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조건과 이론적 토대

<자료_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주관적 안녕감
일반적으로 행복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높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수입보다 친밀한 대인관계와 가까운 친구의 존재가 주관적 안녕감에 더 큰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관적 안녕감은 삶에 대한 태도로서 정서적, 인지적 구성요소로 구성된다. 정서적 구성요소는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 인지적 구성요소는 만족도 평가 차원과 평가 영역으로 구성되며,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삶의 질을 평가하는 판단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주관적 안녕감이 높다는 것은 부정적 정서보다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Keyes(2007)는 정신병리 수준이 낮으면서 동시에 주관적 안녕감이 높은 상태를 완전한 정신건강 상태라 하고, 이 상태는 번영하면서도 최적의 안녕감을 유지하는 이상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이런 사람은 심리적, 사회적 기능도 잘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풍부하며, 향후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했다.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어떤 개인이나 지역사회가 스트레스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고 적응 해 나가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정적 경험에 저항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은 유전, 기질적 측면도 있으나, 학습과 경험에 의한 과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으며, 설령 저하되더라도 신속하게 회복된다.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인은 부모와 성인과의 긍정적 관계, 지적 기술부터 지역사회와 문화적 요인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위험에의 노출을 줄이고, 관련된 자원을 확보하며 강력한 보호체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Masten, 2009).

회복탄력성은 보호요인으로서 스트레스나 고통 같은 위험요인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해 준다. 회복탄력성이 잘 형성될 때 정신과적 장애나 질병의 가능성은 낮아지고, 주관적 안녕감과 정신건강은 증진된다.

또한 사회적 차원에서 가뭄이나 실직, 서비스 부족 등의 다양한 문제가 있을 경우,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의 실시를 통해 그 사회의 구성원의 안녕감과 정신건강을 최대한 증진시킬 수 있 다(Kaplan, 1999; Varghese, Krogman, Beckley, & Nadeau, 2006).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가족 차원에서는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보호자와의 긴밀한 정서적 관계가 있어야 하고, 수용적이면서도 정확하게 기준을 제시하는 부모, 잘 조직화되고 안정된 가족 분위기와 환경, 적절한 애착과 소속감, 부모의 자녀에 대한 현실적 기대와 사회경제적 안정 등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의 이론적 토대
생물학적 접근
생물학적 접근은 정신장애의 원인을 유전적 소인, 뇌의 손상, 신경전달물질 등의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본다. 유전적 소인인 경우는, 부모 중 한 명이 정신장애가 있다면 그 자녀도 정신장애가 발병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높다는 것이다.

또한 신경전달물질도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소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접근은 의학적 모델(medical model) 혹은 질병모델(disease model)이라고 부른다. 의학적 모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정신장애의 생리적 결함이 확실하게 드러날 수 없기 때문에 생리학적 접근이라는 용어를 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신장애의 연구는 의학의 영역에 속해 있었고 의학에서는 정신장애를 질병으로 간주해왔다.

생리학적 접근은 유전인자에 의해서 조현증 환자가 되기도 하고, 신경전달물질의 장애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자율신경계통의 결함에 의해 불안해지기도 하고, 또 뇌장애에 의해서 뇌증후군으로 발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신체적 원인을 밝히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정신장애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외과적 수술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애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리학적 조정방법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