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의 감사 모델

신약성경에서의 감사 모델은 당연 예수님의 감사와 바울의 감사가 큰 영향을 주는 감사입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완벽한 감사의 모델이 되십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행적 속에서 직접 감사를 언급하셨던 부분을 찾는다면 첫째는 오병이어 속에서의 감사입니다.

굶주림 가운데 있는 무리들을 보시면서 단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니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음이 있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감사가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을 예수님께서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감사는 베다니에 살고 있는 죽은 나사로를 향한 감사였습니다. 병든 나사로는 죽어 무덤에 장사 된지 나흘이나 되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무덤 앞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 하나이다”(요11:41).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야 나오라” 명령하셨을 때 죽은 나사로가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응답을 확신한 감사기도였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결과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일의 과정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님은 이 기도를 통해 감사기도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교훈하시고 있습니다.

바울의 감사는 그의 편지들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헬레니즘 시대의 편지들에는 인사말 다음에 종종 발신자가 특정한 이유로 신들에게 감사드리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런 형식적 양식에 의해서인지 바울의 서신서는 그 시작을 감사함으로 표하는 흔적들이 많습니다.

바울은 그 삶의 고백들이 다 감사이며 감사의 삶을 살고 그 감사를 성도들에게 요구하며 사역을 감당해 온 사람입니다. 바울은 어떤 환경에서도 원망과 불평대신 감사하며 살아왔던 믿음의 사람입니다.

바울의 감사는 기도할 때 마다 감사이며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골 1:3), 범사에 감사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무엇보다도 그는 감사의 삶을 통하여 이것이 절대적인 하나님의 뜻임을 성경 가운데 확실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누가복음 2장의 안나의 감사와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열 명의 문둥병자중 한명만 예수님께 감사드리는 사건이 나옵니다.

누가복음 2장에 나오는 안나라는 여인은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로서 일찍 남편을 잃고 혼자 된 사람입니다. 결혼 후 7년 만에 남편 잃고 84세가 되기까지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았던 여인입니다.

어쩌면 세상적으로는 남편을 일찍 잃고 외롭고 소망도 없는 여인인 것 같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소망이 있었는데, 그 소망이란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소망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절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열망하는 삶을 살아갔더니, 결국 메시아를 만나는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망이 끊어지면 죽고 싶은 게 사람입니다. 돈 떨어지고,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보면 살아갈 용기가 사라지기에 낙심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안나라는 여인만큼은 이 세상의 모든 소망이 사라졌어도 여호와하나님을 바라보며 열망하는 신앙이 있었기에 과부로서 84세가 되기까지 그 거룩한 자태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안나의 감사는 한평생 하나님을 바라보는 감사였습니다. 변함없이 주님만을 섬기는 감사였습니다. 그러기에 안나의 감사는 메시야를 소망하는 감사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열 명의 문둥병자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열명의 문둥병자를 고쳐주셨지만 그중에 단 한명만 예수님께 감사하러 나온 사건을 통해서는 감사 표현이 그리고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서 모델이 되어 줍니다.

열 명이 다 고침을 받았지만 결국 사마리아 사람 한사람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아뢰었습니다. 그 감사의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성경은 감사를 표현했던 그 고침 받은 문둥병자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느니라”(눅 17:17-19)

이렇게 예수님은 자신의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께 돌아와 친히 감사한 이 사마리아 문둥병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느니라”라며 감사가 믿음이라는 것과 그것이 구원의 축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감사가 얼마나 중요하며 큰 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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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식
그리스도신학대학교(M.Div)와 침례신학대학교(D.Min)에서 공부했으며 청년사역과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현재 뉴질랜드 대흥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크리스천 자녀교육에 대한 책 ‘하나님이 하셨어요’를 집필하였으며 그 내용을 본지에 연재함으로 다음세대를 어떻게 품어야 할지를 함께 공감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