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장애인을 위한 ‘집 지어주기’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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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통가에서는 흡사 움막 또는 천막 같은 집에서 사는 이들이 꽤 많다. 너무 가난해서 벽돌 몇 장 사는 것도 어렵고, 비가 오면 지붕에서는 물이 쏟아지며, 만조(High tide)가 되면 어느 때는 집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온다. 당연히 습기차고, 불결하고 결국은 많은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거동이 힘든 신체장애인들에게 이런 상황은 더 큰 괴로움을 준다.

마을에서 떨어진 수풀(Bush) 속에서 4명의 어린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신체 장애인 아멜리아를 방문했을 때 본 모습이 그랬다.

아멜리아는 4명의 아이뿐 아니라 시아버지를 거들어야 했지만 남편은 잦은 가출로 장애를 가진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의 남편은 한번 나가면 몇 개월째 돌아오지 않는 등 가족을 돌보지 않았다. 아멜리아네 가정을 심방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불결하고 바닥은 늘 젖어 있어서 앉을 곳도 마땅치 않아 웅크리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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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멜리아가 살던 집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정을 돕도록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을 보내시는 일을 지체하지 않으셨다. 2009년 새해가 시작되자 하나님께서는 오클랜드에 있는 참된교회의 건축봉사팀을 통가로 보내셨다.

봉사팀은 더럽고 허물어져가는 아멜리아네 집에서 무릎을 꿇고 가난과 불편으로 평생을 살아가던 아멜리아의 가족들과 손을 잡고 뜨겁게 기도함으로 건축을 시작하였다. 1월은 통가에서 가장 무덥고 시도 때도 없이 폭우가 쏟아지는 시기다.

18명의 천사들은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나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였다.

참된교회 봉사팀은 열흘동안 새벽 여섯시부터 밤 12시까지 자동차 전조등을 비추며 일을 하였다. 기적처럼 그 짧은 기간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한 장애인 가정을 위해 아담하고 튼튼한 벽돌 집을 완공할 수 있었다. 밤 12시가 넘어 지친 몸을 이끌고 센터로 돌아와 저녁을 먹던 한 형제가 이런 말을 하였다.

“어두워지고 너무 피곤해서 일을 중단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옆에서 함께 일을 하던 아멜리아의 남편이 계속 엉엉 우는 거예요. 그래서 거두던 연장을 다시 내려 놓고는 일을 계속했어요.”

하나님의 사랑은 봉사팀은 물론 가출을 일삼던 아멜리아의 남편에게도 감동을 주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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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의 새 집 준공예배를 마치고

아멜리아는 준공예배 때 마지막 순서로 휠체어를 타고 나와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놀라운 사역과 그 수고에 대해 참된교회 봉사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이 계속 이 일들을 행하실 수 있도록 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더욱 힘을 주셔서 이 일들을 계속 감당할 수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여러분들께 감사드릴 수 있고,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몸 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 집은 예수님을 위한 집이 될 것입니다. 이 안에서 사는 것만이 아니라, 많은 영혼을 예수님께 이끄는 집이 될 것입니다. 제가 비록 휠체어에 앉아 있지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이곳에 부르셔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축복하고 계시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제 안에 있는 주님의 사랑으로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주님이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기 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된교회가 시작한‘가난한 장애인 집 지어주기 사역’을 황가레이에 있는 키위교회가 이어가도록 하셨다.

이 교회는 뇌성마비 장애아동인 싸우랄라(Saulala)의 움막집을 방문했다가 움막 안으로 바닷물이 밀려드는 것을 보고는 건축 봉사팀을 보내어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밝고 쾌적한 집을 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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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아동 싸우랄라가 살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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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랄라의 새 집

그 다음 해에는 천을 덮은 움막 안에서 살던 시각장애인 팔레아까(Faleaka)의 가정을 위해 집을 지어주었고, 또한 하반신이 마비된 휠체어 장애인 시아오시(Siaosi)를 위해 집을 지어 주었으며, 올해 또 건축봉사팀을 보내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이 키위교회가 단기선교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 감동스러웠다. 연초에 집을 지어 줄 장애인 가정이 선정되면 건축팀을 보내는 10월 초까지 기도회 때마다 그 통가의 장애인 가족을 위해서 기도한다.

건축봉사팀에 참여할 교인들은 1년동안 항공료 및 숙식비용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교회에서는 건축자재 구입비 마련을 위해 여러 형태의 기금마련 행사를 한다.

열흘 동안 열심히 일하여 장애인 가정을 위한 건축을 마치면, 사람의 발자국이 아닌 예수님의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새 집을 갖게 된 장애인 가정을 봉사 마지막날 저녁 집회에 초대한다. 그리고 맛있는 저녁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식사를 제공하면서 함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 중에는 팀원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인생이 나락에 떨어져 비참했을 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만나주시고 구원해 주셨는지 간증을 한다.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름다운 한편의 신앙 드라마를 보는 듯한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

팀원들은 저녁에 함께 모여 아름다운 찬양과 함께 예배드리고, 밤에는 테라스에 나와 앉아 많은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교제의 시간을 가진다.

처음에 부부간의 불화와 자녀에 대한 학대로 깨어진 가정을 가졌던 봉사팀원이 그 다음 해에 자녀를 데리고 와서 함께 봉사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가족간에 관계가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라”고 하실 때 이것은 결코 우리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시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곳에 장애인들을 섬기고 주려고 오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자신들이 준 것보다 더 많고 귀한 것을 주님께로부터 받는 것을 보게된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누가복음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