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um on the Family 2023

"담대한 문화 세워가기"라는 주제로 연례 정기 포럼 열려

가정과 생명의 기독교적 가치를 지키는 운동 단체 Family First에서는 지난 6월 30일 오클랜드 Due Drop Centre에서 <담대한 문화 세워가기>라는 주제로 연례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뉴질랜드에 가정을 강건하게 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문화의 힘을 불어넣고자 가정중심의 사회 변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국제 네트워크의 단체와 학자, 리더들을 강사로 초대한 이 포럼에는 뉴질랜드 각지에서 8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 가운데 진행됐다.

강사: John Anderson (Aus)- Woke Culture/ Walt Heyer (US)-젠더 이데올로기/ Lila Rose (US)-낙태/ Kevin Sabet (US)-마약/Deborah Acason (Aus)- 공정한 여성 스포츠 / John Steenhof (Aus)-종교 자유

강사: John Anderson

다음은 호주 전 총리 John Anderson이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존 앤더슨은 호주 존 하워드 총리 재임 시절 1999부터 2005년까지 6년간 부총리를 지냈으며 2011년 호주 국민훈장(AO)을, 2022년에 호주 공헌훈장(AC)를 받았다. 최근에는 시민 자유, 지구 식량 안전, 현대 노예와 경제 주제로 책들을 냈으며, 유튜브 Conversation 시리즈와 다양한 세계 지식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팟캐스트(johnanderson.net.au)를 통하여 대중의 토론에 기여하고 있다. 그의 인터뷰는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광범위한 주제의 토론에 있어 그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편집자 주>

문화 마르크시즘에 대항하라

Fighting back against the forces of woke

우리는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전투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조망해 보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살펴보자.

오스 기니의 책 “인류의 마그나 카르타” 7장에 보면 세가지 혁명이 나온다. 첫째 혁명은 인류에게 자유와 불완전하지만 번영을 남겼고, 둘째 혁명은 끔찍한 압제와 참혹함, 막대한 인명 손실을 남겼다.

셋째 혁명은 우리가 지금 통과하고 있는 혁명인데, 첫째 혁명의 혜택을 본 곳에서 생겨나서 둘째 혁명 국가들로부터 지지되고 있는 혁명이다. 혁명이란 위와 아래가 완전히 역전되는 것이다.

첫째 혁명-자유 혁명
특히 Five Eyes countries 즉,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같은 나라는 오스가 말하는 시내산 혁명이라고 불리는 첫째 혁명의 혜택을 본 나라들인데 흥미롭게도 조던 피터슨도 ‘내 백성을 가게 하라’는 출애굽기에서 여러 방면으로 민주적인 사상이 유래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혁명은 사람의 문제가 중심에 있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혁명은 계약이나 권력 중심의 관계 대신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하나님을 공경하는 협력적 관계 체계를 개발했다.

‘하나님을 공경하며 너와 나의 문제를 테이블에 가지고 와서 같이 해결해 보자.’라는 식이었다. 이것은 진정한 사랑과 참된 이해와 헌신이었다. 영국 절대정치를 종식시킨 마그나 카르타(권리장전)로부터 시작하여 인간 개인의 가치와 존엄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하여 민주주의의 이상을 마련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자유를 추구하고 발전시켜 왔다.

무엇이 자유인가?
서구 시민 사회와 경제를 세우고 지탱하는 자유의 네기둥이 있다. 여러 문화 안에서 500여 년간 서서히 자리 잡혀 온 이 네가지 자유가 지금 놀라운 속도로 훼손당하고 있다.

네 가지는 대략 1)양심과 신앙의 자유 – 이것을 종교의 자유라고도 부른다. 2)언론과 표현의 자유 3)결사 또는 집회의 자유- 뜻이 맞는 사람과 모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 것-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자유다. 마치 같은 마음을 가진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누구를 제외시키고 싶어서 모인 게 아니다. 4)사유 재산의 자유 – 이것은 십계명에 두 번이나 나와 있을만큼 중요한 것인데 간과하기 쉽다. 일찍이 민주주의를 추구하던 대영제국 시대 John Fortescue같은 사상가에 의해 확장되었다. 물건과 집을 사고파는 자유, 사유 재산을 지키는 능력을 정부가 탈취하면 안 되는 자유다. 양배추가 두 개일 때 하나는 내가 먹고 남은 하나는 팔 자유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이 네 가지 자유는 정부에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다.

두 번째 혁명—공산 혁명
첫째 혁명과 평행선을 이루는 두 번째 혁명은 프랑스 혁명과 그 소산이라고 할 수 있는 마르크스 혁명이다. 10여 년의 피의 프랑스 혁명이 나폴레옹에 의해 그치지만 그 혁명의 시작, 과격한 민중 봉기 방법은 칼 마르크스의 마음에 감탄을 일으켰다. 그리고 알다시피 칼 마르크스의 공산혁명은 러시아, 중국, 폴 포트의 캄보디아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수천만의 인명 살상을 가져왔다.

세 번째 혁명- 문화 마르크시즘
제3 혁명은 문화적 마르크시즘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해야 한다. 문화적 마르크스주의라는 용어에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들 스스로도 이 용어를 사용한다. 1923년에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학파가 모였다. ‘순수 마르크시즘에 의하면 노동계층에서 마르크시즘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러시아가 공산주의를 맘껏 향유하고 있는 반면에 왜 나머지 유럽과 특히 독일 노동자 계급에서는 공산혁명이 일어나지 않는가?’’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모였다.

그들이 그 답을 찾았는데 그것은 민주주의가 세워 놓은 자유 체계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서방세계의 교회, 민주적 원리, 가족, 사법, 교육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 민주주의의 기둥들을 약화시키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는데 1960년대가 되어 문화 마르크시즘이라는 그 말 자체가 나올 때까지 세상은 이 훼손 작업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문화 마르크시즘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나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나 비판 이론(Critical Theory), 깨어 있는 시민(Woke) 등의 변형된 형태로 나타났다. 깨어 있는 시민(Woke)이라는 말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서 나온 말인데, 이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인종 차별, 특히 백인 남성에 의한 인종 차별이라는 것을 알고 깨어난 상태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것은 비판적 젠더 이론, 퀴어 이론 등 비판적 인종 이론을 발생시킨다. 이런 이론들은 퍼져 나가서 대학에서 가르쳐지고도 있다. 좌파에 의한 이런 대장정이 성공하여 우리 기관의 신뢰를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대학, 학교, 교사들, 드라마 및 미디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뢰를 잃어 가는 삶
문화 마르크시즘이 원하던 대로 우리의 신뢰도는 빠르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 호주 국립 대학(Australia National University)는 1970년대부터 연방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추적하고 있는데 그 그래프가 중간중간 정권이 바뀔 때 봉우리처럼 올라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낙하하듯 떨어지며 이제는 그 작은 봉우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있으며 자유 체제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유체제를 가능하게 했던 바탕에 깔린 믿음과 가치를 잃어 간다는 것이다.

극단적 이기주의
이 상황의 끔찍하게 심각하고 가장 무서운 면은 극단적 이기주의와 나르시시즘이다. 이 이기적인 태도는 아이들의 복지를 무시한다. 캐시 파우스트와 스테이시 매닝(Katie Faust & Stacy Manning)이 쓴 책 “우리 앞의 그들”(Them before us)에서 요약해 주는 대로 말하면, 현대 가정은 아이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어른에게 맞는(sweet)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종종 어른의 이익을 어린이의 실제 필요보다 앞세운다. 부강한 나라들조차도 커뮤니티에 어린이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자는 데에 관심이 없다. 어린이를 우리의 미래라고 해왔지만 우리는 이기주의 때문에 미래를 망치고 있다.

인구 감소 폭탄
인구 감소 폭탄(Depopulation Bomb)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폭발적인 인구 감소는 미래에 두 가지 방식으로 문제를 야기한다.
첫째, 대체 인구를 구성하지 못한다. 호주조차 대체 인구 이하로 떨어졌다. 둘째, 출생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은 현재 14억 인구에서 금세기 말까지 4~6억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충분한 청년 인력이 없어서 50년 내에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은 우리 젊은이에게 비상한 사회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내가 알아서 한다’- Self-autonomy
서구 사회는 놀랄 만치 청소년 항우울제 처방과 자해와 트라우마에 대한 처방이 늘었다.
이것은 신흥 종교라고도 할 수 있는 자기 자율(Self-autonomy)의 근원에서 나오는 치명적 결함 때문이다. 즉 최선의 덕목을 자기 중심성에 두는 것이다. “네가 느끼는 네가 너다(You are who you feel you are)”라는 말에는 이유도 논리도 과학도 없다. 모든 게 느낌(feeling)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은 반사회적이고 반가정적이다. 사회와 가정을 황폐화시키는 무정부주의자들과 같다. 이들이 반정부, 반종교인 이유는 어떤 높은 존재가 우리에게 보다 나은 삶을 보여줄 권리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의 기념비는 우리 주변에 널렸다.

최종 요점은 이것이다

1. 아는 게 중요하다-이런 의미에서 패밀리 퍼스트가 연구하고 자료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2. 부드럽게 질문하는 법을 배우라-다른 의견을 참아주던 시대는 지났다. 식사 테이블에서도 의견이 다르면 분노의 불이 일어난다.
다음과 같이 질문하라.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어디서 그런 생각을 얻으셨나요?”
“다른 면을 고려해 보신 적 있나요?”
“그렇게 한 결과는 어땠습니까?”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잘 안 되고 있기에)

3. 사랑의 동기로 하라-우리는 그들과 같이 증오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는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의무는 사랑을 세우고 참된 자비를 나타내며 진정으로 타인에 공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윈스턴 처칠의 말을 빌려 부탁한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Never give up! Never give up!”

포럼 동영상: FORUM ON THE FAMILY 2023: John Anderson (conference)
https://youtu.be/zOUUXTz6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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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미리
장신대 신대원 졸업. 뉴질랜드 조이풀교회 사모. Prayer Together 대표, 뉴질랜드를 위한 기도 제목과 주요 이슈를 이메일로 전하면서 한국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서 제공하는 한국과 북한을 위한 기도제목을 정리하여 독자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