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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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5월 가정의 달은 어느 때보다도 감동과 기쁨이 두 배나 되었다. ㅈ 이사의 오 남매와 자녀들까지 사랑의 선물모금에 참가했다. 키위 가정도 참가했다.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참가했다. 모 업체에서 풀 타임으로 일하는 형제는 한국어로 된 홍보지를 만다린어로 번역해서 중국인 동포들에게도 소개했다.

바쁜 고국의 출장 길에서 보내온 ㄱ님(남52세)의 격려는 잊을 수가 없다. “목사님, 모금은 잘 되시나요? 얼마나 힘드셔요. 일년에 두 번씩 넘 좋은 일 하셔요. 사업이 잘되면 팍팍 도와 드릴게요. 죄송해요. 적지만 선물모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국의 계좌를 통하여 답지한 후원금을 받아 들고 감격한다. 20대 초임 교사시절에 누런 봉투에 담아 받던 첫 월급의 감격이 이만했었을까.

한인교민 방송국인 HTV, 메가텔, SPM (남태평양인터넷방송국)에서는 방송프로그램과 동영상을 제작하여 홍보를 해주었다. 한국, 미국, 동남아, 호주, 남섬, 북섬에서 사랑과 후원을 보내왔다.

특별히 기억되는 것은 오클랜드오라토리오코랄에서 20여명의 단원들이 단체로 후원을 해주었다. 성금모금 막바지에 오클랜드 한인목회자 협의회에서 보내온 성금과 오클랜드오라토리오코랄에서 헨델메시아공연수익금의 1/5후원은 성금모금일 D-2를 앞둔 스태프들에게 힘과 용기를 더하여 주었다.

개인후원자(84명), 업소후원(15개소), 교회와 단체후원(11개소)총 432개(개당/40불)총 17,280불이 모금되었다. 50가정 돕기로 시작되었던 사랑의 선물모금이 만4년만에 432가정을 섬기게 되었다. 어려운 경제여건 가운데서도 십시일반으로 기도와 사랑을 모아주신 여러분들이 이루어낸 사랑의 기적이다.

가난한 이들은 제5의 세계이다. 가진 자들의 절대 다수의 무관심과 냉대 가운데 그들은 냉랭한 겨울철을 지내야만 하다. 우리들의 관심과 배려와 사랑으로 따뜻한 세밑을 살게 하자. 37년전 이재서 총재(세계밀알)는 세계밀알장애인 사역을 시작하면서 세상을 향하여 이렇게 외친다.

“이 땅의 풍요가 어찌 우리들만의 것입니까? 이 땅의 즐거움이 어디 우리들만의 것입니까? 나눕시다. 나누어 줍시다. 우리의 시간과 우리의 풍요와 우리의 따뜻함과 우리의 가진 것을 그러지 못한 이들과 나눕시다. 당신은 가진 이이기에 가지지 못한 이의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아니한 것이 곧 내게 아니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이재서의 밀알이야기 중에서)

뉴질랜드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뉴질랜드의 다민족공동체의 일원이 된지도 40여 년이다. 불혹의 나이인 한인 공동체는 어느 영역이던지 주도적인 입장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 이것은 이 시대를 향한 우리의 역사적인 사명감이기도 하다.

가난의 구제는 국가도 못한다. 자본주의 경제와 시장경제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극명하게 이분화 한다. 온갖 인문사회과학 이론으로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맹점인 빈부간의 격차를 줄일 수가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법을 찾아야 하고 가난의 구제는 되어야만 한다.

매년마다 12월 성탄의 사랑의 선물 나눔은 가난구제의 간접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가 찾아가야 할 곳은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따뜻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민족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이웃들이다.

금년 모금에는 후원계층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200가정분은 미주, 호주, 한국에서 모금을 하고자 한다. 뉴질랜드를 사랑하는 이들, 4050의 현실참여그룹, 교회학교 제자들, 50대의 안정적인 사업과 직장에 기반을 사랑의 쌀 나눔 후원 그룹들이 있다.

300가정분은 뉴질랜드내의 개인후원자, 교회와 단체, 교회 내의 여 선교회, 남 선교회, 한인공동체의 다양한 단체와 실버 세대들의 참여도 기대한다. 십시일반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열 사람이 밥 한 숟가락씩만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이다.

뉴질랜드 한인공동체 역사상 최초로 500가정을 돕는 2016 성탄500 사랑의 선물 모금에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의 참가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