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전차와 탱크 그리고 포대 차량 등이 여러 날 동안 64Km에 이르도록 꼼짝 못 하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해석이 다양하고 분분하다. 급히 우크라이나를 진격한 기갑 부대에 제때에 맞게 보급품이 전달되지 못해서였다는 분석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3월에 시작하는 자연 현상인 ‘라스푸티차’가 기후 변화와 이상 기온으로 일찍 찾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라스푸티차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일대에 3월 말에 찾아오는 해빙기로 진흙뻘로 변하는 현상이다. 겨울이 지나고 나서 언 흙이 녹으면서 진흙탕처럼 생기는 자연 이치로 흙이 마를 때까지 이어진다.
겨울이 접어들면서도 날이 추워지고 눈이 내려야 하는데 눈 대신에 비가 내려 땅이 젖으면서 진흙의 늪으로 변하기에 기갑 부대가 진격할 수 없다. 한겨울에 전쟁하기에는 어려운 환경과 여건이기에 겨울이 끝나고 라스푸티차가 시작되기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한 것과 같다.
러시아는 막강한 전차부대를 진격하여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군대를 이기고 키이우를 함락시키고 친 러시아 정권을 세울 전략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주춤하는 동안에 라스푸티차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한 것이다.
이미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라스푸티차를 만나 후퇴한 적이 있다. 또한 독일 히틀러의 군대도 라스푸티차에 갇혀 혼돈에 빠졌다. 자연 현상의 변화로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도 라스푸티차로 인해 불리해졌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방어하는데 시간적인 여유를 가졌다. 러시아는 라스푸티차로 키이우로의 진격이 늦어지고 보급품도 제때에 공급받지 못했다.
진흙뻘과 같고 진흙탕과 같은 진흙의 늪에 빠진 탱크와 전차를 버리고 떠나는 러시아군도 속출하고, 버리고 간 탱크를 우크라이나인이 트랙터에 견인해 가는 동영상은 라스푸티차의 자연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로 인해 러시아군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성경에도 마병과 병거로 침략한 군대에 맞서야 하는 열악한 이스라엘군을 도와 비가 내림으로 진흙뻘에 갇힌 군대를 이기는 역사가 기록돼 있다. 전쟁은 사람이 계획하고 일으키는 것 같지만, 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다.
“전쟁할 때에 진흙탕 길에서 원수를 밟으면서 그들의 기마대를 부끄럽게 한다”(스가랴 10장 5절)고 성경은 증거한다. 진흙의 늪으로라도 민주주의의 자유를 원하는 우크라이나를 도우소서.