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나교회,핍박 중에도 믿음으로 견뎌 칭찬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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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주님께서 아시아 일곱 교회 중 두 번째로 서머나교회에 사도 요한을 통하여 편지하셨다. 일곱 교회 중 책망을 듣지 않은 교회가 둘 있는데 그 둘은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이다.

서머나교회는 AD 2-3세기의 교회를 상징한 대표 교회로서 수난 받은 교회, 환란을 많이 당한 교회였고 가난하지만 부유한 교회였다. 서머나교회는 주님의 말씀대로 잘 생활했기에 주님이 불꽃 같은 눈으로 보셔도 책망 할 것이 없었다.

서머나는 에베소 다음가는 부유하고 번영한 항구 도시로서 황제숭배의 중심지요 문화의 도시인데 이런 도시에 서머나교회가 세워졌고, 유대인의 미움과 로마제국의 핍박을 받았다. 로마가 AD 313년 기독교 자유령을 내리기까지 말할 수 없이 핍박을 하였다.

서머나교회는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갑이 첫 번째 감독으로 사역하다 순교를 당할 만큼 핍박이 심했다. 당시 많은 유대인들이 정착하고 살았는데 로마 정부와 결탁하여 기독교 박멸운동에 나섰다. 그 당시 성도들은 붙들리기만 하면 장작더미의 화형을 당하고 짐승의 밥이 되었다.

소아시아 일곱 도시 중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유일한 도시
서머나는 지금은 이즈밀(Izmir)이라고 불리며 이스탄불, 앙카라 다음으로 터키에서 세 번째 큰 도시로 인구가 약 400만 명에 이른다.

BC 3,000년부터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BC 800년경 도리아인들의 침략을 받아 그리스로부터 쫓겨난 이오니아인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터키 중서부에 걸쳐 위대한 문명을 건설하였던 것이다.

유명한 장님 서사시인 호머(Homer)가 태어나 활약한 곳도 바로 이곳 서머나였다.

BC 3-2세기 희랍 시대에 크게 번성하였고 비잔틴 제국, 셀주크-오토만 제국 그리고 터키 등의 역사적 변천에도 불구하고 그 지리적인 중요성 때문에 계속 번성하였다.

비잔틴 제국은 도시 곳곳에 기독교적 유적을 남겨 놓았으나 아랍 및 터키인들의 침략으로 기독교 유적은 거의 사라졌으며 수 차례의 자연 재난으로 거의 모든 고대 유적지가 대파되었으나 오늘날도 여전히 옛날의 영화를 누리고 있다.

폴리갑 기념교회
터키는 회교국가라 어디를 가나 이슬람사원(모스크)의 첨탑만 보이는데 이즈밀 도시 한복판 팜트리 가로수 길을 따라서 늘어선 구멍가게 같은 상가들의 끝머리에 십자가 탑이 보인다.

이 건물은 7대 교회 중 유일하게 완전하게 남아있다. 비록 현대식 건물이지만 폴리갑 순교 기념교회가 남아있다. 지금 관리는 카톨릭에서 하고 있어서 순례객들은 밖에서 인터폰으로 통화해서 허락되면 지하교회에 들어갈 수 있다.

원래의 서머나교회는 AD105년경에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폴리갑이 맡고 있었고 이 폴리갑 기념교회는 AD 1600년경 프랑스 교구에서 폴리갑을 기념하여 기증한 것이다.

이 기념교회는 초대교회 유적과는 상관이 없지만 다만 이 교회의 벽화에는 폴리갑이 로마군인들에게 연행되는 장면, 원형 경기장에서 화형 당해 순교하는 장면, 폴리갑이 안디옥교회의 감독 익나티우스를 만나는 장면 등이 있어서 초대교회의 박해 역사를 회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서머나교회의 기원이나 유적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폴리갑 기념교회가 완전한 형태의 교회 건물로 지금도 그 거대한 이슬람의 세계에서 망하지 않고 기독교신앙의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대단하며 성서의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된 교회다운 면모를 보는 것 같다.

서머나의 뜻은 ‘쓰다’이다. 이는 몰약에서 유래 되었는데 몰약은 이 지역산업 생산품으로 나무에서 추출된 껌 같은 송진이다. 몰약은 썩지 않게 하는 약이다. 다시 말해서 서머나교회의 영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연단의 풀무에서 더욱 단단해진 폴리갑과 서머나 교인들
안디옥 출신 노예인 폴리갑을 산 서머나의 어느 과부가 그가 너무 똑똑해서 그녀가 죽게 될 즈음에 자유인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폴리갑은 젊었을 때 사도 요한의 가르침을 직접 받았고 20대에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 되어서 86세에 순교할 때까지 사도 요한의 가르침을 후대에 가르치고, 가르친 대로 삶을 증거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화형 전 총독 앞에서도 다음과 같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86년 동안 그분(예수님)을 섬겨 왔는데, 그 동안 그분은 한번도 나를 부당하게 대우하신 적이 없소.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모독할 수가 있겠소”

폴리갑이 그랬듯이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파고스의 언덕에 있는 경기장에 끌려가서 온갖 종류의 고문을 받은 뒤에 사나운 짐승의 밥으로 던져졌다. 두려움으로 인하여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갖은 고문과 박해 속에서도 자신들의 신앙을 지켰다.

서머나인들이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듯이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은 세상에서의 그들의 생명을 포기 함으로서 주님께 충성을 다했다.

요한복음 15장19절에 말씀하신 것처럼 성도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지만 그 수난은 예수님께서 먼저 받으셨고, 그 길은 두려움이 아니라 영광과 기쁨의 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