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살 뻔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31년 전 개척하여 지금까지 한우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남우택 목사이다. 교회 공동체에서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왜 천국의 삶을 누리지 못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얻은 묵상의 열매다. 살면서 피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와 죄를 극복하는 방법을 성경적 관점으로 풀어내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를 성경 인물을 통해 일상의 언어로 들려주면서 왜 그것이 문제인지를 설명해 준다. 또한 우리 삶에 나타나는 문제가 내면의 문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영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현실과 나의 내면,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1장 과거에서 살피는 마음–낮은 자존감, 그릇된 죄책감, 실패, 상처
마음 깊이 보기 1 교만
2장 관계에서 살피는 마음–시기와 질투, 외로움, 두려움
마음 깊이 보기 2 분노
마음 깊이 보기 3 정욕
3장 일상에서 살피는 마음–염려, 낙심, 정체성
마음 깊이 보기 4 게으름
마음 깊이 보기 5 탐욕과 탐식

과거에서 살피는 마음
“사탄이 조장해 놓은 세상의 가치관에 침몰되면 낮은 자존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현재 누리는 우리의 신분, 외모, 능력은 영원하지 않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가치임을 믿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자. 그렇게 유일한 위로자이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이 땅에서부터 천국을 누리자”

“우리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죄책감이 있으면 침묵과 슬픔과 은폐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그 죄가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 풀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지은 그 어떤 죄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죄책감을 잘못 다루면 스스로 고통의 늪에 처하게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된다. 다윗은 자신이 범한 죄를 자백하고 회개했을 때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자신의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달려가는 기쁨을 누렸다. 다윗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그릇된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난 영혼이라고 지금도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성경은 교만이 단순히 자기를 높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떠나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려는 태도임을 지적한다. 교만한 사람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에게 우월감을 부여한다. 사람이 스스로 높은 체하는 것은 자신의 실상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실체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밝혀진다. 또한 교만에서 벗어나려면 공동체에 속하여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영원히 실패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삶에 실패의 사건 하나가 일어난 것이다. 실패는 당신의 됨됨이가 아니라 당신의 행위이다. 누구도 당신을 실패자나 패배자로 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실패자로 본다면 그동안 해 왔던 실패의 행위를 끝없이 되풀이할 운명을 스스로 부르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실패자로 보시지 않는다. 당신을 그분의 자녀로 보신다.”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내가 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처도 있다. 어떻게 바꿀 수 없는 것을 승화시킬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예수 안에서 과거의 상처를 승화시켜 아름다운 삶을 누리라.”

관계에서 살피는 마음
“지금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기 때문에 내 삶이 황폐해지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사는 것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현재 내게 숨 쉴 수 있는 생명이 있음에 감사하자.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내게 있는 것으로 인해 만족하며 감사로 삶을 엮어 가면 어떨까?”

“분노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분노를 잘못 다스리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 내면에 비인간화가 일어난다. 하나님은 인간의 못된 죄, 불순종에 대해 분노하고 진노하신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기 문제로 수없이 분노하면서 하나님과 관련된 일, 그분이 마음 아파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모든 사람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눈을 돌리면 나 혼자 있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내 옆에 계신 주님을 느낄 수 있다. 외로워하는 나의 인생 여정 속에 내 마음을 보시고, 만지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인식하고, 하나님이 다른 사람을 도울 힘까지 주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우뚝 세워 가자.”

“두려운 상황이 올 때 우리는 내 힘을 빼고 주님께 맡겨야 한다. 무서운 풍랑 중에도 무엇이 베드로로 하여금 배에서 나올 수 있게 했나? 두려움을 넘어 예수님을 바라본 것이다. 당신도 지금 배에서 나올 수 있다. 예수님의 손을 잡으면 파도도 의연할 수 있다.”

“정욕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고, 영적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대로 살게 된다. 정욕으로만 산다는 것은 사랑의 대상을 잘못 선택하여 죄를 짓는 것이다. 잘못 다스린 정욕의 열매는 너무나 쓰다. 범죄의 불행은 당대에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이 사랑 때문에 정욕에 빠져 죄짓지 말고,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천국을 누리자.”

일상에서 살피는 마음
“하나님은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신다. 작은 문제든 큰 문제든 염려 대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구하기 시작할 때 새로운 문이 열리는 복을 누리게 된다.”

“성경은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것은 악하고 게으른 것이라고 가르친다. 게으름이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사랑과 예배와 섬김과 헌신을 충분히 드리지 않는 것이다. 주인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충성이고, 주인의 뜻과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은 악하고 게으른 것이다. 게으르지 않기 위해서는 삶의 목적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나는 무엇에 얽매여 있나? 과거에 매이고, 사람에게 매이고, 돈에 매여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이미 풀어놓으셨다. 죽음의 위기까지 제거하셨다. 앞으로 어떤 낙심될 만한 일을 만날지라도 ‘이것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담고 모든 낙심을 뛰어넘자.”

“탐욕이란 내면에서 나를 위해 무엇을 얻으려는 강한 욕망이다. 내적인 결핍이 채워지지 않는 사람은 아합처럼 물질로 공허함을 채우려고 한다. 탐욕에 빠진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고 마치 하나님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탐욕은 우상숭배라고 했다. 신앙의 선배들은 탐욕에 이어 탐식도 죄로 여길 정도로 경건을 추구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음식은 감사하며 먹어야 하지만, 식탐에 빠져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해 계속해서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마음을 잘 살펴야 함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갖고 ‘나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내어 주실 만큼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신함으로 우리 내부와 외부에 일어나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기경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