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후 섬김의 자리로”

리커넥트가 다른 사회단체와 달리 특별한 점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1.5세대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뉴질랜드에서 현지 사회 속에 들어가 섬기고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다른 팀이 있다면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짧게 설명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노숙자 향초 프로그램과 라누이 어린이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해왔기에 많은 분이 라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저흰 한 지역에 국한된, 또 한 대상에게만 집중하는 단체로 머물지 않고 사회 속 사랑이 필요한 곳,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곳이 저희가 가는 장소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예전부터 해왔던 일들을 보면 자선 콘서트, 정신건강 워크숍, 노숙자 자활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 길거리 나눔, 식료품 나눔 등등 대상과 주제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들로 사람들이 섬기러 나올 수 있도록 계속 초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리커넥트를 통해 사회에서 사랑의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드나들었으면 합니다. 봉사자로든 후원자로든, 각자 누군가를 섬기고자 하지만 어떻게 어디서 누구에게 사랑을 흘려보낼지 모를 때 리커넥트가 그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 계속 고민해오신 바가 있고 함께 해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봉사자가 아니라 멤버로라도 괜찮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동시에 사회를 섬기려고 모인 곳이 리커넥트입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더라도 형편이 되는대로 마음을 쏟을 준비가 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1년간 활동하기 어려웠기도 하고 지금도 제한이 많지만 계속 사람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최근에 킹덤 페스티벌이 있었고 거기서 은혜받고 도전받은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신앙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예배의 자리에서 채움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또 도전받은 마음을 어떻게 사랑으로 흘려보낼지를 더 고민하게 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리커넥트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누구나 만나면 결국 늘 얘기를 꺼내는 게 저기 있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자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어울렸던 사람들은 교회 밖에 있으니 우리도 그곳으로 가자고, 가서 사랑하고 또다시 예배에 자리로 와서 풍성하게 나누자고 얘기하게 됩니다

사회와 사회가 연결되고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리커넥트가 하고자 하는 일인데, 거기엔 크리스천들의 섬김을 사회 속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연결하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가서 나누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이 시대와 문화에 맞게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 리커넥트가 무엇을 하냐고 한다면 이렇게 정의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년도 9월 말쯤엔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오랜 코로나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피폐해져 있을 수도 있는 마음, 또 자신 말고도 그런 상태인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면서 준비에 들어갑니다. 다방면으로 여러 시각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셨다면, 또 새로이 관심이 생기셨다면 함께 하자고 연락해주시고 찾아주셔도 좋겠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실천까지 하도록 계속 장을 만들어가고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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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승
오클랜드대학교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Hons) 졸업하였고, 임마누엘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회 비영리 단체인 Reconnect의 행정 매니저로 있으며 연재 방향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사랑으로 살아내려는 고민들을 담은 이야기를 독자들과 자연스럽게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