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찬송/104장(통104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12월 성탄절 찬송

찬송 시 ‘곧 오소서 임마누엘’(O come, O come, Emmanuel)은 8세기경 가톨릭 대림절 예식인 만과(vespers) 때 부르는 ‘마리아의 송가’(Magnificat)에 첨부된 교송(Antiphon)입니다.

원래 “대 ‘오’ 송가”(Great ‘O’ Antiphons)를 운율로 만든 의역인데,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주간에 부릅니다.

라틴어로 된 7절은 호격 조사 ‘오’(‘O’)로 시작하며 성경에 언급된 그리스도의 속성인 칭호를 12월 17일엔 “오, 지혜여(O, Sapientia)”, 18일엔 “오, 주여(O Adonai)”, 19일엔 “오, 이새의 뿌리여(O Radix Jesse)”, 20일엔 “오, 다윗의 열쇠여(O Clavis David)”, 21일엔 “오, 여명이여(O Oriens)”, 22일엔 “오, 만국의 왕이여(O Rex Gentium)”, 23일엔 “오, 임마누엘이여(O Emmanuel)”라 부르며 시작합니다.

원문은 “내가 내일 너와 함께 하리라”를 의미하는 “ero cros”의 역이합체시(逆離合體詩, reverse acrostic)입니다.

라틴어  텍스트에 대한  가장 오래된 증거는 1710년 독일 쾰른에서 펴낸 찬송가(Psalteriolum Cantionum Catholicarum) 제7판입니다. 

1844년에 독일 다니엘(Hermann Adalbert Daniel)은 그의 찬송가 모음집(Thesaurus Hymnologicus) 제2권에 1710년 버전인 라틴어 텍스트를 살려냈습니다. 다니엘의 펴낸 찬송 시는 두 절이 생략된 5절 버전으로 매 절의 순서도 7절 버전과 다릅니다. 특히 1절은 “오소서 임마누엘”로 찬송가 제목(“Veni, veni, Emmanuel”)이 되었습니다.

“Veni, veni Emmanuel! Captivum solve Israel!
Qui gemit in exilio, Privatus Dei Filio. [7th antiphon]
Gaude, gaude, Emmanuel nascetur pro te, Israel.”(다니엘의 찬송가 1절)

한편, 1710년 버전 텍스트는 1878년 모어(Joseph Hermann Mohr)의 찬송가(Cantiones Sacrae)에도 출판되었는데 작자미상의 두 절이 더한 7절 버전입니다. 독일의 세실리아 운동의 영향으로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 “오 지혜여”(“O Sapientia”)로 시작하여 “오 임마누엘이여”(“O Emmanuel”)로 끝나 찬송가 제목(“Veni, O Sapientia”)이 되었고, 후렴도 약간 다른 “기뻐하라, 오 이스라엘. 곧 오시리 임마누엘”입니다.

“Veni, O Sapientia, Quae hic disponis omnia,
Veni, viam prudentiae Ut doceas et gloriae.
Gaude, gaude, o Israel. Mox veniet Emmanuel”(모어의 찬송가 1절)

닐 목사는 1851년 영국에서 라틴어 5절 버전을 그의 컬렉션(Hymni Ecclesiae)에 출판했습니다. 닐은 같은 해인 1851년에 이를 영역(英譯)한 중세 찬송가(Mediæval Hymns and Sequences)를 최초로 출판했습니다. 닐 목사 찬송 시의 초판 첫 시구는 지금과 다릅니다.

“Draw nigh, draw nigh, Emmanuel, And ransom captive Israel, That mourns in lonely exile here, Until the Son of God appear; Rejoice! rejoice! Emmanuel Shall be born for thee, O Israel!”(닐의 초판 1절)

닐의 텍스트는 1854년에 출판된 헬모어(Thomas Helmore, 1811 – 1890) 찬송 모음집(Hymnal Noted, Part II)에 수정을 거쳐 1861년 ‘고금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에 추가 수정을 했습니다.

“O come, O come, Emmanuel, And ransom captive Israel;
That mourns in lonely exile here, Until the Son of God appear. Rejoice! Rejoice! Emmanuel Shall come to thee, O Israel.”(‘고금 찬송가’ 1절)

닐 목사의 ‘고금 찬송가’ 번역본은 영어권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다른 영어 번역본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21C 찬송가의 1절은 닐 번역의 ‘고금 찬송가’ 버전이며, 2절(O come, Thou Wisdom from on high)과 3절(O come, Desire of nations, bind)은 미국 유니언 신학교 총장인 코핀(Henry Sloane Coffin, 1877-1954) 목사가 지은 것으로, 1916년 그가 펴낸 찬송가(Hymns of the Kingdom of God, with tunes)에 실려있습니다.

곡명 VENI EMMANNUEL은 원래 프랑스 프란체스코 수도회, 특히 클라레스(Clares)로 알려진 수녀회에서 부르던 장례 예식을 위한 행렬 성가(“Bone Jesu dulcis cunctis”)에서 왔습니다.

이 곡은 다른 장례 성가인 ‘리베라 메’(Libera me)와 함께 부르는 곡 중 일부로, 1400년대 후반이나 1500년대 초에 거슬러 파리 또는 그 주변에서 생겼을 것으로 봅니다.

이 곡은 1851년 영국의 합창지휘자 헬모어(Thomas Helmore, 1811–1890)가 출판한 찬송가(Hymnal Noted, Part II)에 처음으로 찬송 시를 붙였고, 닐의 영어 번역 텍스트 초기 개정판과 짝을 이루었습니다. 이 책에는 “리스본 국립 도서관에 있는 프랑스 미사 경본에서”라고 출처를 밝히고 있습니다(“From a French Missal in the National Library, Lisbon”).

찬송 시는 메시아의 오심을 구약의 예언적 용어로 1절은 임마누엘(사 7:14, 마 1:23), 2절은 지혜의 주(잠 1;20-21, 고전 1;30, 골 2:3), 3절은 소망의 주(요 8;12, 롬 15;13, 벧후 3;13).

후렴은 하나님의 영적 이스라엘에게 임마누엘의 오심을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계시록 22:20).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김명엽의 찬송교실’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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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으니 찬송가를 묵상하거나 예배에서 알고 부르면 더 은혜로운 찬송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