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계신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

송재흥목사<오엠국제선교회>

113

지난 2016년 1월 9일 한국 세계선교협의회는 한국교회의 해외 파송 숫자를 총 2만 7천 205명으로 집계하였다. 각 교단과 선교단체를 총망라한 파송 현황으로서 한국교회 전체의 선교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통계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펴 보아야 할 점은 이 통계가 지난 2년동안 동일하였다는 점이다. 즉 한국교회는 지난 2년 동안 제로 퍼센트 성장을 하여 왔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첫 선교사 통계는 1979년 총 93명으로 나타난다. 그 중에서 많은 숫자는 순수한 타문화권 선교보다는 해외의 한인을 중심으로 한 소위 디아스포라 선교의 형태였다.

그 후의 한국교회의 선교는 놀랍게 성장하였으며, 지난 30여년동안 200배의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더불어 2000년대 들어서 선교사 파송 2만이 넘는, 즉 미국교회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국가로 진입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한국교회 선교성장과 한국의 경제성장은 신기하게도 그 맥을 같이 하여왔다.

파란 눈의 선교사만이 선교사로 인식되던 세계선교의 판도를 한국교회의 선도 아래 비서구권 선교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실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선교성장 제로 퍼센트 시대를 맞이하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한국교회 이곳 저곳에서 빨간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하였다. 한국교회의 청소년 인구의 감소가 그것이고, 한국교회의 가파른 노령화가 그것이다.

최근 한국교회의 가장 큰 선교동원 운동인 선교한국의 참여 숫자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만 보더라도 한국교회의 정체는 곧 한국선교의 정체로 곧 바로 이어졌다는 점을 바로 보아야 한다.

한때는 수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유럽교회를 바라보며, 이제는 유럽을 복음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던 우리였지만 이제는 유럽교회의 쇠락의 길을 어쩌면 비슷하게 걷고 있다는 점도 역사적인 교훈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러한 정체현상은 전혀 어떤 징후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태풍이나 지진과 같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현 시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고, 한국 교회가 가야할 방향은 어디 일까?

필자는 1990년 선교한국 동원 1세대 선교사로 국제선교단체인 오엠을 통해서 복음의 불모지였던 터키로 파송되어 이슬람권 선교를 시작하였다. 그후 선교사 훈련과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운동과 이슬람권 선교동원 사역을 하였다.

그 이후 유럽선교의 심장부인 런던에서 모슬렘권 교회개척 운동과 이슬람권 선교 컨설팅 사역을 하여 왔었다. 그 후 2002년 뉴질랜드로 건너와 선교사 훈련 사역을 하며 선교사 양성에 주력하여 왔다. 그야말로 쉼 없는 숨가쁜 경주였다.

지난 25년의 선교현장사역을 하다 지금은 교단선교의 선교의 총책을 맡는 행정책임자로 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에 독자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선교” 를 다시금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희망한다.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성장을 위한 기회
한국교회, 한국선교에 퍼져 있는 심각한 비관론적인 평가들을 이곳 저곳에서 듣고 있다. 이제는 다른 교회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뉴질랜드 한인교회들도 동일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객관적, 상황적 현실인식을 통해 다시금 선교를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시각에서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역발상적인 관점을 독자들과 더불어 가져 보고 싶다.

지난 30년이 한국교회 선교의 양적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어쩌면 다가올 미래의 30년은 오히려 한국교회 및 선교의 “질적성장을 위한 기경” 을 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필요충분적 요소들을 우리가 만들어 가는 기도와 수고가 필요하리라 믿는다. 그럼므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선교신학의 올바른 정립이 있어야 한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성서를 떠나서 선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선교는 성서를 이루는 뼈대이고 선교를 위해서 성서는 기록되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선교의 주제 또한 하나님이신 것이다. 선교신학의 튼튼한 기초가 없이는 올바른 선교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또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영역은 성서적인 그리고 시대와 부응하는 선교전략의 필요이다.

열정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만으로 올바른 선교를 할 수 없음을 지난 30-40년간 한국교회 선교를 통해서 우리는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워왔다.

결론적으로 선교는 속도가 아니고 올바른 방향이 문제이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 설정이 올바로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그리고 성경적인 선교를 이루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선교사의 훈련과 자질 그리고 교회와의 연관
더 우리가 뼈아프게 뒤돌아보아야 할 영역이 있다면, 선교사의 훈련과 자질의 문제일 것이다. 선교의 주체가 하나님 자신이셨던 것처럼, 선교의 가장 중심적인 전략은 선교사 자신에게 있다.

어떠한 선교사를 파송하고 어떠한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느냐에 따라, 한민족, 한 나라의 교회와 선교의 역사가 다르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선교사역은 방법이나 프로젝트가 아니고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선교사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은 교회의 문제이다. 신약의 선교적 모델이 예루살렘교회가 아니고 사도행전 13장의 안디옥교회 빌립보 교회였던 것처럼 우리 교회가 얼마만큼 성경적인 선교적교회(Missional Church)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지면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 하시고 인도하시는“새로운 선교의 동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