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are convinced – 스스로 믿으니”

로마서 2장 19-20절 II
“19: 네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로서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어리석은 자의 훈도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Romans 2:19-20(New International Version)
“19: if you are convinced that you are a guide for the blind, a light for those who are in the dark, 20: an instructor of the foolish, a teacher of infants, because you have in the law the embodiment of knowledge and truth–”

의역: NIV 성경을 기반으로 필자가 재 번역하다
“만약 당신이 눈먼 사람의 인도자요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의 빛이요, 지식과 진리의 구체화된 모습을 가진 율법을 가지고 있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의 강사요 어린 아이의 교사라 확신한다면…”

단어공부: Convinced: 납득시키다, 설득하다, 확신시키다
Instructor: 교관, 강사, 선생 Embodiment: 화신, 구체화

말씀의 나눔

스스로에 대한 유대인들의 자부심은 실로 대단했다. 로마교회의 유대인들 또한 그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유대인으로서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 안에 있는 유대 형제들에게 뼈를 때리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말 성경은 ‘스스로 믿으니’라 번역했지만 영역성경은 이것을 if you are convinced’라 번역하고 있는데 직역하면 ‘만약 네가(그렇게) 확신한다면’이라 번역할 수 있다. 이 말씀을 통한 사도 바울의 의미는 당신들 유대 형제들은 그렇게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만약 당신들이 그렇게 주장한다면 좀 제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였다.

‘네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로서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 if you are convinced that you are a guide for the blind.’ 물론 이곳에서 말하는 소경은 실제로 눈을 못 보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을 지칭한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을 선택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을 인도하도록 하시겠다는 계획을 세우셨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은 소경을 인도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자라는 것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 Leave them; they are blind guides. If a blind man leads a blind man, both will fall into a pit (마 15:14).” 안타까운 일이지만 주님은 유대인들 또한 ‘they are blind guides – 앞 못 보는 인도자’라 말씀하셨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결론은 너무나 명백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주님께서는 유대인도 이방인들과 같이 그들을 소경이라 하셨을까? 그것은 그들이 영적으로 무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정적인 증거로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럼 한번 생각해 보자! 나는 아직도 소경인가, 아님 눈을 뜬 사람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 곧 우리를 구원하실 그리스도이심을 시인하여 소경 된 자가 아닌 눈을 밝게 뜬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로마교회의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라 믿었다.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요 – a light for those who are in the dark.’ 세상을 비출 빛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물론 그분의 몸 된 교회, 곧 성도 또한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그들 또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이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그들 스스로의 생각일 뿐 진실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는 그들 또한 어두움에 속한 자들일 뿐이니…

로마교회의 유대인들은 스스로 이방인들에게 대하여 훈도라 여겼다. ‘어리석은 자의 훈도요 – an instructor of the foolish.’ 훈도를 영역성경은 ‘instructor’라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을 직역하면 ‘강사, 혹은 교관’이라 할 수 있다.

원래 헬라어 원어가 가지는 의미는 ‘교사, 선생, 교정하는 사람, 훈련시키는 사람’이다. 물론 ‘The foolish – 어리석은 자’란 유대인을 제외한 모든 이방인들을 칭한다. 그러나 남을 가르치거나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고 또한 진리를 좇는 사람이 되도록 다른 사람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진리 가운데 바로 서야 했지만 유대인들은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로마교회의 유대인들은 스스로 자신은 어린아이의 선생이라 믿었다.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 a teacher of infants.’ 보통 성경이 사용한 어린아이에게 해당하는 헬라어는 ‘파이디온’인데 이곳에서는 파이디온이 아닌 ‘네페온’이란 단어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네페온의 원형인 ‘네피오스’의 문자적 의미는 ‘유아, 혹은 미성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헬라 사람들은 이 단어를 ‘인생의 경험이 없는 무지각한 사람들을 풍자하고 무시하는 의미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말씀은 소경(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유대인)이 또 다른 소경(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을 인도한다면 둘 다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유대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믿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네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로서 – because you have in the law the embodiment of knowledge and truth.’ 이 말씀에 해당하는 헬라어 성경을 직역하면 “너는 율법 안에서 지식과 진리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인데 로마교회의 유대 형제들은 스스로를 ‘율법 안에 있는 자들’이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율법 안에 거하라 하지 않고 예수 안에 거하라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유대인들은 율법 안에 지식과 진리가 있다고 믿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율법을 폐지하게 하시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안에 지식과 진리가 있음을 말씀하신다.

로마교회 안에 있는 유대형제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로 연약한 이방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되라 하심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우월함에 빠져버렸고 안타깝게도 그 결과는 오히려 이방 형제자매들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오는 길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말았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또 다른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삼으시며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전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이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믿고 자만한다면 유대인과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모쪼록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당신의 삶의 여정 가운데 그 무엇보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기를 소망하며…

영어 한마디!

Who’s your instructor?
누가 당신의 선생님이셨죠?

This is my piano instructor.
이분이 제 피아노 선생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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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뉴질랜드 바이블칼리지 졸업, 알바니 한인교회담임,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관한 예언과 성취에 이어서 영혼 구원에 이르는 생명의 말씀에 이어서 초대 7교회에 관한 말씀을 영어성경(NIV)을 바탕으로 본문과 단어를 풀어 보았다. 이번에는 로마교회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이 시대의 교회관을 바로 알수 있도록 연재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