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유형과 EAP상담적 접근

<자료_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

이상심리와 이상행동을 분류할 때 크게 기분의 장애에 관한 부분, 인지의 장애 관련부분, 그리고 성격장애로 구분한다. 성격의 발달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미국 정신장애 통계편람에 분류된 10가지의 성격장애가 있는데, 그 특성에 따라서 A, B, C의 세 군으로 분류되어 있다.

A군 성격장애
A군 성격장애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냉담하며, 의심이 많고, 비이성적으로 기술되는 기 이한 성격특성을 나타내는 성격장애로서,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의 3유형이 있다.

1.편집성(망상성) 성격장애의 특징과 상담접근
타인의 행동이 악의에 찬 동기를 갖고 있다고 해석하는 등 광범위한 불신과 의심이 성인기초기에 시작된다. 다음 항목 중 4개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킨다.

① 충분한 근거 없이 타인이 자신을 착취하고 해를 주거나 속인다고 의심한다.
② 친구나 동료의 성실성이나 신용에 대한 부당한 의심에 집착되어 있다.
③ 정보가 자신에게 악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부당한 공포를 갖고 있다.
④ 사소한 말이나 사건 속에서 자기의 품위를 손상시키려는 숨겨진 의도를 본다.
⑤ 원한을 오랫동안 풀지 않는다.
⑥ 근거가 없지만 자신의 성격이나 명성이 공격당했다고 느끼고 즉시 화를 낸다.
⑦ 이유 없이 배우자나 성적 상대자의 정절을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편집성 성격장애자는 자신의 성격적인 문제로 임상가를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문제로 상담을 찾게 된다. 치료의 관건은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신뢰로운 관계 형성에 있다. 이들과의 치료적 동맹을 맺기는 매우 힘이 든다. 그러나 임상가가 내담자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솔직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온정적이기보다는 격식 있고 구조화되어 있으면 전문적인 분위기에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좋다. 이들의 망상은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부드럽게 다루어야 한다.

이들은 임상가의 언행에서 적대적인 요소를 포착하여 의심과 분노의 적대감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러한 감정을 잘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섣불리 지적하거나 수정하면 내담자를 긴장시키고 방어적인 태도를 유발할 수 있다. 견고한 신뢰관계 위에서 내담자가 내면적 갈등을 솔직하게 열어 보이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주요한 상담목표는 겪고 있는 문제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자각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노력을 하게 하는 것이다(권석만, 2013:391-392).

상담사는 투사적 동일시에 의한 내담자의 적대적 반응에 대해서 미리 숙지하고 있어 야 하며, 내담자의 주장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분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내담자가 더욱 방어적이며 공격적이 되도록 한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주장에 대해서 더 자세히 묻고 그렇게 지각하게 된 이유나 느낌에 대해 공감해야 한다. 솔직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며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내담자의 자존감을 손상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바라보도록 돕는다(최정윤 외, 2015: 123).

2.분열성(조현성) 성격장애와 상담접근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고 대인관계 상황에서 정서 표현이 제한되는 성격장애이다. 성인 초기에 시작되며 다음 중 4개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킨다.

①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을 포함하여, 친밀한 관계를 바라지도 즐기지도 않는다.
② 거의 항상 혼자서 하는 활동을 선택한다.
③ 다른 사람과 어떤 경험을 갖는 일에 거의 흥미가 없다.
④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소수의 활동에서만 즐거움을 얻는다.
⑤ 직계 가족 이외에는 가까운 친구나 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없다.
⑥ 타인의 칭찬이나 비평에 무관심해 보인다.
⑦ 냉담, 고립, 혹은 단조로운 행동을 보인다.


분열성 성격장애자도 자발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주의의 강한 권유나 다른 문제로 상담을 받게 된다. 이들이 대인관계에 매우 소극적이기 때문에 상담사가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내심을 갖고 내담자의 침묵이나 소극적 태도를 수용하면서 서서히 관계형성을 시도해야 한다. 아울러 내담자의 사소한 정서적 반응에도 주목하고 공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상담사와의 관계형성을 흥미를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음 호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