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복음’ < 조지 앨든 래드/서로사랑>

하나님 나라가 모든 신앙생활의 목적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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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조국이 촛불에 녹아 내리고 있다. 그만하면 알아 들었을텐데 끝장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려나. 너나 나나 잘못없는 이 누구인가? 암담한 나라 현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이 소망하는 하나님 나라가 자못 궁금해졌다.

책은 모두 9장으로 되어 있다. 간단히 장별 내용 소개해보면,
1장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에 관하여 저자는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열거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분의 축복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힌다.

2장은 하나님이 왕으로 불리워지고 의로 가득한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완전하심이 나타나고 구원의 축복을 누릴수 있는 나라라고 한다.

3장은 올 세대는 미래적인 사건이지만 하나님 나라는 이미 현존 한다. 그러나 온전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재림이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4장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예수님의 사역으로 밝혀졌으나 세례요한의 제자들처럼 성령의 불로 심판하고 성령세례가 임하는 외형적인 것이 아닌 인간 내면의 영적인 질서를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5장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생명주셨는데 그 생명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닌 삶 전체로 아는 것이다. 6장에서는 산상수훈 중에서 의를 말하는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가 바리새인들의 의보다 더 나아야 한다.

7장에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결단’이라고 한다. 회개가 수반된 철두절미한 개인의 의지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8장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 나라로 삼으려 했으나 이스라엘이 거절했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소수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였고 이들에게 예수님은 새 에클레시아(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이 교회는 곧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들이다.

장은 하나님 나라가 언제 임하는가에 대한 마태복음 24:14을 설명하는데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한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메세지, 선교의 사명, 선교의 동기가 그것이다. 주님이 빨리 오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열심히 그리고 서둘러 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벼슬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교회학교에 다니면서 즐겨 불렀던 노래가 책을 읽는 동안 머리속에 맴돌았다. 왜 그랬을까? 그만큼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곳,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 찾아오는 것으로 믿고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흔히 하나님 나라는‘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모든 곳’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는 지리적이고 영토적으로 하나님이 왕이라는 뉘앙스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온전히 맞는 말도 아님을 저자는 말한다. 왜냐면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모든 곳에서 왕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누릴 추복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지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며 그 의를 이루는 삶을 살아내는 책임은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가까이 다가와 있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결단이 요구되는 삶을 살아야하고 한편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움을 현재에서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삶을 돌아보자. 목사의 삶에도 성도들의 삶에도 마땅히 있어야할 하나님 나라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 않는가? 당연히 교회의 중심에, 성도들의 마음 중심에 가득차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는 찾아보기도 어렵고, 들리지 않는다. 대신 사소한 것들이 북적이고 교회 안의 질서를 깨트리고 있다. 축복, 교회 성장, 만사형통, 죽은 뒤에 가는 천국 등이다.

여기에 자유로울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될까? 물론 그런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축복도, 교회성장도 만사형통도, 천국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교회의 근본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근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가 모든 신앙생활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복움이기 때문이다.

“며칠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의 나라를 하나님 나라의 전부로 생각하던 것을 내려놓게 한 책이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내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고 외치는 책이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신 그분이 빨리 오시도록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열방을 향해 서둘러 전해야 할 동기 부여와 함께 거룩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