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선 내 한 표가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말할 수 없이 값진 존재이기에 그 한 표는 중요하다. 당신의 한 표는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 한 사람이며 시민인지를 선언하는 것이다.” 고 빌리 그래함은 말했다.
1645년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은 한 표 차이로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얻었다. 1649년 영국 국왕 찰스 1세는 한 표 차이로 단두대에서의 처형이 결정되었다.
1867년 미국은 한 표 차이로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했다. 1868년 미국 17대 앤드류 존슨 대통령은 한 표 차이로 탄핵 소추를 면했다. 1875년 프랑스는 한 표 차이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다. 1923년 히틀러는 한 표 차이로 나치당의 당수가 되었다.
한 표가 개인의 권리뿐만 아니라 운명과 역사도 바꾼다. 지금은 정해진 투표인단에 의해 투표가 아니라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기에 단 한 표에 의한 역사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나 하나쯤 투표를 안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라는 생각은 할 수 있다. 저마다 한 사람이 투표 참여를 외면한다면 정당과 국회의원 선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인에게 투표하는 날은 쉬는 날이나 여행가는 날, 아니면 똑같이 일하는 날로 여긴다. 이민자인 경우는 더욱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다. 그러기에 한인 지역사회와 이민자 정책에도 한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를 못하고 있다. 투표 참여율이 타 소수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인들이 소수라고 해서 방관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당의 정책에 관한 자기 의견은 반드시 투표를 통해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뉴질랜드는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그리고 1년 이상 거주한 자에게 투표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주어진다.
투표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한인들이 투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정치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줄 수 있다. 투표를 통해 오늘과 내일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다시 한번, 뉴질랜드 국회기도회를 섬기는 라식 란초드 목사가 전한“세상 정부와 신앙이 상관없다는 잘못된 신학을 가지고 있고, 외쳐도 듣지 않는 지독한 무감각이 있고, 내 한 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냉담함이 있다. 의외로 뉴질랜드 선거제도에 대한 기본지식이 결여되어 있다. 더욱이 현 정책이나 지금까지 각 정당과 리더들이 과거에 어떻게 투표했는지 잘 모른다.” 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9.23 뉴질랜드 총선에 출마한 정당과 그들의 정책,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선거공약을 기독교적인 가치관에서 꼼꼼하게 따져보고 정당과 후보를 결정하고 투표하는 것으로 의무와 권리를 행사했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총선에 뽑힌 그들의 4년 임기 동안 정당과 후보를 위해 관심과 기도를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지역사회에서의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한인의 위상과 사회참여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