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이론적 토대

<자료_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정신분석적 접근
정신분석적 접근은 개인행동이 이드(id, 쾌락원리), 자아(ego, 현실원리) 및 초자아(superego, 도덕원리)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면서 성(性)동기를 강조한다. 정신건강에 위협이 되는 갈등은 이 세 가지 체계들이 가지는 기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며, 이러한 갈등이 원망하게 극복하지 못할 때 신경증이나 다른 정신적 장애가 오게 된다고 보았다.

프로이드는 정신건강의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인 불안을 세 종류로 구분했는데, 첫째,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작용하는 현실 불안(reality anxiety)과 둘째, 자아의 통제 때문에 이드 충동이 위협을 받게 되는 데서 오는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 셋째, 개인의 초자아 혹은 도덕적 가치와 현실 세계와의 갈등에서 오는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으로 구분했다.

자아는 이성으로써 불안을 극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합리적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데, 이것을 자아방어기제(ego-defence mechanism)라고 한다.

행동주의 접근
행동주의 접근은 인간 행동에 있어서 학습의 역할을 크게 강조하고, 그 조건화의 역사에 따라서 인간의 행동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으며,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본다.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왓슨은 11개월 된 꼬마 엘버트(Little Albert)에 대한 실험연구에서 불합리한 공포가 조건화 과정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즉, 실험자는 꼬마 아이의 뒤에 서서 그 아이가 쥐와 가까워지면 망치로 철장대를 두들긴다. 그 큰 소리에 놀란 아이는 소리 내어 운다. 이와 같은 경험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나면 꼬마 아이는 동물만 보면 철장대 소리가 나지 않아도 깜짝 놀라게 된다. 그의 공포반응은 쥐에 한정되지 않고 털 달린 짐승이나 사물에까지 확산되어 갔다.

이처럼 공포 형성 및 그 일반화의 원리는 정신장애가 학습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즉, 행동주의에서 말하는 부적응 행동이란 잘못된 학습에서 오는 바람직하지 못한 특정 반응으로써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인관계 접근
대인관계 모델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정신의학자인 설리반(Harry Stack Sullivan, 1892-1949)이다.

그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란 타인과 현실적이고 통합적인 관계를 맺으며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부모와 상호작용의 기회를 가지면 청년기에는 친구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이 발달과정이 장애를 받으면 그것이 곧 부적응 행동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모든 부적응 행동의 일차적 원인은 바람직하지 못한 대인관계인데, 이는 아동기 초기에 형성된다.

부적응 행동을 잘 분석해보면 그들의 자아개념이 왜곡되어 있기도 하고 혹은 지나치게 극복하기 어려운 사회화과정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한다. 그러므로 정신건강의 유지를 위해서 상담자는 원활한 의사소통과 만족한 대인관계의 조정이 가능하도록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여기서 새로운 대인관계를 학습하는 것이 곧 치료과정이라는 점도 알게 할 필요가 있다.

사회문화적 접근
사회문화적 관점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접근과는 달리 정신장애가 거시적 측면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듯이, 인간은 그가 태어난 사회 속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고를 형성하고 행동을 학습하며 그 사회문화적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특히 사회적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체적 질병이나 정신적 질병은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즉, 개인의 부적응은 그의 내면적 조건보다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운동을 제3의 정신건강혁명(Third Mental Health Revolu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1의 정신건강 운동은 정신병 환자를 쇠사슬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그들을 하나의 인간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운동이었고, 제2의 정신건강 운동은 프로이드와 같은 역동적 정신의학자들이 중심이 되고 환자와 의사가 1 대 1의 관계에서 정신적 장애를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제3의 정신 건강운동은 바로 지역사회 정신건강 운동이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운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환자-의사의 관계를 타파하고, 개인의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회 환경요인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