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모든 인간은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기에 삶의 모습은 제각기 달라도 많은 사람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일 것입니다.

사회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1950년대 지구촌 사람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은 72가지였고, 절대 필수품은 17가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2천 년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생활필수품은 500가지 이상이고, 꼭 필요한 물품만도 5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2008년도 국가적 행복지수 순위 1위는 바누아투였습니다. 환경적으로는 열악한 그 작은 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그 당시 1위라는 것은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한국은 행복지수 순위 102위였습니다. 이는 분명, 행복은 일반적인 상식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갖는 그 행복감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치가 있다면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믿음의 반응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이 감사치 않는 것일까요?

뉴질랜드는 이민생활이나 유학생활이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안전한 나라이며, 자연환경 또한 깨끗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삶에 있어서 한국 못지않게 모두에게 녹록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민자는 이민자대로, 유학생은 유학생대로 자신이 세운 뜻을 이루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자신이 기대하는 결과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과 좌절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조차도 작은 일에 실망과 좌절로 인한 상처들이 그들의 삶을 불행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분명 환경은 이전보다 더 좋은데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믿음으로 반응해야 할 그리스도인이 환경에 반응하여 영적 성장과 성숙이 결여됨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감사신앙이 증진되면 이러한 문제를 많은 부분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감사는 놀라운 능력과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세상적 가치관 안에서 조차도 감사는 개인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으로서 성숙한 인격형성과 바른 인격형성을 위해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 상황에서는 감사가 실천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감사가 삶에 충분히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감사의 중요성을 바로 깨닫지 못하는 것과 두 번째로는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까지의 적용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실천을 위한 적용점 증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훈련이 필요합니다.

영성신학자인 헨리 나웬(Henri Nouwen)은 그의 저서 「춤추시는 하나님」에서 “감사하는 삶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이 이 순간까지 인도해 오신 구체적인 길로 보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감사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말했습니다.

감사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
주변에 행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하는 자가 행복한 자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은 환경에 있지 않고 감사에 있고 그 감사는 감사를 깨닫는 자의 몫이 됩니다.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사람과의 관계 또한 친사회적 효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가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항상 좋은 점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죄 된 모습이 있기에 마음속에 미움, 시기, 질투, 분노, 증오, 이기심, 탐심, 음란, 방탕 등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며 개인의 인생은 물론,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그러나 감사는 이러한 것들에서 사람을 바꾸게 합니다.

부부관계를 연구해 온 미국 워싱턴 대학의 심리학 교수 존 카트맨 박사는 35년간 3,000쌍의 부부를 연구한 결과, 부부 대화 패턴이 부정적인 부부가 이혼으로 가는 확률은 94퍼센트나 되었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비판하고 경멸하는 말을 할 때 부부사이뿐 아니라 누구와도 관계가 깨지고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카트맨 박사는 이런 파괴적 언어를 깨뜨리는 데 가장 중요한 처방이 ‘감사하다’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감사를 말할 때 인간 안에 있는 독소가 제거되고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독소도 제거됩니다. 감사는 이러한 독소들을 제거함으로 인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친 사회적으로 바꿉니다.

모든 행복은 관계성에서 나오게 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자는 반드시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관계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자들은 그 안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행복감을 모두가 다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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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식
그리스도신학대학교(M.Div)와 침례신학대학교(D.Min)에서 공부했으며 청년사역과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현재 뉴질랜드 대흥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크리스천 자녀교육에 대한 책 ‘하나님이 하셨어요’를 집필하였으며 그 내용을 본지에 연재함으로 다음세대를 어떻게 품어야 할지를 함께 공감하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