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감사 모델

구약 성경에서 감사의 모델을 찾는다면 여럿이 있습니다. 그 중에 모세를 비롯하여 다윗, 솔로몬, 하박국, 다니엘, 느헤미야, 요나 등이 있습니다. 먼저 모세는 출애굽 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홍해라는 엄청난 장애물을 만나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홍해 바다를 육지 같이 건너며 구원의 하나님에 대해서 감사를 한 인물입니다.

또한 모세는 가나안 땅이 가까워오자 출애굽 여정들을 회고하면서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될 때에 지켜야 할 세부적인 사항들을 신명기에서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신명기의 주된 내용이 바로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되 철저히 다른 신들을 멀리 하며 서로 돌보며 소외된 사람들도 함께 섬기라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도 신명기 26장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 들어가서 처음 곡식을 거두어 하나님께 바칠 때 드리는 기도와 제 3년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레위인과 고아와 과부들에게 배부르게 한 후 드리는 기도(신 26:13-15)를 가르쳐 줍니다. 모세의 이러한 가르침은 아직 가나안 땅에 입성하지도 않았고 추수하지도 않았지만 미리 감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착되어 살게 되는 가나안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서 감사에 대한 중요한 구약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다윗의 감사는 그의 생애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생명까지 위협당하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의 삶을 살았던 다윗, 그리고 버림받음과 배신당함은 그의 일상과 같은 큰 아픔이지만 다윗은 항상 감사를 잃어버리지 않은 자였습니다. 그에 대한 감사의 흔적들은 시편 말씀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모든 삶에 있어서 감사가 체질화된 믿음의 사람입니다. 다윗이 감사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왕에게조차도 말씀에 의지하여 원수를 원수로 갚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의 감사는 구약의 모델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요구사항이기도 합니다.

솔로몬의 감사는 다윗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성전을 솔로몬으로 하여금 건축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준비해 두었던 재료를 가지고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완성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향해 날마다 기도를 하고 특별히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에서 단을 쌓고 해마다 세 번씩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 앞에 있는 단에 분향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단 위에 해마다 세 번씩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단에 분향하니라”(왕상 9;25).

그리고 하박국의 감사의 특징은 없는 중에 드리는 감사이며 두려움 중에 드리는 감사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전쟁의 위험, 의식주의 궁핍, 예배의 위기,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으로 어느 것 하나 소망이 없는 사태였습니다. 주저앉아 통곡하며 원망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암울한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원망과 불평대신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는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눈물겨운 감사의 고백을 드리게 됩니다.


하박국이 구약의 감사 모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감사의 원인이 환경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 3;18). 하박국의 감사는 모든 환경을 초월하여 드려진 감사였고 그 무엇보다도 감사의 원인을 구원의 하나님께 돌리는 감사였기에 믿음의 큰 귀감이 되는 감사 모델이 됩니다.

다니엘의 감사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감사의 모델이 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잡혀온 유다 자손 포로입니다. 우상의 나라에서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생명을 내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몇 차례 생명의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모든 시험과 환난을 면하게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리오 왕 시절에 다른 총리들의 모략으로 사자 굴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놓이지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다니엘은 습관 그대로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한 기도에 타협 없이 동일하게 기도하였고 무엇보다도 그 기도의 내용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였다는 것입니다.


살려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환경을 변화시켜 달라는 기도도 아닙니다. 분명 그 기간 동안 기도하면 사자의 밥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과 타협 없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 그리고 그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였기에 구약에서의 감사의 모델이 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구약에서 감사의 모델이 되는 사람은 느헤미야와 요나입니다. 느혜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다 불에 타고 성벽이 무너졌다는 고국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왕의 허락을 받아 고국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반대 세력의 많은 핍박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게 됩니다. 이때 느혜미야는 성벽 낙성식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예루살렘 성곽이 낙성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느 12:27).

아밋대의 아들 요나의 감사는 불순종 가운데 깨닫는 감사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앗수르 수도 니느웨로 가라는 사명을 받게 되지만 요나는 순종하지 않고 사명을 피해 다시스로 도망을 갑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큰 풍랑을 일으켜 요나가 타고 있던 배를 파선할 지경까지 만드십니다. 이 때 사람들이 제비를 뽑아 마침내 요나를 바다에 던져지는 사건이 요나 1장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예비하시고 요나를 삼키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요나는 물고기 배에서 3일간 있으면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나이다”(욘 2:9)

이러한 요나의 감사기도는 결국 물고기로 하여금 요나를 육지에 토해내게 하는 은혜를 입게 됩니다. 이처럼 구약 성경에는 감사의 많은 모델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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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식
그리스도신학대학교(M.Div)와 침례신학대학교(D.Min)에서 공부했으며 청년사역과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현재 뉴질랜드 대흥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크리스천 자녀교육에 대한 책 ‘하나님이 하셨어요’를 집필하였으며 그 내용을 본지에 연재함으로 다음세대를 어떻게 품어야 할지를 함께 공감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