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저자 최인철은 그의 책『프레임』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라고 말한다. 이는 ‘프레임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며, 이것을 삶에 적용하면 결국 인생이 변한다는 것이다.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을 표현하는 말이다.

프레임의 한 예 ‘핑크대왕 퍼시’
퍼시는 핑크색을 광적으로 좋아하여 자신의 옷을 포함한 모든 소유물을 핑크색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심지어 매일 먹는 음식도 핑크 일색이었다. 그러나 핑크대왕은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성 밖에 핑크가 아닌 다른 색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핑크대왕은 백성들의 모든 소유물을 핑크로 바꾸게 하는 법을 제정했다. 왕의 일방적인 지시에 일부는 반발했지만 백성들은 어쩔 수 없이 옷과 그릇, 가구 등을 모두 핑크색으로 바꾸었다. 드디어 세상의 모든 것이 핑크로 변한 듯 보였지만 단 한 곳, 핑크로 바꾸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이었다.


핑크대왕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신의 스승에게 방법을 찾아내도록 명령했다. 밤낮으로 고심하던 스승은 마침내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꿀 묘책을 찾아내었다. 핑크대왕 앞에 나아간 스승은 “이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꿔 놓았으니 준비한 안경을 끼고 하늘을 보라”고 했다. 그러자 구름과 하늘이 온통 핑크색으로 변해 있는 것이 아닌가. 스승이 한 일이라곤 핑크 빛 렌즈를 끼운 안경을 만든 것뿐이었다. 우리도 각자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핑크대왕 퍼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

프레임이 하는 역할은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서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프레임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것은 어떤 프레임(Input)으로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Output)이 달라진다. 그 예를 들면, 행복한 사람은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결국 프레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혜로운 사람의 프레임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진정한 마음의 자유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데 있다. 이런 비교 프레임에서는 ‘남들보다 많아야만’ ‘남들보다 나아야만’ 좋은 것이 된다. 남들과의 비교는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자신의 삶을 “고단한 전시적 인생”으로 바꿔버린다.


비교 프레임은 배움의 기쁨과 도전정신도 앗아간다. 우리로 하여금 잘하는 것에만 안주하도록 만든다. 전력을 다해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툴더라도 어떤 일을 시도하기보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만 하겠다고 안주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한다.


남들과의 횡적인 비교보다는 과거 자신과의 비교 혹은 미래의 자신과의 종적인 비교가 하나의 대안이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남들과의 비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잘 사는 것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보다는 ‘최선의 나’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디너와 셀리그먼 교수는 222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그들의 행복을 측정한 후에, 그 점수에 근거해서 가장 행복하다고 스스로 보고한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가장 행복하다고 답한 10%의 사람들과 나머지 사람들이 보인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돈, 건강, 운동, 종교였을까? 아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관계’였다. 최고로 행복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혼자 있는 시간이 적었고,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이들은 관계가 풍성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간관계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222명 중 가장 행복한 상위 10%인 22명 중에서 21명이 조사 당시 이성 친구가 있었다는 점이다.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행복은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 커다란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 자기 삶에 만족을 누리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거의 예외 없이 ‘누군가’가 있었다.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
부사나 형용사를 남발하게 되면 문장이 생명력을 잃는다.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조언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가르침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부사를 줄여야 한다. 불안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액세서리들을 줄여야 한다. 이것은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내 삶에서 줄여야 할 인생의 부사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행복에 관한 연구들이 지적하는 대표적인 인생의 부사를 꼽아본다면, ‘소유물’과 ‘타인의 시선’이다. 적정선을 넘게 되면 득보다는 독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실패를 부르는 회피 프레임이 아닌 접근 프레임으로 도전하라
사람들에게 오래된 과거를 회상하게 하면 대부분 그 시절에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회한을 떠올리며 후회를 한다. 행복과 성공은 ‘접근 프레임’을 가진 사람의 몫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이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했다는 “해보기는 했어?”라는 말은 접근 프레임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자기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더 나은 인생을 도전한다면 그동안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마음의 창인 프레임을 점검하고 바꿔야 한다. 고정된 프레임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왜곡시키고 서로 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좋은 프레임으로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이는데, 한 번의 리프레임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습관으로 계속 적용하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프레임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주목할 것은 위에서 언급한 프레임들은 인생이 변하지 않는 ‘고정형 프레임’이 아니라 ‘성장형’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민수기 14장에 12명의 정탐꾼의 보고가 등장한다. 10명은 ‘회피 프레임’으로 보고한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접근 프레임’으로 보고를 했다. 결국 이들의 인생은 프레임대로 바뀌었다.


프레임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그렇다면 당신은 앞으로 어떤 프레임으로 인생을 리프레임 하길 원하는가? 이것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