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단기선교 위한 제언

지역교회가 실질적인 단기선교를 운영할 때 생각해야 될 효율적인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필자의 경험을 통해 나누어 보고자 한다.

교회의 필요가 아니라 선교지의 필요가 우선 순위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역교회가 단기선교팀을 보낼 때는 대부분 1주에서 4주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선교 팀이 장년층에서부터 청년, 청소년 심지어는 주일학교 아이들까지 연령층을 초월한 구성원들인 경우가 많다.

지역교회의 특성상 선교를 경험하고 선교의 도전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이 그 기회를 갖게 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따라서 모든 연령층의 기대를 동시에 채워주기는 쉽지않을 뿐 아니라, 선교현장에서도 그들의 역할이 모호해질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정말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적 역사를 기대한다면, 먼저 교회가 필요한 선교현장과 경험이 아니라 선교현장에 필요한 선교팀 구성이 최우선이어야 할 것이다. 단기선교가 선교를 명분으로 단순한 문화 체험과 거룩한(?) 여행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교현장의 철저한 조사와 선교사와의 충분한 협의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함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교현장의 리더십은 교회가 아니라 선교사에게 있어야 한다
흔히 단기선교팀을 맞는 선교사에게는 교회의 선교팀은 일종의 그가 잘 섬겨야 할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파송 받은 교회나 앞으로 파송할 잠재적 후원교회로 연결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교사는 최대한 교회 선교팀이 원하는 프로그램(경험, 선교지 여행)중심으로 일정을 잡기가 쉽다. 그러다 보면 교회는 갑이요 선교사는 을이 되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경우의 일들이 선교현장에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정말 교회가 단기선교를 원하고 선교지의 영혼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역을 기대한다면, 선교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선교사가 일정과 프로그램을 작성할 뿐 아니라, 훈련과 그리고 리더십이 선교사에게 이양되어져야 현장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으로 귀한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교지 입국 전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선교훈련에도 현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미리 사전에 준비하여 최대한 현장 중심의 단기선교 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리더들도 도착부터 출국때까지 철저하게 선교사에게 리더십을 위임하는 그런 훈련과 태도를 보일 때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우는 사역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지인들과 선교사와 상의 되지 않은 약속을 하지 말라
교회 단기선교팀이 일반적으로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중의 하나는 선교사와 상의없이 현지인 사역자나 청년들, 아니면 어린 아이들에게 감동을 받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매우 선한 의도로 재정적인 지원 약속이나 본국으로 초청한다는 약속을 하는 경우들이다.

물론 선한 의도와 동기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지만, 선교지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복잡할 수 있다. 따라서 감동을 따라 선한 의도로 약속한 그 약속들로 인해 선교 현장의 사역과 현지교회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 한 약속을 돌아가서 심각하고 진지하게 추진하지 못할 때 현지인들이 받는 상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클 수 있다. 아무리 선한 동기라 할지라도 약속을 하기 전에 또 주님께서 주신 감동이라 할지라도 현지의 선교사와 꼭 상담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교회들과 차별화된 경쟁을 하는 선교를 지양하자
지역교회의 단기선교팀들이 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슈는 경쟁적인 중복 투자이다. 현지의 선교사와 충분한 상의와 현지 우선주위의 선교 원리가 아니라 개교회의 일종의 ‘의무감이 있는 과업 중심적’ 인 선교를 하게 되어 선교지의 질서와 협력을 깨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개교회의 영광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전파 되며 잃어버린 한 영혼이 돌아오는 일이 가장 큰 목적과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현지인들도 선교사를 존경하고 따르는 결과를 낳을 수가 있다.

한 곳을 지속적으로 헌신하여 선교하라
또 하나는 지역교회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내용들을 통하여 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선교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한 지역의 변화를 선교팀들이 경험하게 될 뿐 아니라, 현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함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전략적인 결과를 맺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교회가 선교지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준비와 사람들을 훈련시킴으로 장기선교사들이 할 수 없는 전략적인 사역을 할 수 있고 그 열매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지 문화를 바꾸려 하지 말고 존중하고 적응하라
흔히들 단기선교팀이 현지 교인들에게 보이지 않게 주는 메시지는 우리는 우위에 있고, 선교지 교회는 배움을 받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혜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는 다른 것일뿐 어느 문화가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기선교에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고 증거할 때 그 변화를 결정하는 것은 그 현지인 교회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해마다 수많은 교회들이 단기 선교팀을 보낸다. 그러나 정말 선교지에 필요한 선교팀을 보내고 운영하는지는 냉철하게 평가하여야 하고 그 평가의 주체는 파송 교회가 아니라 현지인 교회이며 선교사임을 반드시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올해도 수 많은 단기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이 증거되고 놀라운 열매들이 맺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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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흥
1990년부터 오엠국제선교회 소속으로 터키, 영국 런던 Turning Point와 이슬람권 전략 사역 컨설팅과 뉴질랜드 Te Awamutu에서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학교(Iner Cultural Institute of NZ)에서 사역을 하였고, 현재는 기독교 대한 성결교회 총회의 선교국장으로 섬기며 선교의 ABC부터 선교 현장에 필요한 전략에 관한 내용을 25회 동안 풀어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