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연합 그리고 부흥의 자리

2023년 1월 25일, 오클랜드 Spark Arena에서 Open Heaven이 진행되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필요성, 연합의 중요성, 그리고 부흥의 가능성이었다. 이번 기고에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연합 집회인 Open Heaven을 소개하고, 1월 말 진행되었던 이 집회의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History
Open Heaven은 2017년 C3, Equippers, City Impact, Life, Elim, Kingdom city, Church Unlimited 등의 7개의 교회의 연합으로 시작되었다. 현지 교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교회들이다. “A collective prayer initiative for the wider church”. 이 집회를 설명하고 있는 이 문장을 통하여서 기도와 연합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그린레인에 있는 ASB Show Grounds에서 진행되었지만, 2019년부터는 규모가 커져서 시티에 있는 Spark Arena에서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2019년 Open Heaven에 처음 참여했는데, 교회들의 연합과 기도를 통하여 이 땅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후 2020년에는 오클랜드와 왕가레이에서 집회가 진행되었고, 2021년에는 추가로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집회가 진행되었다. 2022년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아쉽게도 집회가 취소되었고, 2023년에는 오클랜드와 웰링턴, 왕가레이와 더니든에서 집회가 진행된다.

Opening
7시 30분, 집회는 마오리 목회자로서 현지 교회에서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Matt Renata의 기도와 축복으로 시작되었다. 마오리어로 이 자리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높이 올려드렸고, 오클랜드와 뉴질랜드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축복하였다. 그리고 회복과 부흥, 새로운 은혜를 구하며 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연합 찬양팀의 찬양으로 이어졌다. 온 회중이 함께하는 찬양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마음이 담겨졌다. 찬양과 함께 기도회가 진행되었는데, 기도회는 이 집회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기도 제목을 나누고 온 회중이 함께 기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기도의 제목 중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The Nation
첫 번째 기도 제목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 뉴질랜드에 대한 기도 제목이었다. Equippers Church를 담임하고 있는 Sam 목사와 그의 아내 Kathy가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그는 영적인 갈망과 갈급함을 통하여서 이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 나가자고 마음을 나누었다. 코로나와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겪으며 쉽지 않은 상황들이 여전하지만, 이 집회에 기도하는 많은 사람이 모인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선포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하여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Next Generation: Youth & Young Adults
다음으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 제목이 이어졌었다. C3 Church를 목회하는 Dean과 Fiona 부부는 우리의 미래가 다음 세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선포하며, 다음 세대가 일어나기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또한 이 집회에 참여한 다음 세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손을 얹고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고, 이 나라의 모든 학교와 대학 그리고 학생들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였다.

또한 다음 세대를 섬기고 있는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교회를 개척했거나, 교회를 개척할 마음이 있는 다음 세대 사역자들을 지목하여 기도하며 축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는 교회의 개척이 믿지 않는 다음 세대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할 축복의 통로임을 선포하며 세션이 마무리되었다.

Prayer, Unity & Revival
마지막 기도는 이 땅의 부흥을 위한 기도였다. Church Unlimited를 담임하고 있는 Tak Bhana 목사는 교회들의 기도와 연합을 통하여서 이 땅의 부흥이 일어날 것을 선포하였다. 판데믹을 지나오며 교회의 연합이 더욱더 어려워진 점을 나누며, 다시 한번 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교회의 연합이 시작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였다.

또한 10명 정도의 소그룹을 이루어 서로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이 기도를 통하여서 함께 연합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땅의 부흥을 위하여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하였다. 집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무릎을 꿇고, 그들이 무릎을 꿇은 그 자리부터, 그 자신부터 하나님의 부흥이 시작되기를 위하여 간구하였다. 기도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인 그야말로 부흥 시작의 자리였다.

그리고 집회를 마무리하며 기도 제목을 나눈 모든 사역자가 함께 나와서 “God Defends New Zealand”를 찬양하며 모든 집회의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Conclusion
이 집회에 참여하며 가장 크게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기도와 연합의 필요성과 중요성이었다. 수많은 믿는 자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최하는 교회들이 있었지만 자기 교회의 이름을 드러내기보다는 다 함께 기도하는 데에 마음을 모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뉴질랜드의 교회들이 연합하며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하는 현장을 경험하며 이 땅의 부흥을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뉴질랜드의 현지 교회의 사역자들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한인 교회를 기도의 힘을 가진 교회로 생각하고 있다. 현지 교회의 주최로 이뤄진 행사이긴 하지만 한인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이 땅에 한인들을 부르시고 한인 교회를 세우신 데에는 같은 민족을 돌보고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을 품으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을 것이다. 기도의 정체성을 가진 한인들이 더욱더 이러한 기도와 연합의 자리에 나아가서 이 땅을 품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Open Heaven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교회들이 함께 연합하여 이 땅을 위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문을 여시고 부흥의 은혜를 주실 것이다. 이 기도와 연합, 부흥의 흐름에 우리 한인 교회도 함께 마음을 모아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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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빈
총신대 신학 전공. 학사장교 복무 후 총신신대원에서 수학 중 부름을 받고, 현재 오클랜드 사랑의교회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다. 2016-17년 영국 유니온 신학교에서 인턴으로 섬겼다. 현지 교회 연합 단체에서 활동하며 뉴질랜드 1.5, 2세대 청년 연합 운동과 뉴질랜드 교회 연합 운동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