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선교를 시작하면서 생각하거나 기대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선교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 중에 해외에서 이곳으로 와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의 만남은 늘 새롭습니다. 오늘은 이 중 몇 선교사들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2009년도에 선교를 어떻게 할지 몰라 할 때 미국 선교사 Tim이 저를 찾아 집으로 왔습니다. 이름을 들었는데, 무슨 사역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내 사역이 시작 될 때이고 뭐 나눌만한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남이 끝이 났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다 2016년 9월에 다시 만났습니다. Tim은 저를 알아보았지만, 저는 그를 알아보지를 못했습니다.

Tim 선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바누아투에 있는 미전도 부족에 같은 관심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니콰라과이에서 부족에게 복음을 전했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25년 정도 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팀 선교사는 뜻밖에 산토부족 선교와 F.I.A 가 서로 협력하면서 선교하자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특별히 농장을 시작할 때, 나무를 자를 때, 그리고 장비가 필요할 때 늘 협력하자하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팀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고 있는 저와 부족선교사 팀이 마지막 때에 중요한 사역을 한다며 복음 전파를 앞당기자며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F.I.A 선교사 숙소를 빌려 주어 렌트로 살고 있습니다.

2014년 8월에 다른 섬에서 사역하고 있을 때 호주 미국 선교사 팀들과 만났습니다. 산토에 가서 사역을 하려고 준비 중인데, 부족 선교사역을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2-3일간 대화하고 교제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선교사는 산토로 안 오고 수도빌라에서 사역했습니다. 데이브 선교사는 복음을 부족 언어로 녹음하여 MP3 플레이어, 혹은 SD카드에 넣어서 나누어 줍니다. 사람들은 스마트 폰에 넣어서 복음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1년쯤 지난 다음에 산토에 와서 사역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얘기 나누고 같이 기도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기도 하면서 1년이 안 되어 산토로 사역지를 옮겨 같이 협력 사역 중에 있습니다.

데이브 선교사는 선교사들 중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나눕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더 필요한 것 같으면 그냥 줍니다. 태양열 장비가 망가졌을 때도 망가진 것 하고 새것하고 교환하자고 합니다.

선교대회 때마다 생선을 가져다 줍니다. 지난 번에는 가져다 준 생선을 먹고 여러 명이 병원에 입원까지 했지만, 늘 기도하며 나눕니다. 한달 전에는 사역 중에 화상을 당했습니다.

4년전에 제가 당했던 화상과 비슷한 거였습니다. 병원을 방문해서 같이 기도하고, 김치볶음밥을 주었는데,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데이브와 게일 선교사는 한국음식을 저보다 잘 먹습니다.

이 외에도 선교사역을 나누며 선교지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많은 분들을 만납니다. 선교는 이런 소중한 만남들로 인해서 어렵고 힘들 때 격려가 됩니다.

기도제목
1. 8월 14일부터 일주일간 부족 선교사 대회가 열립니다. 미국 선교사 Seth가 신, 구약을 강의합니다. 선교사들의 참석과 프로그램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2. 8월 부족선교사 대회를 위해서 한우리교회에서 선교팀이 와서 같이 협력하게 됩니다. 준비, 사역,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3. 바누아투는 1년 중 가장 추운 기간입니다. 산속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건강을 위해서, 부족 마을 방문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4. 5월 태풍으로 부서진 건물들의 재건축과 이를 위한 재정 확보, 연말까지 2개의 교회를 건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팀 구성과 후원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