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사가 일터에서 소소하게 생긴 일을 말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집사님은 교회 다니는데 왜 그래요?”
그 집사 대답이 “내가 교회 다녔기 때문에 이 정도지 아니면 개차반이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정말 정답이다.”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이 정도로 살아가고 남아 있는 것은 은혜임을, 그리고 이 시대에 우리들은 어떤 마음으로 남은 자가 되어야 하는지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이사야 6:13과 로마서 11:5에 보면 그 시대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기록됩니다.
“그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찌라도 이것도 삼키운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이사야 6장 3절)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로마서 11장 5절)
남은 자란?
전쟁과 기근, 국가 분열, 혹독한 고난의 과정의 경과 후 살아남은 자들 즉 이 네 가지의 혹독한 고난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를 가리켜 성경은 “남은 자”라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원론적으로 이 남은 자란 뜻은 복음의 구원론적 용어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1장에서는 남은 자들만 구원을 얻는다고 하였고, 남은 자들이 모여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한다는 것을 이사야 선지자는 예언하였습니다.
특히 엘리야 시대에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 7,000명을 남겨놓으셨습니다. 이런 것처럼 2022년도에 사는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구원함을 입어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대 홍수 때에도 남은 자들이 있었고, 심판받아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 때에도 남은 자들이 있었고, 바알 숭배 때나 포로기의 대 환난 때에도 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시대마다 남은 자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남은 자들이 최후의 구원에 참여할 자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남은 자들은 구원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럼 어떠한 자들이 남은 자들이 되었을까요?
첫째. 그 남은 자들은 “신앙인으로서 믿음을 지키는 자들” 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수가 아니라, 극히 소수였습니다. 예수님도 12제자들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신앙으로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남게 하셔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드러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기를 좁은 길은 험하여 가는 자가 드물다고 하였고, 그러하기에 구원받을 자는 소수라 하였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태복음 7장 13절-14절)
세상사에서는 다수가 세상을 이끌어 나가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주신 믿음을 통하여 소수가 공동체를 다스립니다. 그 소수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이 시대에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로서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 의무와 책임이 신앙인으로서 믿음을 지키는 것이며, 이는 죽는 그날까지 신앙인으로서 믿음을 지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둘째, 남은 자는 환난을 극복하고, 승리한 자였습니다
엘리야 당시의 남은 자들은 이세벨의 혹독한 박해를 이기어 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박해를 이기어 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구원받아 흰 옷 입은 무리는 큰 환난을 이겨낸 자”들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봄을 맞이하여 꽃이 피어도 온전한 열매를 얻으려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로 중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요한계시록 7장 13절-14절)
결국, 남은 자의 삶의 우선순위는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마음을 향하고, 미래와 희망을 주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는 힘든 영적 흑암의 시대입니다. 신앙인으로 무장하여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으로 무장하여 신앙을 지킬 수 있다면 남은 자들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이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