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양을 늘려야 할 때

뉴질랜드에서의 영적 대각성 운동은 1940년부터 1980년까지 지속되었다. 뉴질랜드 전역에 영적인 부흥의 때를 맞이했다. 이로 인해 뉴질랜드는 인구대비로 가장 많은 선교사를 세계에 파송했다. 서구중심의 사회에서 비서구의 이민자들도 받아들이며 다언어, 다인종, 다문화 그리고 다종교사회로 변화되어갔다.

뉴질랜드는 세계1차 대전과 2차 대전에 영연방국가로 참여 하면서 지역중심에서 세계중심으로 가치관을 넓히는 계기를 맞이 하게 되었다. 경제 또한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뉴질랜드 전역에 관계시설이 확충되고 수출이 증가했다.

생활이 보다 편리하고 안락해지면서 영적인 성장은 정체되고 물질중심의 가치관이 지배적이 되었다. 한 때 노조의 역할이 커지면서 정치에도 관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동성애와 매매춘 그리고 아동체벌법이 통과 되었다. 건강한 가정의 가치가 혼동을 가져왔고 교회에서도 사회참여와 복음전도에 관한 접근 방법의 차이로 인해 지도자 사이에 분열이 일어났다.

자기부인과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기 권리 주장이 강하게 나타나 성령의 역사는 점점 사그라지고 말았다.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인해 더욱 겸손하고 낮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회개는 없고 자기 주장만을 하게 된 것이다.

거룩한 부흥을 경험하게 되면 더욱 성결해지고 성화되어야 하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교만은 결국 분열을 가져오고 말았다. 부흥이 오기 전에 사모하던 마음과 열망은 부흥을 경험하고 나서는 죄와 교만을 더욱 철저하게 회개하고 거듭나야 한다.

성결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의로 변화된 기독인은 말과 삶이 능력으로 나타나 전도에서도 변화와 결단이 일어난다. 온전하게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찬양하던 영적인 예배에 가득했던 성령의 은혜를 다시 사모하고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

이제는 새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부흥을 맞이하기 위해 모여서 부르짖어 기도해야 할 때이다. 한인 기독인의 정체성은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인데 이제는 기도하지 않거나 약해져 버렸다. 기도해야 다시 성령의 역사가 임하고 부흥의 계절이 다시 올 것이다.

총선을 맞이하여 더욱 기도하는 한인들이 되어야 한다. 건강한 가정의 가치가 올바로 세워져 뉴질랜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사회, 예술과 종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남의 기도를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통성으로 기도하고 다시 한번 뉴질랜드의 영적 대각성과 부흥을 위해 나도 그리스도의 한 사람으로 나서야 한다. 함께 모여 기도는 했지만 사회의 부패방지를 위한 절대적인 소금의 양이 부족한 것임을 명심하고 더욱 기도하며 소금의 양을 늘려야 할 때가 왔다.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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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