언하는 선지자들에게 경고하여 예언하되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어리석은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진저(에스겔 13:1-3)”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대언하는 자라는 사실을 두고 볼 때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자는 선지자로도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세기 15:1).”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창세기 20:7).”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관용구처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은 주로 말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에스겔은 북이스라엘의 범죄와 남유다의 범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 390일은 북이스라엘을 향해서 눕고, 40일은 남유다를 향해서 누운 채 쇠똥에 음식을 구워 먹었다(에스겔 4장). 때로는 그들에게 닥친 운명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이스라엘 출신 요나 선지자는 적국 니느웨에 회개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았을 때 거역하고 반대방향인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타고 도망하다 폭풍을 만나 바다로 던져지는 운명을 맞았고 큰 물고기 뱃속에서 3일을 지내야 했다.

그가 큰 물고기 뱃속에서 3일 지내다 살아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하는 일이 되었다(마태복음 12:39).

모세가 말한 그 선지자 – 예수 그리스도
구약시대에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했던 선지자는 결국 참 선지자요 하나님의 말씀 자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브리서 1:1,2).”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참 선지자로서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이르시는 대로 모든 것을 하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한복음 5:19).”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요한복음 12:49)”

모세는 일찍이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선지자 중의 선지자요 그의 말에 대한 순종여부는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을 간파하였고, 다른 많은 구약의 선지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을 예언하고 있었다.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의 모든 말을 들을 것이라.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 받으리라 하였고, 또한 사무엘 때부터 이어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 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사도행전 3:20-24).”

하나님의 선지자요, 하나님의 말씀 자체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행하셨던 가르침과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뜻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요한복음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