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더 이상은

마치 사실인 양 인터넷에서 떠도는 가짜 정보와 허위 사실을 퍼 나르거나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현대인은 인터넷에서 선의적이든 악의적이든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남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설 관계망이 발달하면서 표절은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나 피해와 더불어 윤리적 가치와 저작권 보호에 혼란을 주고 있다. 그리스도인도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표절과 인터넷에서의 정보를 인용 없이 차용과 도용하는 경우가 있다. 출처 없는 글을 무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지금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남의 저작을 모방이나 차용으로 혼합하거나 혼용하여 도용하고 표절하고도 출처를 밝히지 않는 예도 있다. 표현의 자유와 표절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생각이나 의도를 글이나 그림 또는 사진 등으로 표현한 것을 일부 혹은 부분을 가져다 쓰면서 마치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두고 모방이나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는 없다.


모방과 표절은 다르다. 다른 사람의 글을 가져다 쓰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을 표절이라고 한다.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면 저작권법으로 처벌받는다.


쓰고 싶은 주제나 내용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 서적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더 쉽게 주제어나 관련 단어를 입력하여 찾아봄으로써 얻는 정보나 지식으로 영향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수용하고 모방하는 과정에서 차용하더라도 출처를 생략했다면 명백한 표절에 해당한다.


가만히 가져온 출처 표기 없이 사용하는 것은 차용이 아니라 표절이다. 지금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올라온 수많은 글 가운데 출처를 밝히고 인용한 경우는 드물다. 각주나 문장에 인용 부호를 명확히 찾아내기 힘든 예도 있다.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몰래 가져가는 것을 도둑질이라고 한다. 도둑질은 남의 물건뿐만 아니라 남의 생각이나 표현된 창작물을 출처 표기 없이 가져다 쓰는 것도 포함된다. 도둑질 가운데 가장 나쁜 것은 남의 지식을 훔치는 표절이다.


하나님은 십계명 가운데 8계명으로“도둑질하지 말라”(출애굽기 20:15)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과 관련 책에서 원문이나 인용문을 가져다 쓰고 말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표절하기도 한다. 단 한 번만이라도 표절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에베소서 4:28)처럼 철저하게 인용과 출처를 밝히고 표기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은 표절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성실하고 이웃에게 진실하고 주께는 신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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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현
본지 발행인.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생명구원”(요한복음 20:31) 위해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인 주제로 칼럼과 취재 및 기사를 쓰고 있다. 2005년 창간호부터 써 온‘편집인 및 발행인의 창’은 2023년 446호에‘복 읽는 사람’으로 바꿔‘복 있는, 잇는, 익는, 잃는, 잊는 사람과 사유’를 읽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