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앞 실전에 강한 예배자

지난 8월 한 달 종말적 재앙이라고 표현되는 폭염, 홍수, 가뭄, 산불, 지진, 해일 등 동시다발적 기상이변 현상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일부 기상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상변화의 극한 문제들이 결코 한시적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인류의 생활에 반복적으로, 그리고 일상적으로 들이닥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얼마 전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환경문제는 현재 기후 문제로, 그리고 세계적 경제문제로 옮겨와 이제 내 가정의 현실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로 골치 아프게 합니다. 이러한 거대한 이슈들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매일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여러 다양한 관계와 건강의 문제들과 함께 힘든 삶의 짐들로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이러한 삶의 문제들을 부둥켜안고 오늘을 씨름하는 성도들이여, 어떻게 지난 한주를 살아 내셨습니까? 어떻게 오늘을 살고 계십니까? 믿음의 선배들은 어떻게 고난을 이겨냈을까요? 시편 34편에서 다윗의 고백을 통하여 지혜를 얻고,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다윗은 시편 34편에서 노래를 시작하며 “내가 항상 여호와를 찬양하겠다”(1절 상)라고 의지를 강하고 새롭게 합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항상”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 그리고 조건에 의해서 찬양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찬양하겠다는 다윗의 내면의 믿음은 그의 입술에서 구현됩니다.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1절 후)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이렇게 입술로 항상 주님을 찬양한다는 것입니까? 시편 34편에는 소주제가 달려 있습니다.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하나님을 항상 찬양하는 다윗의 입술은 생사를 넘나드는 말로 표현 못 할 고난 가운데서도 잠잠할 수 없습니다. 이미 오래전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유다의 왕으로 다윗을 기름 부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찌르며 여러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지난 날들의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달려온 삶과 관계가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도망자 인생으로 전락했습니다. 깨어나고 싶지만 깰 수 없는 비참한 현실은 악몽 그 자체입니다.

한 나라의 왕 사울이 창을 들고 무장한 수만의 군사들과 함께 다윗을 원수 삼고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버려진 죽은 개와 벼룩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에 결국 다윗은 유대 땅을 떠나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해 원수의 땅 블레셋 지방에 내려가 미친 척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분통합니까! 억울해 미치겠습니다! 미친 척이 아니라 충분히 이성의 줄도 놓고 신앙도 버리고 정신이 돌아버릴 급박한 최악의 상황입니다.


왜, 어디에서 무엇이 이렇게 비참한 인생으로 다윗을 만들었는가? 누구의 책임인가? 더 이상 내일의 꿈도 소망도 기대도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아니, 관망만 하시는 주님이 더욱 원망스럽습니다. 충분히 저주하고 하나님을 떠나도 그만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 재앙과 같은 고난과 수치의 오늘의 시간, 현재 그의 삶에서 ‘항상 하나님을 입술로 찬양합니다.” 분명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불변 절대적 사명이요 동시에 삶의 의미와 목적이었습니다. 또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였습니다.

영어 찬양 Raise a hallelujah 가사 중에 My weapon is a Melody가 있습니다. 지은이는 노래로 하나님 나라와 영적인 신비, 그리고 승리하는 성도의 삶의 중심에 찬양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고 보니 성경에 이러한 내용과 관련된 사건이 있습니다. 역대하 20장에 모압과 암몬의 대군이 유다 땅을 치러 나옵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대적할 능력도 없고 지혜도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하나님의 영이 야하시엘(하나님이 보시고 계신다)에게 임합니다.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역대하 20:17)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역대하 20:21)”

계속해서 시편 34편에서 다윗은 고난 중에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그 안에 피하여 하늘의 복을 누리며 부족할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34-8-9절). 더 이상 그를 뒤쫓는 사울도 블레셋의 아비멜렉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만 경외합니다.


당신은 실력 있는 ‘항상 예배자’입니까? 아니면 형식과 의식에 맞춰 찍어 나온 ‘붕어빵 예배자’입니까? 말씀을 묵상하며 스스로 저에게 먼저 질문합니다.

작년 1월 We Are Church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로서 제 육신의 한계, 고난의 자리는 주일 공 예배 시간입니다. 예배 시간이 되어도 휑하니 비어 있는 예배당을 마주할 때면 밀려오는 수치와 자괴감은 창 끝이 되어 원수로 공격하게 합니다. 우울함과 무력감, 나아가 좌절감은 믿음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그 텅 빈 자리에서 성령님은 저의 미성숙한 믿음의 실체를 만나게 하십니다. 성도가 좀 있다면 분명히 안주하고 자고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해왔던 사역의 열매가 내가 이룬 것인냥 착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망칠 수 없는 자리, 숨기고 싶은 허물이 드러나는 그곳에서 주님은 비천한 자를 들어 여전히 광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주님은 저로 엎드리게 하십니다. 빈자리 가운데, 그 광야와 같은 자리 가운데 항상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민자의 삶, 저와 여러분은 매일 수고해도 채울 수 없는 공허한 가슴 안고 살아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세계적 기후 재앙의 거시적인 문제와 경제적 불안함과 압박, 자녀 문제, 그리고 개인의 건강의 문제와 여러 관계의 문제들 등 우리는 찬양할 제목보다 근심과 걱정의 이슈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이여,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항상 찬양하는 자로 주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저희는 원망과 저주의 입술이 아니라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노래하며, 그의 선하심을 기뻐할 것입니다. 왜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십자가 안에서, 우리의 끊이지 않는 매일의 미칠 것 같은 죄악과 정욕과 모든 문제는 주님께서 이미 해결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 된 저와 당신에게 사단 원수는 아무런 능력도 권세도 없습니다. 고난 중에 원수 앞에서 다윗처럼 항상 찬양하는 자로 주님은 저희를 이끄십니다. 지금이라는 이 현재, 이 시간 내가 찬양할 때, 그렇게 항상 주를 찬양할 때 나에게 부족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인생의 시험 속에서 다윗처럼 여전히 예배하기로 결심하는 성도들이여, 믿음으로 지금 찬양하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은 당신의 입술의 찬송으로 영광 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